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오독오독의 수련입니다.
못 뵌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여러분 모두 잘 지내셨을까요?
오독오독이 2주간의 재정비 시간을 거치며 바뀐 점을 먼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매주 찾아뵈었던 오독오독은 이제 격주 목요일에 발행됩니다.
방송의 품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이렇게 바꾸게 되었습니다. 한 달에 최소 한두 편은 업로드할 예정이며, 팟캐스트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도 개설하여 오독오독을 즐기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독오독은 일본 서브컬처 작품에 대한 해석의 장을 넓히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한 감상 위주의 평가를 넘어, 각자가 작품에서 읽어낸 의미와 작품에 반영된 현실을 발견하고 더 깊이 탐구하고 싶었습니다. 저희와 비슷한 분들과 생각을 나누되, 너무 무겁지 않게요. 또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작품들을 많은 분께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저희가 즐긴 콘텐츠들을 단순히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요.
오독오독이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작품이 의도한 바와 독자가 이해한 의미가 완벽하게 일치할 수 없는 ‘오독’의 가능성입니다. 늘 잘못 읽어내거나 다르게 읽어낼 수밖에 없죠. 만약 100프로 일치하는 글이 있다면, 그건 선전물, 프로파간다일 뿐입니다. 두번째로는 간식을 먹듯 오독오독 가볍게 즐기는 이미지입니다.
작품 해석에는 정답과 오답이 없기에, ‘오독’은 오히려 무한한 해석 가능성을 여는 매개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오독이 쌓일수록 해석은 깊어지고, 혼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의미를 만날 수 있겠죠. 저희가 이런 변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혹시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모든 방송의 스크립트는 독립미디어 미스핏츠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글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언급된 장면, 관련 영상, 참고 자료, 출처, 대사 등을 정리하여 함께 발행하고 있습니다. 방송 설명란에는 항상 스크립트 사이트 링크를 첨부해두었습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좋은 방송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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