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네. 우리는 20대입니다. 나날이 황당할 정도로 길어져 가는 스펙 리스트와 무한 경쟁의 루프에 빠진 그 세대 말입니다. 혹은, 당신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그 세대요.

‘미디어’라는 존재가 신통방통하고 오묘한 존재인줄은 나이를 먹어 가며 알게 됐습니다만, 그 미디어가 나를 대표해 주지는 않는 다는 것을 깨닫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 정부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소위) 언론사가 3천 여 개라는데, 그 중에서 그 누구도 내가 느끼는 내 세대의 이야기를 해 주지는 않았던 거죠.

딱히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불러 주는 곳도 없는 무중력 상태에서 부유하는 게 일상이고 경쟁사회가 요구하는 무한 경쟁에서 남을 짓밟은 죄책감에 눌려 살아가면서 우리가 본 현실은 장밋빛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하루하루 자극을 좇으면서 살아야만 무언가 ‘재미’를 찾게 되는,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어서 생각하다 지쳐 생각하길 포기하는, 그만큼 압도적인 무력감에서 허부적대는 게 지금, 여기 20대를 보내고 있는 우리의 민낯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젊으니까 아이디어 좀 내보’라면서 혁신과 변화를 요구하고, 공모전과 공채 과제 등의 이름으로 아이디어를 싼 값에 뜯어가면서 동시에 스펙도 좀 쌓고 사회에 순응적인 젊은이가 되라는 건 굉장히 무리한 요구 아닌가요? 그런데 우리를 둘러싼 모든 미디어는 우리에게 그렇게 할 것을 요구합니다.

미디어에서 우리, 소위 말하는 20대는
1) 역사도, 정치도 잘 모르면서 카페와 빙수집, 술집을 전전하는 한심한 세대
2) 온갖 사회의 역경에도 불구하고 알파 인간으로 재탄생한 소수의 먼치킨
으로 대표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미스핏츠가 문을 열었습니다. 20대가 직접 20대를 이야기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거창하게 굴고 싶지 않습니다. 제도 탓, 사회 탓, 남 탓을 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게 찌질하고 선비질이라면 저희는 찌질이고 선비이려 하겠습니다. 모두가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이야기하면 ‘시끄러워’ 지니까 쉬쉬하는 이야기가 불편하다면 불편해 지겠습니다. 그 놈의 ‘객관성’을 유지한답시고 묻혀버린 이야기가, 사실이, 사건이 있다면 객관성을 버리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20대의 젊음은 찌질하고, 불편하고, 힘들다고 이야기하겠습니다.

  • ‘우리’의 이야기를 할 것
  • ‘객관성’과 ‘중립성’을 지킬 것
  • 그리하여 ‘진실’만을 보여줄 것

을 약속하지 않겠습니다.

  •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나’의 생각을 풀어 쓴 글.
  • 신촌 거리를 거닐던 중 문득 ‘나’의 머릿속에 든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한 글.
  • 아이돌 그룹의 최신 앨범을 듣던 중 ‘나’의 뇌리를 스치고 간 감상을 풀어낸 글.
  • ‘나’의 리얼한 경험담을 구구절절 솔직하게 이야기한 연애&섹스 칼럼.

등, ‘내’가 바라본 ‘내’ 이야기를 꾸밈없이 꺼내놓겠습니다.
이 세상 수많은 나의 이야기가 모이고 나서야, 언젠가 뒤를 돌아봤을 때, 그 때서야 ‘우리가 그랬었지’하고 기억할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가 완성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