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어떤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니?

많은 사람들이 ‘내가 한 살만 어렸어도 했을거다.’ ‘내가 니 나이었으면 해봤을거다.’ 라고 종종 말하곤 하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떤 중대한 결정 앞에서 늘 ‘나이가 걸림돌’이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 그치만 나는 그 모습이 왜 그렇게도 짠해 보였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나는 늘 나이가 들어도 망설이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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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음을 늘 상기시켜 줄 때마다 몽니의 노래를 듣곤 했어. 몽니는 이제 너무 많이 알려졌지. 얼마 전에 공중파 경연 대회에도 나올 정도로 이젠 탈 인디급(?)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 비록 빠른 탈락을 해서 너무 아쉬웠지만 몽니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면서도 다양한 느낌의 모던 락을 보여주고 있어.

괜..괜찮아..

괜..괜찮아..

어떤 노래는 정말 슬프다가 또 다른 노래는 그렇게 신이 나더라구. 그런 다양한 느낌을 주는 데에는 보컬 김신의님의 시원한 가창력이 한몫 하는 것 같아. 몇 년 전 공연에서 김신의님이 시원하게 지르는 걸 보고 흥에 못 이기고 벌떡 일어나 얼마나 뛰었는지 몰라. 한 눈에 반했는데.. 결혼까지 하신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에 절망했지만…

힝ㅠㅠ 근데 유부남이 아니면..뭐..?

힝ㅠㅠ 근데 유부남이 아니면..뭐..?

처음으로 발매한 앨범부터 지금까지 참 주옥 같은 곡들이 많아. 내가 가장 베스트로 꼽는 “소나기”라는 노래는 보컬 김신의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노랜데 역동적인 음악 속에서 묻어나는 슬픔이 듣는 사람 마음을 더욱 애잔하게 만드는 것 같아.

망설이지 마요

2005년 첫 앨범부터 지금까지 늘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몽니의 음악 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노래는 “망설이지 마요” 라는 노래야. 이 노래에는 이런 가사가 나와.

“망설이지는 마요 그대가 모르고 떠나버리기 전에 당신이 꿈꿔왔던 이야기가 이대로 사라지기 전에 / 후회하고 있나요 지나 간 소심한 자신을 생각하며 당신이 꿈꿔왔던 이야기가 이제는 시작 할 수 있게”

가사가 마치 우리네 인생을 독려해주는 느낌이지. 더불어 멜로디도 참 좋아. 가사처럼 새로운 출발을 하는 듯한 발랄한 멜로디가 노래의 맛을 한껏 올려주고 있지.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내가 원하는 ‘망설이지 않는 어른’이 되어야지 하고 매일 같이 다짐을 하고 있어.

그리고 나의 망설임

최근에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어. 여전히 그 고민은 진행 중이지만 20대 중반인 나에겐 조금 무거운 고민거리지. 바로 그건 ‘퇴사’야. 내가 퇴사를 고민하는 이유는 내가 원하지 않는 이 일을 하면서 평생 살아갈 용기가 더이상 나지 않기 때문이야. 그렇지만 나는 결혼도 빨리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퇴사를 결정하기엔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 서로 부딪히게 되는 거지. 백 퍼센트 이쪽이 더 옳은 결정이다! 하고 말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봉착한 것 같아.

나도 결국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이젠 나이가…”라고 말하면서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더라고. 사실은 아직 굉장히 어린 나이지만 이상하게 나는 지금 하지 않으면 더이상은 내가 원하는 일을 선택할 수 없게 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쩌면 내가 원하는 일을 선택하기 위해 나 스스로를 밀어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거의 90% 정도 퇴사를 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 상태야. 집안에서는 굉장한 반대를 하고 있지만 내 인생은 가족, 남자친구, 친구 그 누구도 대신 살아 줄 수 없기에 처음으로 온전히 나를 위한 결정을 내리려고 해.

이런 시기에 몽니의 “망설이지는 마요”를 들으니 조금 더 나를 위한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 꿈을 잃고 살아가기엔 내 남은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않냐.

“당신이 완성한 얘기 그 속에 주인공이 되어 눈감고 그대와 함께 춤추고 싶다면 망설이지는 마요”

자신의 인생에 주인공이 되라는, 흔해 빠진 그런 말들이 참 와 닿는 요즘이야. 비록 내일도 나는 출근을 해야 하지만 곧 나를 위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하루하루가 더 기대되고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 망설이지 않는 어른이 되기 위해 애쓰는 것이 결국은 나를 위해 애쓰는 일이 맞았던 것 같아.

같이 나이가 들더라도 우리 어떤 일 앞에서 망설이지 말자!

교정 및 편집/ 커밋

글/ 애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