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경배하라.1)블랙넛이 김좆키 시절부터 써온 말인데, 은근 중독성있다

엠넷의 돈잔치 쇼미더머니4가 시작되었다 .

SMTM은 시즌이 더할 수록 무대 연출이 훌륭해지는 것 같다.  그만큼 마케팅으로 더 점철된다는게 씁쓸하지만

SMTM은 시즌이 더할 수록 무대 연출이 훌륭해지는 것 같다. 그만큼 마케팅으로 더 점철된다는게 씁쓸하지만

피타입이 참가자로 나온다는 말로 힙덕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고, 한편으론 어떻게 지코가 피타입을 심사할 수 있냐는 논쟁으로 힙덕들의 입방아를 쿵떡쿵떡 찍게 한 시즌4. 지난 금요일 방영된 첫방부터 쟁쟁한 신인 랩퍼들과 실력있는 기성랩퍼들(이라 쓰고 양민학살머신이라 읽는다)의 모습을 보여주며 힙덕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피타입 형님과 지구인 형님이 쇼미더머니 참가라니. 충공깽이다

피타입 형님과 지구인 형님이 쇼미더머니 참가라니. 충공깽이다

예선을 위해 칼날을 갈아온 수많은 랩퍼들 사이에 평범한 외모의 참가자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예선에서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키며 기레기님들과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큐에 끌어버렸으니..

그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으셈ㅋㅋㅋㅋㅋㅋ

그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으셈ㅋㅋㅋㅋㅋㅋ

그의 이름은 검은xx. 블랙넛이다.

대한민국 병x력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이 남자를 지켜보라

대한민국 병x력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이 남자를 지켜보라

그런데, 디스전이랑 블랙넛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블랙넛이 쇼미더머니에 나오기 전 까지의 행보에서 ‘디스’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저스트뮤직의 음악을 좋아하거나, 힙합에 관심이 있다면 아마 SMTM 이전부터 블랙넛의 이름을 들어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저스트 뮤직 입단 이후 노골적인 가사와 이유를 알 수 없는 당혹스러운 디스2)같은 저스트 뮤직 소속인 스윙스와 바스코마저 까며 팀킬을 저지르기도 한다심심하면 힙합씬을 달구는 인물이 바로 블랙넛이다.

블랙넛의 음악은 ‘찌질함’이 컨셉이다. 이유없이 곡에서 다른 랩퍼들을 싸잡아 디스한 다음 재빠르게 “죄송합니다 장난이었어요”로 수습하고, 여성비하,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욕설과 비방, 변태성욕, 자위행위 등의 불쾌한 요소들을 거리낌 없이 가사에 집어넣는다. 그래서 블랙넛의 음악은 언제나 불타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워낙 병x 이미지가 강한지라 고소도 안먹고 심사용지를 집어던져도 허허 웃을 뿐이다

하지만 워낙 병x 이미지가 강한지라 고소도 안먹고, 심사용지를 집어던지며 랩을 해도 심사위원이 허허 웃을 뿐이다

한국 힙합 리스너들 사이에 가장 호불호 갈리는 랩퍼 중 한명이지만 (팻두3)유혈낭자한 이야기를 만화+랩으로 풀어나가는 랩퍼. 참신하고 매력적인 시도라는 호평을 받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음악이 괴상하고 불쾌하다는 악평 또한 받고 있다와 쌍벽이라고 생각한다), 힙합과 어울리지 않는 ‘찌질함’을 무기 삼아 당당히 저스트뮤직에 들어갔으며, 쇼미더머니에서 예선 합격한 랩퍼 블랙넛.

오늘은 그의 쇼미더머니 4 1차 오디션 합격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이 감염된 테란같은 존재의 디스와 찌질로 장식된 외길 인생을 까발려보기로 한다.

축하해 드디어 합격했다니..(눈물)

축하해 드디어 합격했다니..(눈물)

블랙넛이 힙합음악을 시작한 것은 2007년이다.4)수정 : 사실 확인 결과 블랙넛이 처음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소울커넥션의 비트메이커로 활동하면서 부터이다. 그러나 2008년 말 소울커넥션을 탈퇴하고 BBK사운드라는 레이블을 만들어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지금의 블랙넛의 색채는 BBK사운드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있다. 따라서 정확히 말하자면 블랙넛의 활동은 2006년부터 시작이다. 정보조사에 미흡했던 점 사과드린다 – 필자 주

당시 블랙넛의 예명은 김좆키였고, 김폭딸과 함께 김콤비라는 팀을 짜서 활동했다. (예명만 들어도 어떤 또라이인지 감이 올 것이다. 그런데 김폭딸의 행방은 아무리 찾아봐도 모르겠다… 김좆키 = 김폭딸 이라는 설도 있고 다른 인물이라는 설도 있고.. 그리고 야구선수 김병현과는 관계 없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블랙넛의 힙합 음악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일진들의 빵셔틀로 살던 블랙넛은 일진들의 구타와 집안의 경제문제에 시달리며 힘든 학교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힙합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때 부터 랩퍼의 꿈을 가지게 되어 가사를 쓰며 학교생활과 가정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이겨내었다고 한다. 이 사연이 실려 있는 life is a movie라는 곡은 블랙넛의 음악 중에서 몇 안되는 진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는 노래이다.5)수정: 그러나 07년에 고등학생이었다는 노래 가사와는 달리 블랙넛은 89년 생이다. 따라서 블랙넛의 노래는 각색, 또는 창작의 과정을 거친 ‘스토리텔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사에 블랙넛이 빵셔틀이라고 나와있더라도, 정말 빵셔틀이었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 오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지적해 주신 독자분께 감사드린다 – 필자 주

스크롤을 내리기 전에 꼭 이 노래를 들어보고 마저 글을 읽기를 바란다. 부탁한다. 블랙넛에 대해 알기 위해 꼭 들어봐야 할 노래이다. 끝까지 듣지 않아도 좋으니 조금이라도 들어보면 좋겠다.

김콤비 – Life is a movie

괘...괜차나요? 또라이라서 많이 놀랐쬬?

괘…괜차나요? 또라이라서 많이 놀랐쬬?

미안하다. 충격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김콤비의 노래를 처음 들어본 사람이라면 아마 지금 현자 타임에 돌입하여 눈앞이 하얘졌을 것이고, 극도의 불쾌감을 느끼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이 노래는 김콤비의 노래중에서 가장 건전한 축에 속하는 노래이다.

그렇다. 김좆키 시절의 블랙넛은 이런 음악이었다.

자신의 목소리로 랩을 하지 않고, 보이스웨어라는 음성합성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전자 목소리가 가사를 ‘읇게’ 한 다음 음향프로그램으로 톤 강조, 속도조절등 사운드 처리를 하여 리듬감을 살려 비트위에 올린 음악. 그것이 김콤비의 음악이었다.

이런 음원 제작 방식은 김콤비가 힙합음악 관련 포럼인 힙합플레이야 자유녹음게시판(이하 힙플 자녹게)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논쟁거리가 되어왔다. 초반에 김콤비는 “저게 힙합이냐 ㅄㅋ” 같은 비판을 받았지만, 굴하지 않고 특유의 여성비하, 포르노, 강도 높은 성드립과 성적 판타지, 자신의 빵셔틀 경험 6)이전 각주에서 언급했듯이 블랙넛이 정말 고교시절 빵셔틀이었는지는 사실 확인이 안됐지만, 빵셔틀 인정 가사 + 특유의 병신력 넘치는 행동 때문에 리스너들 사이에는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다시한번 말한다. 블랙넛 빵셔틀설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다. 등이 담긴 음악을 꿋꿋이 발표해 냈다. 당시에 김콤비의 음악은 고딩들의 장난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김콤비의 잠재력은 개념 없는 고딩들 장난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먼저 가사 측면에서 김콤비는 포르노, 욕설, 여성비하, 학교폭력, 성관계 등의 자극적인 소재를 병적인 수준으로 음악에 자주 사용했다. 대중에게 외면 받고 비판 받는 소재였지만 일부 사람들은 김콤비에게 환호했다. 김콤비의 가사는 단순한 음담패설이나 비방, 욕설의 나열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김콤비의 병적인 음담패설과 빵셔틀 이야기에는 김콤비를 욕하고 비웃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계속 듣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었고, 디스 가사에서 중요한 약점을 잘 선택하는 감각과 참신한 비유와 펀치라인들이 돋보였다. 지금도 블랙넛의 펀치라인은 힙덕들 사이에서 거의 100% 인정받고 있다.

김좆키의 곡들은 거의 대부분이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게 되었으나, 아직 유튜브에 소수의 곡들이 남아있다. 그 중 디스곡으로는 fuck BBK가 있다. BBK 사운드는 김좆키가 만든 레이블인데, 김좆키가 멤버들간의 불화로 인해 레이블 멤버들을 상대로 내놓은 디스곡이다. fuck BBK 발표 이후로 김콤비 해체설, BBK 사운드 해체설이 나왔지만 결국 이 디스전은 BBK사운드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김좆키 – Fuck BBK

 P.S 이 곡에 언급되는 BABO는 현재의 테이크원이다.

또한 김콤비는 보이스웨어 랩퍼 였지만, 한편으로는 작곡과 프로듀싱까지 가능한 능력자다. 필자는 고등학교 시절 보이스 웨어로 랩하는 김콤비를 힙찔이라 무시하고 혐오했지만 김콤비의 작곡능력만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김콤비의 비트들은 지금 들어봐도 좋은 것들이 많다.

G.L – 차디찬 (Feat. Asperity)

김좆키가 프로듀싱에만 참여한 곡. 위에 있던 life is a movie와 비교해보면 놀라울 정도로 대중적이다. 필자는 곡이 발매된 고3초반 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듣고 있다.

(뭐, 이정도의 능력이 있으니)당시 힙합 리스너들 중에는 김콤비에게 환호하는 컬트7)컬트 : 특정 문화 컨텐츠에 열광하는 팬덤. 이때, 컨텐츠는 대중적이지 않은 컨텐츠이며 팬덤은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다.가 존재했다. 하지만 이 컬트를 놔두고 김콤비는 언젠가부터 힙플 자녹게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그리고 2010년 김좆키가 힙플 자녹게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MC기형아라는 명불허전 병신력 돋는 이름으로 돌아온 김좆키는 이제 드디어 육성으로 랩을 하기 시작한다. MC기형아는 자신이 김좆키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으나 특유의 수위높은 음담패설과 가사 때문에 MC기형아 = 김좆키설이 힘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2012년 블랙넛은 테이크원의 믹스테입에서 자신이 MC기형아 = 김좆키였다는 사실을 밝히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2012년 부터 2014년 7월까지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되면서 잠시 휴식기에 접어든다, 공익근무를 하는 2년동안 블랙넛은 피쳐링 3곡 외에, 저스트뮤직 컴필레이션 앨범 ‘파급효과’의 ‘Outro’에서 우동먹는 소리 피쳐링을 하며 어마어마한 피쳐링 경력을 쌓는다.

그리고 민간인으로 돌아온 2014년, 블랙넛은 ‘100’이란 노래를 발표하여 한국의 랩퍼들을 모두 디스한 다음 곡의 후반부에서 재빠르게 죄송하다며 사과를 날린다. 그리고 불과 2주 후에 빈지노를 찬양하는 ‘빈지노’라는 노래를 내서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른다. 빈지노의 비듬 빈지노의 각질 빈지노의…

2015년에는 두 곡이 담긴 싱글을 발표하는데, 한 곡은 이센스를 비롯한 랩퍼들을 디스하는 ‘Higher than E-sens’ 이며 한 곡은 블랙넛 자신의 예전 사랑 이야기 + 첫사랑 디스가 담긴 ‘배치기’ 이다. 행보마다 논란과 파장을 일으키는 블랙넛은 아직 많은 곡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4개의 곡으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고, 자체 탑재된 특유의 디스 후 빠른사과 시스템과 필터링 없는 가사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blacknut6

자신만의 음악 영역…. 그래 블랙넛만 가능한 영역이다.

자신만의 음악 영역…. 그래 블랙넛만 가능한 영역이다.

앞으로 쇼미더머니에서 블랙넛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궁금하다.

방송이라 블랙넛 본연의 모습을 100% 보여줄 순 없겠지만 (본연의 모습은 김좆키와 MC기형아 시절 노래로 충분하다..) ‘힙합은 센척한다’, ‘힙합은 후까시8)일본어의 잔재. 정확한 발음은 ‘후카시’이며 ‘개폼’이라 생각하면 된다. 넣는다’ 와 같은 힙합의 통념을 완전히 깨버리며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의 실종 블랙넛.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그의 행보를 기대한다.

사실 기대 + 걱정….

사실 기대 + 걱정….

교정/ 랫사팬더

글/ 혼세마왕

   [ + ]

1. 블랙넛이 김좆키 시절부터 써온 말인데, 은근 중독성있다
2. 같은 저스트 뮤직 소속인 스윙스와 바스코마저 까며 팀킬을 저지르기도 한다
3. 유혈낭자한 이야기를 만화+랩으로 풀어나가는 랩퍼. 참신하고 매력적인 시도라는 호평을 받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음악이 괴상하고 불쾌하다는 악평 또한 받고 있다
4. 수정 : 사실 확인 결과 블랙넛이 처음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소울커넥션의 비트메이커로 활동하면서 부터이다. 그러나 2008년 말 소울커넥션을 탈퇴하고 BBK사운드라는 레이블을 만들어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지금의 블랙넛의 색채는 BBK사운드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있다. 따라서 정확히 말하자면 블랙넛의 활동은 2006년부터 시작이다. 정보조사에 미흡했던 점 사과드린다 – 필자 주
5. 수정: 그러나 07년에 고등학생이었다는 노래 가사와는 달리 블랙넛은 89년 생이다. 따라서 블랙넛의 노래는 각색, 또는 창작의 과정을 거친 ‘스토리텔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사에 블랙넛이 빵셔틀이라고 나와있더라도, 정말 빵셔틀이었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 오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지적해 주신 독자분께 감사드린다 – 필자 주
6. 이전 각주에서 언급했듯이 블랙넛이 정말 고교시절 빵셔틀이었는지는 사실 확인이 안됐지만, 빵셔틀 인정 가사 + 특유의 병신력 넘치는 행동 때문에 리스너들 사이에는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다시한번 말한다. 블랙넛 빵셔틀설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다.
7. 컬트 : 특정 문화 컨텐츠에 열광하는 팬덤. 이때, 컨텐츠는 대중적이지 않은 컨텐츠이며 팬덤은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다.
8. 일본어의 잔재. 정확한 발음은 ‘후카시’이며 ‘개폼’이라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