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세계 일주er 가이드! 이대로 따라와~

2013년 8월, 여권을 다시 만들다!

여권은 세계 일주의 필수 of 필수 아이템이다. 중학생 때 금강산 여행을 갈 기회가 있어서 여권을 만들었다. 하지만 사정 상 가지 못하게 되었고 어느새 기간이 만료되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신청만 하면 입국이 가능한 시스템의 전자 여권이 사용되는 국가들도 있다. 내 구형 여권은 그럴 때 무용지물이 된다. 당연히 재발급 받아야 한다. 시청이나 구청에 가면 발급 받을 수 있다. 굳이 본인 주소 소재지의 관공서가 아니어도 된다. 나는 의왕시민이지만 안양시청에서 여권을 발급받았다.

발급받으러 갈 때 여권 사진을 꼭 챙겨야 한다. 여권 사진을 받을 때 몇 장 더 챙겨두자. 외국에서 여권을 잃어버리면 재발급 받을 때 필요하다. 각종 액티비티를 할 때 여권 사진이 쓰이기도 한다. 나는 트래킹 입산 허가증이나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등에 사용했다. 남은 사진은 현지인, 여행자 친구들에게 선물로 줬다. 뒤쪽엔 내 연락처와 한국어 이름, 한국에 오면 연락하라는 글을 남겼다. 작은 선물로 친구들과 이어질 수 있는 나만의 방법!존나조쿤

2013년 12월, 세계 일주에 쓸 국제 체크카드를 만들다!

세계 일주에 사용할 돈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달러나 유로 같은 기축통화를 준비해서 환전하는 방법이 있다. 또는 체크카드를 들고 가서 ATM에서 인출하거나 체크 결제를 하는 방법이 있다. 국내 대부분 은행에서 국제 체크카드를 발급해준다. 하나를 주로 사용하고 다른 하나를 보조로 사용하는 형태가 좋다. 결제나 인출이 안 되는 경우 다른 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카드는 Visa와 Master Card 이므로 각각 하나씩 챙겨가는 것이 좋다.

어떤 은행에서 카드를 만들어야 할까? 가려고 하는 국가를 확인해본 뒤에 해당 국가에서 수수료를 면제 받을 수 있거나 저렴한 은행을 찾으면 된다. 세계 일주 여행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카드는 시티은행 현금카드이다. 전 세계 27개국에서 매우 저렴한 수수료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해당 27개국에 갈 때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경비를 많이 아낄 수 있다.

2014년 1월, 인도 비자를 발급받다.

외국에 입국하려면 비자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비자 협정을 맺은 나라에는 무비자로 단기간 체류할 수 있다. 혹은 국경에서 비자를 발급해주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국가가 생각보다 많다. 내가 입국하기 전에 미리 비자를 받은 국가는 인도, 볼리비아, 나미비아 3국가였다. 인도의 비자는 한국에 대사관도 있고, 비교적 금방 가기 때문에 미리 받기로 했다. 주한 인도 대사관 옆에 있는 비자센터에 가서 사진과 서류를 내면 끝!

세계 일주 중에도 비자 정보를 놓쳐서는 안 된다. 방문할 계획이 있는 나라가 무비자인지, 국경에서 비자가 발급 가능한지, 미리 비자를 받아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미리 받아야 한다면 주변 국가 중에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어딘지 잘 확인해야 한다. 다행히 대한민국 국민은 비자 없이 입국 가능한 국가들이 많다. 대한민국 여권은 세계 일주에 매우 유리한 여권이다.^^

짱짱

우리 여권 조은 여권~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비!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다!

세계 일주는 장기간 진행되고 위험한 지역에도 방문하게 된다. 세계 일주에 일어날 사고들이 불안하다면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주로 많이 당하는 사고가 도난이다. 상해나 사망보다는 도난의 보장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해외에서 금전 보상을 받는 절차가 간편한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는 보험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받아본 적은 없다. 아쉽긴 하지만 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뜻이니 더 좋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양쪽 팔뚝에 주삿바늘이… 예방접종 시간입니다!

세계 일주를 하다 보면 위생 상태나 환경이 좋지 않은 곳도 방문하게 된다. 그런 곳에서 생길 수 있는 질병들이 있다. 이런 질병들은 미리 예방접종을 하고 나가는 것이 좋다. 보통 A형 간염, 장티푸스, 파상풍, 황열병 예방접종을 한다. 국립중앙의료원에 가서 내가 가려고 하는 지역을 말하면 필요한 예방접종을 알아서 진행해 준다.

그 중 황열병이 중요하다. 황열병 예방접종을 받으면 노란색 카드를 준다. 이 카드가 없으면 볼리비아나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은 입국이 불가능하다. 항상 중요하게 보관해야 하는 중요한 카드다.

말라리아는 한국에서 약을 가져가는 것 보다 현지에서 약을 구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효과도 좋다고 한다. 하지만 말라리아 약은 부작용이 상당히 심하다(그래서 약을 먹지 말라는 조언도 많다). 그렇지만 말라리아 위험 지역인 아프리카에 방문하면 항상 말라리아를 조심하자. 두통, 고열,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기면 무작정 약을 먹는 것보다 병원에 방문해서 의사의 처방에 따르자.

2014년 2월, 내 배낭을 파헤쳐 보자!

이제 준비가 거의 끝났다. 무엇을 들고 갈지 결정한 후에 떠나면 된다! 도로 포장이 잘 되어있는 곳만 간다면 캐리어를 가져가는 것도 좋다. 하지만 남미나 아프리카 등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나라가 많아,  배낭을 가져가는 것이 더 편하다. 배낭을 오래 메고 있으면 무거우니, 짐은 당연히 가볍게 싸야 한다. 내가 가져간 물건은 의류, 전자기기, 의약품, 세면도구, 서류, 잡템 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의류는 부피가 크고 두꺼운 것보다는 얇은 옷을 많이 챙겨갔다. 추운 곳에서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었다. 필요한 경우 현지에서 옷을 새로 사거나 버리기도 했다. 가장 즐겨 입었던 의류는 바람막이다. 부피가 작고 가벼우며 아주 더운 날씨만 아니라면 방한용으로 입기 딱 좋다. 옷은 웨어팩 같은 주머니에 따로 담아서 배낭에 넣으면 짐 정리하기가 수월하다.

전자기기는 스마트폰, 노트북, 외장하드, 카메라, 멀티어댑터를 들고 갔다. 스마트폰은 여행 중 사용 빈도가 상당히 많은 물건이다. 숙소 예약, 비행기 예매, 지도 등의 어플을 이용할 수도 있고 심심할 때 와이파이 존에서 인터넷을 즐길 수도 있다. 노트북은 가벼운 것을 추천한다. 나는 약간 무거워도 스펙이 좋은 노트북을 들고 갔으나 나중에 완전 후회했다(이마저도 나중엔 고장 났다…). 최소한의 기능만 할 수 있으면 가벼운 것이 최고다. 외장하드는 여행 중 사진이나 영상 보관 혹은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볼 때 좋다.

의약품은 감기약, 설사약, 두통약 등 많이 가져갔는데 거의 사용한 적이 없었다. 그래도 의약품은 챙겨가는 것이 좋다. 어차피 별로 무겁지도 않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의약품은 벌레 물렸을 때 바르는 약이다. 남미, 아프리카, 인도 등 모기가 많은 지역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세면도구는 알아서 준비하면 된다. 그 중 선크림은 꼭 필요하다. 남미의 고산지대나 중동, 지중해 지역은 자외선이 매우 강하다. 준비 없이 뛰어들면 피부 상한다. 지금 내 얼굴에는 페루의 와라스에서 트레킹을 할 때, 이집트의 다합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할 때 햇빛에 타서 생긴 흉터가 아직 남아있다ㅜㅜ

서류는 여권사본, 비행기표, 숙소예약증, 보험증서 등 많다. 하지만 정작 나가서 직접 하드카피를 사용한 것은 거의 없다. 스마트폰에 다 넣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활용도가 높은 것은 국제학생증이다. 마추픽추, 이집트 피라미드 같은 유적지나 각종 박물관 등의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여행사에서 진행하는 현지 투어 중에서 학생증이 있으면 가격을 더 할인해주는 경우도 많다.

학생이 아닌 경우에는 전 세계 곳곳에 가짜로 국제학생증을 만들어 주는 곳이 있다. 내가 아는 곳은 태국의 방콕과 이집트의 룩소르에 있다. 아마 더 있을 것이다. 굉장히 허접하게 만들어 주는데 학생증 검사할 때는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다…

잡템은 기호와 컨셉에 맞게 가져가면 좋다. 나는 맥가이버 칼을 상당히 많이 사용했다. 과일을 깎을 때 주로 사용했다. 병맥주를 사면 병따개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도 맥가이버 칼로 뚜껑을 열 수 있다. 터키에서 길거리 음식을 사먹을 때 도구를 딱히 주지 않아서 먹기 애매했던 적이 있다. 마침 주머니에 맥가이버 칼이 있었다. (용도를 모르겠는)칼날이 없는 부분을 이용해서 맛있게 먹었다. 이처럼 애매한 도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라면스프도 많이 사용했다.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조금씩 섞어서 먹으면 된다. 이집트 다합에서 묵을 때 숙소 근처의 마트에서 파는 라면의 스프가 맛이 없었다. 라면을 사서 면을 삶고 스프만 내가 가져온 스프를 넣으니 한국 라면 맛이 났다. 역시 향수를 달래기에 라면스프 만한 게 없다.

잡템은 하나하나 크기가 작아서 배낭 안에 정리하기 쉽지 않다. 조그만 주머니 여러 개를 가져가서 용도별로 물건들을 담으면 편하다.

2014년 2월 10일! 세계 일주 D-Day!

가족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월요일로 생각하고 싶었는데 쉽게 되지는 않았다. 집 밖으로 나오니 비로소 세계 일주를 떠난다는 사실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세계 일주 하는 동안 머리를 자주 못 자를 테니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잘랐다. 예쁜 것과는 거리가 있긴 했지만 여행자에게 그런 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머리를 자르고 공항철도를 타러 갔다. 어제 미처 연락하지 못한 친구들이나 친척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당분간 소중한 사람들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렸다. 공항에 도착해서 휴대폰을 로밍하고 환전소에 가서 미국 달러를 마련해뒀다.

같이 가기로 한 영선이도 공항에 도착했다. 마지막으로 공항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마지막 식사는 역시 한식! 비빔밥을 먹었다. 그리고 함께 비행기 체크인을 했다. 필리핀의 마닐라로 가는 비행기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 비행기를 타고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일만 남았다. 그 어느 해보다도 특별한 해가 될 2014년! 그 특별한 해를 장식할 세계 일주! 드디어 시작!!! GettyImagesBank_a7847155_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