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덕을 위한 가이드를 쓴다고 펜을 들었지만 이를 어째. 왕좌의 게임 위키든, 관련 피드든 어디로 눈을 돌려 봐도 시즌 5에 대한 이야기들만 무성하다. 사실은 내 눈을 거기서 뗄 수 없었어!!!! 그래서 이번 편만은 4월 12일 첫 편을 내 놓는(두근두근두근두근), 왕좌의 게임 시즌 5를 기다리는 기성 오덕들을 위해 시즌 5 소식들을 조금 정리해 보려고 한다. 혹시 기다리는 동안 긴장감이 느슨해 졌다면, 공식 트레일러를 보고 긴장감의 나사를 조여 보자. (*이번 시즌의 캐치프레이즈는 Justice has a price.)

1. 오베린의 세 딸들, 드디어 등장

원작 소설 3부 분량까지는 머나먼 시대의 배경 정도로만 등장했던 도르네에서 시즌 4의 오베린, 엘리리아를 잇는 강력한 오리지널 도르네 캐릭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바로 ‘도르네의 여덟 독사들’로 불리는 오베린의 서자 딸들이다. 이 중에서도 아직 이름만 나왔지 스토리 비중을 가져가지 못한 다섯 명을 제외하고, 개성 넘치는 세 딸들이 등장한다. 사실 원작 소설에서는 각각 다른 어머니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시즌 5에서는 스토리의 개연성을 위해 세 명을 모두 엘리리아 샌드의 자식으로 설정했다고. (엘리리아 샌드가 누군지 모른다면?)

오베린의 장녀인 오바라, 둘째인 니메리아, 그리고 원작 소설에서도 앨리리아 샌드의 자식이었던 티엔이 그 주인공들이다. 각각 선호하는 무기가 따로 있을 정도로 호전적이고, 오바라는 아예 군대를 이끌고 있는 전사이기도 하다. 긴 말은 필요 없고, 시즌 5 예고편에서 추출한 다음 움짤만 봐도(…) 이해가 되지 싶다. 움짤은 니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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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짤: Vanity Fair Hollywood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셋 다 (설정상) 앨리리아 샌드의 자식들 답게 아름답고 매력이 철철 풀풀 넘친다. 스토리 후반부의 큰 얼개 중 하나를 쥐고 있는 세 명의 캐릭터가 얼마나 고스란히 영상화 될 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려 보자. 사실 오베린의 딸들 뿐만 아니라 권력으로 치면 오베린보다 위에 있는 도르네의 1인자 도란 마르텔이 드디어 등장하지만 골골대는 아저씨니까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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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책에서 안 죽어도 죽을 수 있답니다

최애캐 하나쯤은 기르기 식은죽 먹기인 왕좌의 게임 한 편 한 편을 복불복 상자를 여는 심정으로 보는 오덕들은 수두룩 빽빽할 터.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캐릭터들의 운명 때문이다. 그래도 그나마 시즌 1, 2정도는 원래 소설에서 죽던 인물들이 죽어서 충격이 덜했는데 (없다고는 말 못하겠다. 부들부들!!!) 시즌 3부터는 슬슬 소설의 설정과 어긋나기 시작하더니, 이번엔 아예 원작 작가가

“책에서 안 죽은 사람들도 죽을 예정이라서, 원작 독자들도 아마 충격에 빠질 것이다(People are going to die who don’t die in the books, so even the book readers will be unhappy.)”

라고 공식 행사에서 못박았다. 팬들의 심장에 또 얼마나 큰 충공깽 대못을 박으려는 지 모르겠지만, 내 쵀애캐만 살려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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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이론대로라면 남아나는 스타크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눈물 주륵)

3. 그리고 이번 시즌 역시 피칠갑 확정

심지어 위에서 언급한 공식행사에서 원작 작가도 확언하고, 왕좌의 게임 전 시즌을 통들어서 가장 불쌍한 캐릭터 중 한 명인 산사 스타크 역을 맡은 배우가 시즌4 애장판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이번 시즌 5는 역대급 피칠갑(“bloodbath”)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격적인 장면의 수위를 꼽았을 때 시즌 3의 ‘피의 결혼식(Red Wedding)’보다 더! 충격적인 장면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하니 목숨이 간당간당한 최애캐들을 둔 오덕들의 심장은 더욱 오그리 쪼그리되고, 잘나가는 최애캐를 미는 오덕들 역시 간담이 서늘해 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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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짤: Vanity Fair Hollywood

특히 시즌 4 마지막에 등장하는 산사는 그동안 입지 않았던 스타일의 옷과 완전히 바뀐 머리로 확 주목을 받은 바가 있었는데, 전체적인 피칠갑 뿐만 아니라 캐릭터 ‘산사’ 자체도 계속해서 시련을 겪을 예정이라고.

4. 브랜, 호도르는 볼 수 없습니다

호도르 아저씨 DJ!

곱상한 외모 + 웨스테로스 땅에서 유일하게 마법계 테크트리를 탐으로써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브랜, 그리고 실생활에선 DJ 라이프를 즐기는(…) 호도르 아저씨는 이번 편에서 볼 수 없을 예정이다. 시즌 1 = 원작 소설 1부, 시즌 2 = 원작 소설 2부 (대부분)의 공식이 시즌 3, 4를 거치면서 점점 흐려지더니 심지어 브랜과 호도르의 분량은 이미 원작 소설 5부까지 이미 다뤄져 버렸기 때문이다. 브도르 콤비를 못 보는 건 조금 슬프지만, 그만큼 전 시즌에서 부각되지 못했던 다른 캐릭터들의 분량이 늘어난다고 생각해 볼 수 있으니 지나치게 우울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5. 그리고 루머, 루머, 루머

그리고는 외국 소식통들도 온통 다음 ‘반전’이 무엇일지 추측하는 분위기다. 말도 안 되는 이론들을 주로 지지하는 최애캐_ 무조건_ 지지형_ 오덕님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 최애캐들에 숨결 한 번 불어넣어 보려고 끝도 없이 이론들이 쏟아진다. 물론 물증 따위는 하나도 없다. (Ex. 시즌1때 죽은 에다드 스타크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음모론에 가까운 추론을 펼치는 팬들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원작 작가의 스토리 개요를 열람해서 이미 기승전결을 다 알고 있다는 꽤 신빙성 있는 소문이 나돌 뿐더러, 이 배우들이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자꾸 인터뷰에서 알고 있는 내용들을 찔끔 찔끔 흘려 대니 팬들은 그들이 인터뷰만 했다 하면 찾아볼 수 밖에 없게 돼 버렸다. (물론 궁금한 게 죄입니다)

관 짜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용들의 비상, 꼬꼬마 티리온의 동쪽 땅 여행, 더욱 잔인한 복수와 살아남은 스타크 아이들의 이야기가 화려하게 펼쳐질 시즌 5. 자발적 씹덕사를 위한 관 짜놓고 4월 12일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