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노답청춘, 집 찾아 지구 반 바퀴> 프로젝트 취재를 위해 대만, 홍콩, 일본으로 떠나는 미스핏츠 특별취재팀. 저는 국내에 남아 본진을 지킬 홍시입니다. <노답청춘, 집 찾아 지구 반 바퀴> 프로젝트가 뭔지 모르신다고요? 여기여기, 그리고 여기를 참고하세용.

다음 뉴스펀딩에 이 프로젝트를 오픈했을 때, 미스핏츠 운영진 10명이 모두 해외 취재를 떠나는 거냐고 오해하신 분들도 있었죠. 그렇지는 않답니다. 그렇다면 누가 가는가! 가서 무엇을 하는가! 제가 인터뷰 해 보았습니다.

[icon]icon-microphone[/icon] 일본팀을 소개해 주실 으스으 특파원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으스으 특파원?

으스으: 네! 이곳은 일본팀, 일명 ‘써므스킴’이 묵고 있는 대한민국의 한 여인숙입니다. 여인숙에 여인이 셋, 모여있는데요.

킴: 안녕?

썸머: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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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으스으+킴=써므스킴!

으스으: 우리가 지금 이 허름한 여인숙에 묵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지요, 킴?

킴: 우리는 2박 3일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죠. 방금 시작했습니다.

썸머: 일본 취재가 어느덧 2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으스으: 그러게요. 벌써 그렇게 됐어요. 그러니까 자기소개 한 번 해봅시다. 흐흐.

썸머: 반갑습니다. 드디어 가네요! 으어. 작년 가을에 준비를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벌써 한 해 고개를 넘어 (눈물 훔칫..) 2015년 대망의 청춘의 집 프로젝트가 드디어 출발을 앞둔…

으스으: 자기소개염.

썸머: 넹… 저는 썸머입니다. 썸머를 두고 윈터(?)에 일본에 가게 됐네요. 후후.

킴: 킴입니다. 익명성의 킹, 킴이에요. 그런 킴이었는데…. 셀카 보여드리고 난리 났네요. 익명성을 던지고, 일본에서 구를 준비가 된 킴입니다. 허허.

으스으: 저는 ‘보기 좋은 것이 먹기도 좋더라’에 깊이 공감하는 대중문화 덕후 으스으입니다.

킴: 이런 저희들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취재 일정을 위해 열심히 이런저런 준비들을 하고 있죠.

으스으: 저쪽에 썸머가 뭔가 길쭉한 것을 들고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썸머: 저는 셀카봉의 사용법을 익히고 있습니다. 일본에 가서 다양한 방식으로 취재를 해오고 싶은데, 저희가 신문물에 밝지 않네요. 셀카봉으로 하는 취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셀카봉 사용의 잘못된 예.example

킴: 두 분은 무엇이 가장 기대가 되세요?

썸머: 저희는 일본 취재 중에서도 프리터족 친구들이나 진짜 열악한 주거 환경에 처해있는 친구들을 취재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솔직히 걱정도 많이 됩니다.

으스으: 저희 잘 할 수 있겠죠. 준비 많이 했는데!

킴: 저는 일본의 행복한 청춘을 만날 게 기대돼요. 걔네 상황이 거지같은데 행복하다네요. 그래서 궁금합니다. 제가 알아올게요!

으스으: 부연설명을 하자면, 저희가 최근에 같이 읽은 책 중에 후루이치 노리토시의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이라는 게 있어요. 일본의 ‘사토리세대’를 다룬 책인데, ‘사토리’라는 게 ‘득도, 깨달음’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일본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썸머: 득도한 거죠.) 버렸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현실을 살며 행복하다는 건데, 정말 그럴까? 의문이 있어요. 그래서 일본 청년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묻는 거죠. 너넨 정말 행복하니?

썸머: 특히 주거와 관련해서 얘기 듣고 싶은 게 많아요. 사전취재 과정에서 들었던 얘기 중 놀랐던 건 우리나라 고시원보다 열악한 공간에서 사는 친구의 얘기였어요. 그 친구는 지금 사는 곳이 별로 불편하지 않다, 오히려 비싼 집세를 내고 비슷하게 좁은 집에 사는 것보다 이게 낫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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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집이라지요…방? 방구멍!

썸머: 어떤 집에 사느냐 하는 게 단순히 진짜 집 자체랑 관련있는 문제라기보다 그 집에 사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만큼 안정적인 일자리가 있는지, 다른 사람과 함께 밥 먹고 웃고 이런 삶을 살고 싶다는 희망이 있는지, 그런 거랑도 관련이 있다고 봐요.

킴: 그래서 저희는 여섯가지 질문을 가지고 청춘의 집을 방문해보려고 합니다. 자유, 미래, 재생산, 공동체, 지원, 사랑. 이 여섯가지가 일본 청춘의 집에 있는지, 그걸 확인해보고 싶어요.

킴: 근데, 왜 우리가 ‘일본’에 가는 거였죠?

썸머: 일본은 ’10년 후 한국’이라고 늘 얘기하잖아요. 그곳에선 이미 ‘격차 사회'(사회 전반에 양극화가 진행된 사회) 라는 개념이 고착화되었기에, 일본의 청년들이 우리나라 청년들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비정규직 문제도, 높은 부동산 가격도, 세대간 갈등도.

으스으: 그런 모든 사회 문제들을 나타내는 지표가 그들이 사는 집, 그리고 주거 문화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청년 주거를 중심으로 10년 뒤 한국으로서의 일본을 보려고 하는 것이었죠!

화이팅!

킴: 그럼 우리가 무엇을 취재하고 올지, 다는 아니고 조금만 보여드려 볼까요. 흐흐.

으스으: 우선 일본의 사회 초년생, 대학생들의 삶을 엿보고요.

썸머: 청년 주거 빈곤층의 이야기도 듣습니다.

으스으: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 커뮤니티와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도 만나고 올 예정입니다.

킴: 끝!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발행될 일본팀의 기사를 통해 봐주세요.

으스으: 그럼 우리 각자 마지막 포부를 다지고 셀프 인터뷰 마무리해볼까요오?

썸머: 너부터 하세요.

으스으: 불편하게 살다 오겠습니다.

썸머: 저는 창피를 모릅니다.

킴: 시켜만 주시면 뭐든 하겠습니다.

썸머: 그게 무슨 소리야. (ㅋㅋㅋ) 지금 우리 면접 보는 거 아니다.

으스으: 이렇게 아름답게 여인숙의 밤이 깊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