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노답청춘, 집 찾아 지구 반 바퀴> 프로젝트 취재를 위해 대만, 홍콩, 일본으로 떠나는 미스핏츠 특별취재팀. 저는 국내에 남아 본진을 지킬 홍시입니다. <노답청춘, 집 찾아 지구 반 바퀴> 프로젝트가 뭔지 모르신다고요? 여기여기, 그리고 여기를 참고하세용.

다음 뉴스펀딩에 이 프로젝트를 오픈했을 때, 미스핏츠 운영진 10명이 모두 해외 취재를 떠나는 거냐고 오해하신 분들도 있었죠. 그렇지는 않답니다. 그렇다면 누가 가는가! 가서 무엇을 하는가! 제가 인터뷰 해 보았습니다.

Q. 대만 홍콩팀, 나와주세요!

박궁그미 (궁그미) : 케헴헴, 안녕하세요! 우리는 미스핏츠 대만/홍코-옹 팀입니다! 2월 한달 동안 진행될 <노답청춘, 집 찾아 지구 반 바퀴> 프로젝트 팀 중 가장 먼저 출발하게 될 싸람들이랍니다. 후후 (그래봤자 두 팀이었다고 한다…)

출국일이 코 앞이라 정신없이 준비 중인 대만/홍콩팀 3인방, 랫사팬더와 박궁그미, 김준철(급 실명…)과의 문답, 시작합니다!

Q. 언제부터 언제까지 가시죠?

랫사팬더 (랫사) : 아 예에. 대만 홍콩 갑니다. 2월 1일부터 9일 오후까진 대만에, 9일 오후부터 14일까지는 홍콩에 가서 마음껏 취재를 하고 돌아올 예정이죠.

Q. 누가누가 가시나요? 귀엽고 깜찍하게 소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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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궁그미[/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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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철[/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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랫사 : 저희는 총 네 명이 가는데요, 먼저 미스핏츠의 대표, 걸어다니는 물음표, 초상권은 포기한 박궁그미씨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미스핏츠의 대표이자 이족보행하는 랫사팬더인 제가 있군요. 제가 이 팀에서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만 팀장이라서 딱히 더 하는 일이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아니 이러면 안 되나? 여튼 그래요.

궁그미 : 안녕하세요, 초상권은 시사인 인터뷰 때부터 반납한 박궁그미입니다. 대만/홍콩에 가서도 초상권은 포기할 예정이랍니다. 안구 테러, 사전에 사과를 드립…

랫사 : 또, 원래 미스핏츠에 발을 담그지 않았지만 청춘의 집 프로젝트에 한해서 사진과 영상 촬영을 도울 준철님이 함께 가시게 됩니다. 미스핏츠가 장비 빌려줄 돈이 없어서 좌절할 뻔 했는데 아주 다행히도 본인의 장비를 바리바리 싸들고 취재를 함께 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역시 평소에 미스핏츠 일을 하고 있진 않지만 통번역 능력자로 대홍팀에 한시 합류해 주신 노서영님이 있습니다. 현지에 가서 통역을 담당해 주실 뿐만 아니라 사전취재 등에서도 꾸준히 번역을 담당해 주셨는데, 이분 번역 짱 능력자입니다. 귀엽고 깜찍하지는 못했지만 이정도면 알찬 소개인 것 같군요?

궁그미 : 넌 충분히 귀여웠어.

Q. 팀 이름 같은 거 없나요?

준철 : 그런 거 없…

랫사 : 팀 이름은 그냥 대홍팀입니다. 쿨시크 컨셉 유지할게여.

궁그미 : 그렇다고 합니다. 대봉 같고 좋네요.

Q. 가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나요?

새둥지운동 당시의 사진.

랫사 : 지역별로 나누어서 설명드리는 게 편하겠죠? 먼저 대만에서는 20대들과 대안 주거 운동을 하는 시민단체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얼마 전에 대만에서는 ‘새둥지운동’이라고 이름이 붙은, 주거에 관한 대대적인 시위가 있었어요. 그 후로 어떤 일이 일어났고, 청년 주거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보고 듣기 위해서 만나러 갑니다. 기숙사에 살고 있는 대학생부터 시작해서 가족을 꾸리고 싶지만 함께 살 집을 못 구해서 전전긍긍하는 20대까지, 다양한 주거 문제에 직면한 청년들을 만날 예정이어요.

홍콩 같은 경우에는 20대 초년생, 특히 대학생들과 갓 직장을 잡은 직장인이나 인턴들을 만나러 갑니다. 워낙 답 없기로 유명한 홍콩의 주거지옥에서도 이들이 어떻게 살아나갈 수 있는지, 그 바탕에 어떠한 사회적 협의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올 예정입니다. 물론, ‘홍콩 집이 구리면 얼마나 구리길래! 흥!’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홍콩 집을 직-접 들여다보고, 저희가 한 번 자 보기도 할 예정입니다.

Q. 준비는 잘 됐나요?

랫사 : 취재 준비를 너무 하느라 대만이고 홍콩이고 유명한 음식이랑 관광지를 하나도 못 찾아본 게 억울한 거 빼고는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만에서는 밀크티 먹으면 되고 홍콩에서는 딤섬 먹으면 된다는 것 쯤은 아니까 문제는 없겠…죠? 취재 준비는 잘 돼 가고 있는 듯 합니다. 가서 만나뵐 분들도 얼추 정해졌고요.

궁그미 : 현지에 계신 한국인, 현지인 분들이 선뜻 도와주셔서 준비는 잘 돼가고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 사랑해요… 쫌만 기달려요.

Q. 출국이 며칠 안 남았네요! 지금 심정을 5자로 표현한다면?

나.먹는다.딤섬. 아 물론, 이런 특식은 취재비에서 지원되지 않습니다. 랫사는 사비를 싸들고 가서 딤섬을 먹으려고 합니다. 사진/ CC BY Wikipedia

궁그미 : 꿈꾸는기분

준철 : 아이고이런

랫사 : 딤섬먹을래

노서영 : 얼떨떨해요

Q. 한국 청춘들의 주거를 걱정하는 독자들이 이 팀의 취재를 지켜보실 텐데요. “이런 점을 눈여겨 봐 달라!” 라고 한다면?

랫사 : 먼저, 대만 같은 경우에는 주거에 관해서 한국이랑 정말 비슷한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지나친 부동산 투자 때문에 집값이 폭등했고, 폭등하는 과정에서 이미 20대 즈음 집을 구했던 기성세대들은 큰 불만이 없지만 폭등해버린 집값을 기준으로 집을 구해야 하는 지금의 20대들은 집을 쉽게 구하지 못하고, 이 과정에서 정부의 지나친 건설 분야 투자와 규제 완화 때문에 사람들이 원하는 공공임대주택 물량은 거의 없는 실정인데다가 자꾸 투자용 건물들만 쭉쭉 건설되고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신 상황 같지 않아요?

그러니까, 한줄 요약하면 집을 구하려는 20대에겐 집이 너무 비싸고, 공공 임대 주택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고(전국 주택 물량의 0.08%), 그런데 자꾸 화려하고 비싼 건물들이 도시 곳곳에 지어지고 있는 상황인거죠. 저희랑 매우 비슷한 상황이지만 이 상황을 도저히 못 견디겠다 싶었던 대만 청년들은 ‘새둥지운동’을 통해서 들고 일어난 것입니다. 실제로, 그 이후에 치뤄진 총선에서 공공임대주택 공약을 내세운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기도 했고요. 이렇게 비슷한 상황에서 대만 청년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주거난을 해결해 보고자 하는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홍콩은 전 세계적으로, 언제나, 늘 집값이 비싼 동네입니다. 물론 그 배경에는 끊임없이 몰려드는 노동 인구 및 학생들, 하지만 매우 좁은 땅이라는 고정적인 변수가 있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를 돌아가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 20대가 아득바득 거기서도 살고 있고요. 홍콩은 정부나 학교, 회사의 지원이 우리나라보다 조금 나은 편입니다. 적어도 저희 사전 취재와 조사에 따르면 그래요. 그래서 ‘실제로 그러한가?’가 저희의 큰 질문이 되겠습니다.

궁그미 : 랫사가 너무 말을 잘해요. 갈 이유가 있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어요. 현장을 직접 발로 뛰어다녔다는 걸 ‘재밌는’ 컨텐츠로 보여드릴게요!

준철 : 제가 맡은 사진영상작업에서는 시각적인 재미를 최대한 끌어올려 볼 계획이니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네요.

Q. 취재 기간 중에는 그럼 글이 안 나오는 거에요?

랫사 : 미스핏츠 청춘의 집 페이지를 구독해 주세요! 그곳에 저희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취재 풍경과 사진, 영상, 짧고 긴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갈 예정입니다. 밤 10시 경 올라갈 야시장 먹방 위장자극 짤 포함.

궁그미 : 그리고 그걸 위해…낮취밤글…낮에는 취재, 밤에는 글을 쓸 예정입니다. 어흑흑.

준철 : 전 안 씀.

Q. 그렇군요. 콘텐츠 마감 잘 지키실 거죠? ㅎㅎㅎㅎㅎ

준철 : 당근

궁그미 : 지가 안 쓰니까 당근이겠지(…)

랫사 : 아 예 제가 한국에 있을 때는 마감 독촉 머신이었습니다만 한번 가서는 마감 독촉을 당해보겠습… 아니 아닙니다. 잘 지키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은 왜 하시는거죠? 괜시리 지금부터 뒤통수가 따가운데요.

궁그미 : (땀을 훔친다.)

Q.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랫사 : 즐겁게 보고, 듣고, 전하고, 먹겠습니다.

궁그미 : 목적을 갖고 갑니다. 목적 충분히 이뤄내고 오겠습니다.

준철 : 당장 보기 좋은 사진 100장보다는 오래 봐야 아는 사진 1장, 보면 볼수록 숨은 의미가 울리는 사진 1장을 찍자는 마음가짐으로 다녀옵니다.

노서영 : 사실 아직까지도 취재에 동행하게 된다는게 실감이 안나는데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노답청춘, 집 찾아 지구 반 바퀴> 대홍팀이었습니다.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