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자 ‘으스으’씨 받고, 으스으가 비가오려나를 물고. 비가오려나가 킴에게 던지고, 킴이 썸머에게 패스하고, 썸머가 박궁그미에게 토스했습니다. (적당히 어휘 떨어질 때 쯤에 끝나서 다행…) 자. 이제 여섯 번째 타자가 되겠습니다. 창간 100일 기념 릴레이 인터뷰의 여섯 번째 주인공, 바로바로바로바로- ‘지켜본다’!!! 와!!!

동갑내기 필진인 박궁그미와 지켜본다의 Q&A. 평소 욕지기를 주고받는 관계이므로(…) 궁그미의 질문이 다소 전투적인 태세로 시-전될 수 있으니 사전에 양해 말씀 드립니다.


 

박궁그미(이하 궁) : 지켜본다씨 안녕하십니까요. 난 너를 알지만 독자분들을 너를 모르니 본인 소개 한 줄 요약해서 해주십쑈.

지켜본다(이하 지) : 안녕하세요 24살 흐름 타는 대학생 지켜본다입니다.

궁 : 두서없이, 단도직입적으로 묻습니다. 지금 지갑에 명함있습니까.

지 : 아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이름 세 글자가 명함이죠 뭐 하하하하

궁 : 전 명함을 잔뜩 넣어놓고 다니면서 지나가는 (어색한) 지인 바지춤까지 붙잡고 나눠줬는데. 아니 뭐 그렇다구요. 여하튼 우리 필진들은 명함을 제작하면서 앞면에 ‘본인을 소개하는 한 마디 문구’를 박았는데요, 우리 지켜본다씨는 다소 긴- 문구를 넣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명함에 적어넣은 본인 소개 문구, 독자들에게 설명해주실 수 있습니까.

지 : 제 소개문구는 “같이 이야기해보자 물론 네가 맞고 내가 틀리지만” 이거예요. 인터넷에 떠도는 명언을 약간 바꿨어요. 왜 그랬냐면, 우리가 모두 “내가 맞고 니가 틀려”를 전제하고 이야기 할 때가 많잖아요? 그래서 바꿔보고 싶었어요. 아집을 버리자 느낌? 오프라인에선 안 그런데 온라인에선 특히 아집에 빠져 이야기 할 때가 많은 거 같아요. 저부터도… 그래서 바꿔보자! 이 느낌!

올ㅋ 그럴싸 합니다?

올ㅋ 그럴싸 합니다?

궁 : 오프에서 ‘내가 미스핏츠 필진이오’하면서 명함 나눠준 적 있습니까.

지 : 오프에서 몇 명한테 준 적 있어요 ㅋㅋㅋㅋ 고등학교 친구들한테.

궁 :  왜 때문에 이걸 묻냐면요, 너가 제일 오프에서 미핏밍아웃 안 하는 것 같아서 그래요.

지 : 대학교 애들은 그냥 다 알고 있어서-다 말하고 다님- 딱히 줄 필요가…업….ㅂ…….었다고 생각합니다. 당당하게.

궁 :  미스핏츠 3인 체제(…)일 때부터 함께 한 초초초초기멤버인데, 창간 100일이 지난 지금, 지난 3개월을 돌아보면 어떤 감회가 드나요.

지 : 음 솔직히 말하자면 “와 ㅅㅂ 이게 이렇게 되네?” 이 느낌이에요.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했다가 이렇게 유의미하게 변할 줄 몰랐네요. 무엇보다 이슈브리핑의 진화가 눈에 띄네요.

궁 : 본인 글은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합니까. (까는 거 아님)

지 : 발전한지는 모르겠는데, 처음에 비해서 어깨에 힘은 빠진 거 같아요. 뭐 이건 미스핏츠 글 뿐만 아니라 제 글 전체의 문젠데, 페이스북 제 담벼락에 똥글 쓸 때보다 각 잡고 쓰는 게 더 힘들어요. 근데 그 힘든 느낌이 좀 줄어들었어요.

궁 : ‘글 쓰는 놈’으로서 자신이 갖고 있는 가장 좋은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욥. (알베르토 빙의)

(요즘 박궁그미는 알베르토 덕질을 시전 중입니다.)

지 : 장점이랄까. 그냥 추진력? 그냥 아아아시바해야겠따!!! 이러면 으으으응아아아시바해야지! 이러고 해버려요 ㅋㅋㅋㅋ 우리 같이 가내수공업 매체에게 좋은 장점인 거 같아요.

궁 : 자신이 썼던 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글은 무엇인가욥(알베르토 빙의222)

지 : 맘에 드는 글? 스덕의 일기한국경제 사설 까는 글이요. 근데 이제부턴 언론사 안 까려고요. 전 언론사 들어가고 싶으니까요(기회주의자 맞습니다) 깔깔깔~~ 근데 요즘 진짜 글 쓸 때 눈치 보는 거 같아요. 나중에 취준 할 때는 페북계정 바꿔야겠어요.

궁 : 네, 방금 들은 얘기는 못 들은 걸로 하죠. 잠시 흐르는 물에 제 귀 좀 씻고 오겠습니다. 자, 그럼 이번엔 자신의 글쓰는 스타일 세 가지만 꼽아봅시다.

지 : 음…대략 이 정도.

  1. 시간을 정해 놓고 최대한 빨리 쓴다.
  2. 오늘 쓸 거를 정하고 그거를 맞춘다.
  3. 남이 시키는 대로 쓴다.

상당히 기계적이네요. 근데 글이라는 게, 특히 매체에 실어야 하는 글은 무엇보다 ‘정시성’이 중요한 거 같아요 우리 같은 가내수공업 매체는요. 그래서 이런 정시성을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뭐 평소에 제 습관이기도 하죠. 그리고 끄적이는 게 많다? 우리 카카오톡 채팅방에 끄적이곸ㅋㅋㅋㅋㅋ페북 내 담벼락에도 끄적이곸ㅋㅋㅋㅋ 깔깔깔…

예상되는 너의 표정.jpg

예상되는 너의 표정.jpg

궁 : 역시 미스핏츠의 글 공장, 글 만드는 기계! 그렇다면 그런 지켜본다에게…20대란?

지 : 20대란 ㅅㅂ 시간 아깝다. 이 느낌? 후딱후딱 뭘 해야 하는 게 맞는데, 계속 낭비만 하는 거 같아요. 제가 냉소적인지 모르겠는데, 어른들은 이 낭비가 의미있다고도 하잖아요? 근데 전 그냥 낭비인 거 같습니다. 시간은 압축적으로 딱딱딱 써야 하는데, 제 20대는 그러지 못한 거 같아요. 30~40대들이 빡세게 사는 이유도, 20대를 압축적으로 살지 못해서 후회해서 그런 거 아닐까 싶습니다. 후회를 통해서 성장한다지만, 후회않고도 성장하길 바라네요.

궁 : 어…근데 니가 무슨 말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준다면?

지 : 예를 들어서, 취준 전에 방황을 한다거나 뭐 하고 싶은지 몰라서 하는 방황을 어른들은 그게 다 쓸모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결국 쓸모 없는 거 같거든요? 그니깐 그런 방황이 결과적으론 의미가 있을 수는 있어도 그거야 결과가 좋게 나와야지만 의미 있는, 상당히 편협적인 거 같아요. 차라리 어릴 때부터 정신 차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궁 : 지켜본다에게…미스핏츠란?

지 : 미스핏츠란 리그 오브 레전드 랭크게임 같아요.

랭크게임에서 가장 쉬운 거는 흐름 타는 거거든요? 같이 으쌰으쌰하면서 남들이 하자 그러면 거기 흐름 타고 그러면 1승 쉬워요. 미스핏츠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궁 : 역시 너답군요. 너의 흐름타기는 우리 손에 달려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그럼 지켜본다에게…다이어트란?

지 : 다이어트는 시작만 있지 끝이 없습니다. 다이어트는 ing이지 ed가 아닙니다. 다이어트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다이어트는 생활입니다. 다이어트는 사랑입니다. 다이어트는 자존감 회복입니다. 다이어트는 항가…항가………. 사실 제가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는 이유는 맛있는 걸 보다 죄책감 없이 먹기 위해서가 큽니다. 치킨 먹고 싶다 시부엉!

지켜본다도 무려 이 급의 변화를 시전한 인물입니다. 요요는 지못미.

궁 : 오늘로써 100일+1일을 맞은 미스핏츠. 1000일 뒤의 미스핏츠, “~할 것 같다.”

1000일 뒤면 약 3년 뒤네? 3년 뒤면 내가 27.9세이고…. 그러면 그때 여자친구랑 같이 미스핏츠 글 보면서 “야 너 왜 이거 이렇게 썼어” 이런 소리 듣고 싶……… 주륵. 제가 직장인이 되어서도 미스핏츠 관련 일을 하면서 관련 전문가들도 보고 그러고 싶어요. 미스핏츠를 하면서 느끼지만, 이런 일은 제 업보다는 부업으로 삼을 때 가장 재미있을 거 같아요. 그니깐 여러분 전문직이 답입니다.

궁 : 박궁그미에게 남기는 지켜본다의 전언은?

지 : 신촌 좋지 않아 하지만 신촌에서 만난 넌 ㅅ….사….조…조…ㅎ…. 아닙니다. 진언 그런 거 없고 그냥 지금처럼 화끈하게 추진해주세요 렛사님과 함께. 전 항상 여러분의 등 뒤에서 지켜보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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