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 혼자 되뇌거나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 나누는 걸 선호하는 편입니다만 인터스텔라 개봉 당시 영화를 본 지인들의 리뷰 요청을 개인적으로 많이 받았습니다. 물리학을 전공했으나 관련 내용을 깊게 공부한 것은 아니기에 조금 주저했지만 영화에서 다룬 시공간, 성간여행, 일반 상대성 이론 등 현대 물리학의 이론적 토대와 배경에 대해 물리학도 입장에서 최대한 쉽고 재밌게 전달하고 싶었기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처음 페이스북에 작성하게 된 제 인터스텔라 영화 리뷰 포스팅이 여러 곳에 퍼지면서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고 덕분에 이렇게 더 많은 분들에게 소개해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수식을 포함하지 않고 말로 풀어 적었기에 관심 있는 분들이 읽으시고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특수 상대성 이론
상대성 이론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믿고 있던 진리가, 사실은 진리가 아니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하기 때문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세상의 모든 물체는 정지해있는 것이 본질이라고 생각했지만 갈릴레이는 정지 상태란 본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요. 상대성 이론은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두 물체 사이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는 학문입니다. 움직이는 두 사람이 상대방을 바라볼 때 생기는 속도 차이를 상대속도라고 하는데요. 상대속도가 일정한 경우가 특수 상대성 이론에 해당합니다. 시간은 단지 사건이 일어난 순서가 아니랍니다. 정지해 있는 사람과 움직이고 있는 사람 간에 서로 사건의 순서가 달라집니다. 즉,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는 뜻이지요. 어떤 사건이 일어난 순서와 시간을 이야기할 때 그 사건을 누가 관측하고 있느냐를 지정하지 않으면 시간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수식 없이 직설적으로 특수 상대성 이론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등속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보면
(1) 물체에서의 시간이 느리게 가고
(2) 물체의 길이가 축소되어 보이고
(3) 물체의 질량이 증가되어 보인다.
즉, 시간과 공간은 절대적인 물리량이 아니라 측정하는 기준 계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물리량입니다. 시간과 공간은 독립적인 변수가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2. 일반 상대성 이론
특수 상대성 이론이 일정한 속도로 멀어지거나 가까워지는 두 물체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었죠. 한편, 일반 상대성 이론은 특수 상대론에서 다루는 일정한 상대속도의 제한을 없애고 이를 일반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속도가 일정하다는 특수한 조건이 사라지면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요? 바로 가속도입니다!
중력은 일정한 가속도 운동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경우라고 있습니다. 중력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상대 가속도의 도입이 필요하답니다. 아인슈타인은 이 상대 가속도에서 출발해 일반 상대론과 중력이론을 제안했죠. 특수 상대성 이론에서 4차원 시공간(민코프스키 공간)을 도입하여 시간과 공간을 동일한 물리량으로 다룰 수 있었는데요. 물질과 에너지 역시 동일한 물리량을 취급할 수 있습니다. 신기하죠?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 4가지의 서로 다른 물리량을 동일한 물리량으로 보고 각각이 절대적인 물리량이 아니라 서로 변환될 수 있는 상대적인 물리량으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 상대성 이론의 출발이랍니다.
(1) 시간은 공간과 같은 물리량이다. (시간 = 공간)
(2) 질량을 가진 물질은 에너지로 변환될 수 있다. (에너지 = 물질)
(3) 질량이 있는 물질 주변의 공간이 휘어진다. (물질 = 공간)
중력이라는 힘을 미치는 중력장 내의 에너지는 공간을 휘어지게 만듭니다. 우리가 사는 공간은 중력에 의해 휘어져 있고 시간도 중력에 의해 느리게 갑니다. 공간이 휘어진 정도(곡률)가 물질의 질량을 결정하고, 그 공간은 물질의 운동을 결정합니다.
하나의 운동 법칙이 모든 시공간에 똑같이 적용되려면, 중력을 받는 시공간은 휘어져야만 합니다. 따라서 운동 법칙의 절대성을 고수하기 위해 시공간에 상대성을 부여하는 것이죠. 가속 운동을 하는 물체 혹은 중력장에 영향을 받는 물체의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일반 상대성 이론이 인터스텔라 영화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는 것, 다들 감이 오시나요?
3. 블랙홀
일반 상대성 이론은 블랙홀의 존재를 예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블랙홀은 중력이 엄청나게 큰 별의 일종인데요. 태양계 내에서 질량이 큰 태양 주위를 지나는 빛은 중력으로 인해 약간 휘어지는 정도이지만, 블랙홀 주위를 지나는 빛은 엄청나게 휘어져서 소용돌이를 치며 결국 블랙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버립니다. 한번 블랙홀 안으로 빨려 들어간 빛은 밖으로 다시 나올 수 없기에 우리 눈에는 검게 보이지요.
특수 상대성 이론에서 물질과 에너지가 동일한 물리량으로 변환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시피 블랙홀로 빨려든 에너지는 질량으로 변환되고 이 질량은 공간을 더욱 휘게 만듭니다. 쉽게 말해 중력장(휘어진 공간)이 에너지고 이 에너지를 질량으로 환산하면 그 질량이 또 추가적인 중력장을 형성한다는 것인데요. 즉, 중력장이 중력장을 만드는 셈이죠!
인터스텔라 영화에서 블랙홀에 준하는 강력한 중력장을 갖는 행성에서 시간이 극도로 느리게 가는 이유와 거대한 파도가 벽처럼 서있는 현상 모두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조수간만의 차는 중력 때문이랍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티븐 호킹이 바로 양자장론을 휘어진 공간에 도입하여 블랙홀 관련 이론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를 통해 블랙홀 열역학을 크게 발전시켰지요. 우주가 물리 법칙이 작용한 결과로 자연스럽게 탄생되었음을 풀어 설명하는 그의 저서 위대한 설계 (The Grand Design)를 추천합니다.
4. 특이점
광속 불변의 법칙, 많이 들어보셨죠? 그 무엇도 광속을 초월하는 운동 속도를 낼 수 없습니다. 광속은 중력의 인력 작용을 무시할 만큼 빠른 속도이거든요. 참고로 빛은 질량이 0이며 질량을 가진 물질이 광속을 내려면 이론적으로 무한대의 에너지가 필요하답니다.
어떤 항성이 쪼그라드는 것을 상상해보겠습니다. 점점 응축해서 점에 가깝게 붕괴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밀도가 극적으로 높아지고 중력도 극적으로 커집니다. 그렇게 되면 중력에서 탈출할 수 있는 것들이 없게 되겠지요. 심지어 빛조차요! 이런 응축된 지점을 특이점이라고 부릅니다.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 모든 것이 이 특이점에 응축되었다가 사라집니다. 절대적인 무(無)이면서 동시에 전부(全部)인 심오한 상태이죠. 물리학적으로 이룩한 위대한 공식들이 바로 이 특이점에서 무용지물이 됩니다. 물리 법칙들이 특이점의 존재를 허용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엄청난 혼란이 옵니다. 완벽하게 구형으로 이루어진 이상적인 항성뿐만 아니라 실제로 관측 가능한 항성에서도 특이점이 발견되거든요. 그 어떤 항성도 붕괴하는 순간 항상 특이점이 나타납니다. 물리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특수한 지점, 시간도 공간도 물질도 에너지도 존재할 수 없으면서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인 이 특이점 때문에 그동안 쌓은 물리학적 업적들을 버려야만 할까요?
5. 빅뱅이론
우주 전체의 경계가 축소되는 지역에 갇히게 되면 특이점이 발생하는데요. 이는 붕괴하는 항성의 경우이죠. 실제 항성의 붕괴로부터 특이점의 존재가 입증됩니다.
휘어지는 시공간 좌표에서 시간을 역행하는 방향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공간에 밀집된 물질을 시간을 통해 되돌아본다면? 그리고 그 곳에도 특이점이 존재한다면? 붕괴의 역반응은 대폭발 즉, 빅뱅입니다!
물론 이 친구들은 아닙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빅뱅은 1948년 조지 가모프, 랄프 앨퍼, 로버트 허만에 의해 처음 예견되었으며, 실제로 아노 앨런 펜지어스와 로버트 우드로 윌슨이 빅뱅의 잔여 우주 배경 복사를 실험적으로 관측하여 1978년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6. 웜홀과 화이트홀
블랙홀의 존재로 인해 물리학자들은 웜홀과 화이트홀의 존재를 조심스럽게 제안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있다면 그것을 뱉어내는 화이트홀도 있을 것이라는 가정인데요. 웜홀은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잇는 통로이며 블랙홀을 통해 웜홀에 진입하면 화이트홀이 있는 곳까지 시공간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블랙홀의 존재만이 입증되었을 뿐, 웜홀과 화이트홀의 존재는 증명된 바가 없고 오히려 실재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호킹의 블랙홀 증발이론 때문인데요. 호킹 복사라고도 불리는 이 연구 내용은 기존의 블랙홀에 대한 해석을 뒤엎습니다.
호킹 복사가 사실이라면, 쌍소멸의 일부를 끌어당겨 순방출이 발생하므로 블랙홀이 에너지를 무한정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입자를 방출할 수도 있고 에너지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웜홀과 화이트홀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호킹 복사가 사실이 아니라도, 시공간 지평선 너머로 중력에 대한 탈출 속도가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되어 웜홀 반대쪽에 도달할 가능성이 극히 낮고 애초에 웜홀을 지나가는 물질은 시공간 안에서 뒤틀려 형체를 유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대 물리학 동향을 따른 까닭인지 영화에서는 화이트홀 자체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성간여행을 위해 필요한 웜홀의 존재는 5차원의 다른 조력자를 도입하여 설명하며 시공간을 잇는 좁은 통로 정도로만 설정하였답니다.
※ 참고
블랙홀의 존재가 입증되었다고 표현한 것은 이론적으로 블랙홀을 예측하고 실험적으로 이를 관측하여 검증했기 때문인데요. 다음은 블랙홀의 존재를 관측을 토대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Astronomers have found convincing evidence for a supermassive black hole in the center of our own Milky Way galaxy, the galaxy NGC 4258, the giant elliptical galaxy M87, and several others. Scientists verified the existence of the black holes by studying the speed of the clouds of gas orbiting those regions. In 1994, Hubble Space Telescope data measured the mass of an unseen object at the center of M87. Based on the motion of the material whirling about the center, the object is estimated to be about 3 billion times the mass of our Sun and appears to be concentrated into a space smaller than our solar system. For many years, X-ray emissions from the double-star system Cygnus X-1 convinced many astronomers that the system contains a black hole. With more precise measurements available recently, the evidence for a black hole in Cygnus X-1 — and about a dozen other systems — is very strong. (http://hubblesite.org/)
위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시피, 블랙홀은 시각적으로 관측하는 것이 아니라 은하 궤도를 도는 기체 구름의 속력을 통해 그 존재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관측 자료를 통해 블랙홀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이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학적으로 블랙홀이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학설도 제기되어 위 관측만으로 블랙홀의 존재를 완벽하게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지난 16년 2월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 즉 LIGO 에서 중력파를 최초로 관측하여 서로 공전하는 두 개의 블랙홀, 즉 블랙홀 쌍성의 존재와 그들의 병합을 확인하였고 이는 블랙홀에 대한 최초의 직접적 관측이자 일반 상대성 이론 예측의 증명에 해당하므로 사실상 블랙홀의 존재는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7. 5차원
주인공 쿠퍼 박사는 블랙홀 속에서 구현되는 5차원 세상을 직접 경험하고 5차원 세상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시공간을 뒤틀어 과거의 자신과 딸에게 중력을 매개로 정보를 전달합니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가장 큰 SF 영화 특유의 설정이 가미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즉, 영화적 허용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블랙홀의 존재를 수용하더라도 영화에서처럼 외부의 조력자들에 의해 생성된 성간여행이 가능한 웜홀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인류가 블랙홀에 실제로 다가간 적도 없지요. 먼 미래에 과학기술이 더 발전하여 블랙홀 근처에 근접하는 인류가 있다 하더라도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히 확인하여 블랙홀 밖으로 그 정보를 전달할 방법이 존재하긴 할지 의문이 듭니다.
또한 블랙홀 내부에서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 등이 뒤엉켜 있는 것만 표현하였지 주인공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멀쩡히 존재하는 것도 어불성설입니다. 중력을 매개로 시간, 공간, 물질을 뛰어 넘는다 해도 성간여행을 통해 적어도 수 십 광년 이상 떨어져 있는 곳, 그것도 미지의 블랙홀 속에서 주인공이 마침 딸의 방과 중첩된 시공간 속에 우연히 자리하게 된 것도 너무나 극적입니다. 이 모든 것을 영화 속에서는 5차원 세상 조력자들의 도움으로밖에 설명하지 못하지요.
따라서 블랙홀 진입 이후부터는 물리학적 근거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도 영화적 허용을 통해 가족의 사랑이 시공을 초월할 수 있다는 전제를 받아들이도록 해볼까요. 어쩌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그것이 아니었을까요.
8. 인과율
양자역학적으로 측정이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코펜하겐 해석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양자 상태는 여러 가지 고유값을 가지는 서로 다른 고유 상태가 중첩되어 존재합니다. 그리고 측정 혹은 섭동 등의 행위는 양자 상태를 붕괴시켜 허용된 고유상태 중 특정한 하나로 확정되게 하지요. 고유 상태 중 어떤 상태로 확정될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확률적으로 추정할 수만 있다. 자연 현상이 확률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 이상의 양자 상태를 밀접하게 연관시켜 서로 엮인 상태를 양자 얽힘 상태라고 한다. 측정하기 전까지는 두 입자의 상태를 알 수 없지요. 하지만 측정을 하는 순간, 어떤 계(system)의 상태가 결정되고 이는 즉시 그 계와 얽혀 있는 다른 계의 상태까지 결정하게 됩니다. 마치 정보가 순식간에 한 계에서 다른 계로 순간이동한 것처럼 말입니다!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있는 두 물체는 절대 서로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없다는 물리학 원리를 일컬어 국소성이라고 합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정보를 주고받아야 하고 그런 정보의 전달은 상대성 이론에 의해 빛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원리이지요.
예를 들어, 태양을 기준으로 공전하는 지구를 생각해보겠습니다. 태양, 지구 사이의 만유인력으로 공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만약 태양이 어느 순간 우주에서 갑자기 팟!하고 사라져버린다면 지구의 운동은 어떻게 될까요? 고전적으로 따지면 태양이 사라지는 순간 그 즉시 지구는 공전 궤도를 벗어나 직선 운동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성 이론을 고려하여 국소성의 원리를 적용하면 태양이 사라진 직후 그 영향이 빛의 속도로 전파되어 지구에 닿게 되는 순간 지구의 직선 운동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E), 보리스 포돌스키(P), 네이선 로젠(R) 등의 물리학자들은 물리적으로 실재하면 반드시 이러한 국소성을 가져야한다는 EPR 이론을 내세워 코펜하겐 해석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박합니다. 얽힘 상태에 있는 두 양자 상태에서 한 쪽의 상태가 결정되면 다른 쪽의 상태에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소성의 원리에 위배된다는 것이지요.
결국 존 스튜어트 벨의 실험을 통해 양자 얽힘 상태는 국소성의 원리가 적용되지 않고 정보가 계의 주위를 통하지 않고도 매개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EPR 이론은 모든 물리계에 적용될 수 있는 진리가 아니었고 양자 얽힘 상태에서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EPR 역설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으며 인과율의 역전과 동시성의 파괴와 관련하여 함께 자주 언급되고 있지요.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아인슈타인. 양자역학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였지만 정작 자연 현상이 확률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을 공리로 하는 양자역학에 가장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죠. 아인슈타인이 틀린 말을 하기도 했다니 의외지요?
국소성의 원리에서 자유로운 양자 얽힘 상태는 하나의 입자의 상태가 다른 입자의 상태를 즉시 결정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과율에 관해 생각해보면서 시공간을 초월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사랑이라는 설정을 수긍한다면 가족 간의 사랑이라는 강한 얽힘이 블랙홀 속에 펼쳐진 5차원 공간 속에서 서로를 잇는 배경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9. 중력 방정식
영화에서 중력 방정식이 지구를 구하는 열쇠인 것처럼 초점을 맞추지요. 저는 영화 중반까지만 해도 그 중력 방정식이 자연계의 4대 힘(중력, 전자기력, 약한 핵력, 강한 핵력)을 통합한 대통일장 이론에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를 더한 초끈이론(만물의 이론, theory of everything)인 줄로만 알았습니다만,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정확히 그 실체가 무엇인지 가늠이 가지 않더군요.
영화에서 말하는 플랜 A를 실행하기 위해서라면 아마 만물의 이론이 맞지 않을까 짐작해보지만 만물의 이론에 대한 방정식을 푼다고 하더라도 기술이 이론을 따라잡을 만큼 진보하려면 현실적으로 해결해야할 요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중력 방정식을 통해 불과 반세기도 되지 않아서 인류가 살아갈 새로운 터전을 위한 기술을 개발한 것처럼 그려져서 상당히 낯설었습니다.
무엇보다, 중력 방정식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블랙홀 내부의 특이점에 대한 관측 데이터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결국 그 마저도 블랙홀 속 5차원 조력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진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대통일장 이론의 완성이 힘들다는 것을 넌지시 인정하는 듯해서 내심 안타까웠습니다.
10. 절대자
5차원 세계에 존재하는 조력자에 대해 절대자 혹은 신의 존재에 대한 암시라고 해석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애초에 블랙홀 진입 이후의 모든 상황 설정은 영화적 허용일 뿐입니다. 블랙홀 너머로 과거의 자신에게 접근하는 것처럼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를 초월한 5차원의 조력자 역시 인간의 다음 세대에 진보한 존재라고 언급되고 있을 뿐, 그 어디에도 절대자 혹은 신에 대한 암시는 없습니다.
개인적인 논평을 해보자면, 세상 만물과 물리 법칙을 창조한 신이 존재한다면 그 자체로 문제가 발생합니다. 세상 만물과 물리 법칙에 신이 자유롭지 않은 존재라면 그 자체로 신의 존재가 모순이 되고, 반대로 자유로운 존재라면 그 신이라는 존재가 무에서 발생할 수 없기 때문에 신을 창조한 초월신, 초월신을 창조한 그 상위의 초월신의 존재가 필요로 하는 순환 논리에 빠지게 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적인 요소를 굳이 이 영화에 부여하고 싶다면 어쩔 수 없지만, 과학의 논리와 종교의 신념을 동일선상에 두고 SF 영화에 적용하지 않는 것이 좀 더 객관적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1. 통신
웜홀을 통과한 이후부터 통신 기능이 망가져 수신만 가능하고 송신이 불가능하다는 설정이 들어있긴 하지만 아무리 빠르게 전송을 하더라도 전자기파 통신을 하는 이상 광속을 초월하여 정보를 주고받을 수 없습니다.
웜홀을 통한 성간여행을 하게 된다면 시공간 저 너머로 통신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적어도 영화에서처럼 수신만이라도 가능한 것을 맞을까요? 반대로 웜홀 너머에 있던 행성 개척 대원들은 어떻게 데이터를 보내왔던 것인지 이 부분은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훗날 양자 정보 시대가 실현되어 양자 통신이 가능하게 되었더라도 웜홀 너머로까지 양자 얽힘 상태가 안정적으로 그리고 신뢰할 수 있을 정도로 유지될지 의심스럽습니다. 웜홀을 통한 성간여행이 가능한 영화의 설정을 받아들인다면 어느 정도 납득해볼만 하긴 하겠네요.
12. 우주선
우주선 조종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폭발 사고로 인해 궤도를 이탈하여 빠르게 회전하는 우주 정거장에 우주선을 도킹하는 장면은 지나치게 극적이었죠. 도킹 이후 연료를 얼마나 사용한지는 모르겠으나 엔진을 분사해서 크기와 무게가 수십 배 차이나는 정거장을 안정화시키는 장면도 수긍하기 힘들었습니다.
13. 지구
영화 속에서 지구는 극심한 기후변화, 병충해, 식량난에 시달립니다. 황사는 자연재해 수준의 모래폭풍에 가깝고 이로 인해 기관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작물 종자는 멸종되어 가지요.
그런데 그 와중에 잘만 사용하고 있는 전기, 멀쩡히 돌아다니는 자동차, 우수한 성능의 컴퓨터, 지금에 비해 훨씬 진보한 로봇까지, 식량난에 시달려 학교에서 농업 위주의 교육을 하고 소수의 공학자들만 남았다는 설정에 비해 너무 어색한 풍경이었죠.
거기다 재난 수준의 황사가 불어 닥치는데 학교 주변 도로는 깨끗하고 야구 경기도 하면서 수도에서는 맑은 물이 나오니 갸우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4. 미국식 영웅주의
영화 곳곳에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천조기에 눈이 갔습니다. 지구를 구원하고자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모두 NASA에 속한 미국인이죠. 극단적인 형태는 아니었지만 미국식 영웅주의 색깔이 의도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15. 배우, 대사
영화 종반부의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 이음새를 보다 자연스럽고 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는 배우들의 열연이 빛이 났습니다. 주옥같은 명대사가 끊임없이 흘러 나와서 모두 음미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죠. 그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대사를 적어 봅니다.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저무는 하루에 소리치고 저항하라
분노하고 분노하라, 사라져가는 빛에 대해
16. 시각화
SF 영화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영상미가 아닐까요. 넓게 펼쳐진 우주, 웜홀을 통한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성간여행, 블랙홀의 휘어진 시공간 지평선, 블랙홀 속의 무한한 단방향 배열로 이루어진 5차원 세계 등의 초현실적인 상황을 시각화하는데 큰 노력을 하였고 실제 물리학적 사실관계를 반영하였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17. 총평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기 힘든 물리학, 그 중에서도 일반 상대성 이론을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하였고 물리학적 사실들을 내재하여 매우 정교하게 반영하였습니다.
시공간, 차원을 넘나드는 모험을 그린 SF 영화 속에서 인류의 존속, 가족의 사랑 모두가 적절히 녹아들면서 간절한 정서로 승화되어 놀라운 완성도와 현실감을 느끼게 해주었지요.
신선한 발상과 훌륭한 영상미 모두가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향후 우주와 성간여행을 소재로 제작되는 영화에 있어 인터스텔라는 뛰어 넘어야 할 하나의 거대한 도전 과제로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18. 세 줄 요약
(1) 오랜만에 물리 덕후 제대로 흥분하게 만든 SF 영화
(2) 소재와 영상 모두에 물리학적 사실들이 정교하게 반영되어 감탄
(3) 인류의 존속, 가족의 사랑이 담긴 시공간 차원을 넘나드는 모험
– 본문을 작성하는데 있어 킵 손 저서 인터스텔라의 과학 (The Science of Interstellar) 을 참조하였음을 밝힙니다.
글 정말 잘봤습니다. 글 읽고나니 영화 본 후에 느껴졌던 답답함, 막연함 이런것들이 조금 풀어지는 느낌이네요. 문돌이 지식으로 인과율과 중력방정식 부분은 이해불가지만요;;;
관심 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몇 분이나 읽을지 모르겠지만
아는 한도에서 오류를 정정합니다.
증명과 관측을 섞어쓰는 것 같아 일단 정리를 합니다.
“블랙홀의 존재는 입증되었다”가 아니라 관측되었다가 맞겠죠. 블랙홀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검고 그렇기때문에 시각적으로 관측이 불가능합니다. 대신 블랙홀 중력에 의한 빛의 휨이라던지 주변 복사를 측정하거나 주변의 별을 먹어버리는 현상을 관측함으로 확인을 합니다. 물리학도 그렇지만 수학이나 과학에서는 어떤 이론(가설단계)이 증멸되고 증명에 오류가 없다면 기본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웜홀도 마찬가지). 그 이후에 자연계에서 존재하는 현상은 현상을 관측할 수 있는 장비로 관측하는 것이고 실험을 통해서 증명하는 경우는 현상을 통해 증명하기 위해 하는 것이죠.
화이트홀과 블랙홀의 사이를 웜홀이라고 이해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도 웜홀이긴 하지만요. 웜홀은 아직 관측되지는 않았지만 일반상대성이론에서의 증명에는 오류가 없습니다. 영화에서처럼 두 위치가 연결되어 있는 웜홀은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위에 언급한 화이트홀과 블랙홀의 사이)은 아니지만 먼 미래에 음의 에너지를 사용해 인공적으로 생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현재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킹은 (웜홀을 통한)과거로의 시간여행에 부정적인 입장일 뿐이지 웜홀이 불가능하다고 증명한 것은 아닙니다.
고전물리학에 따르면 에너지는 음의 값을 가질 수가 없없지만 (따라서 질량도 마찬가지) 상대성이론과 더불어 현대물리학의 혁명적인 업적인 양자이론이 등장하면서 고전물리학을 완전히 뒤집게 되었습니다. 긴 이야기를 짧게 하자면 양자이론의 주요 원리인 불확정성의 원리에 근거하여 에너지가 음의 값을 가질 수 있으며 웜홀의 몇 가지 종류 중 시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웜홀은 음의 질량을 가진 물질로 공간을 휘어야 합니다. 물론 갔다가 돌아오려면 돌아올 때 까지 웜홀에 계속 음의 에너지를 투입해야 하겠죠. 음의 질량을 가진 물질은 가해지는 힘의 반대쪽으로 움직인다던가 하는 성질을 가지는데 더 자세히 보실분은 카시미르 효과를 찾아보세요.
통신의 경우는 지구의 시간이 상대적으로 수십년간 지나다보니 지구에서 보내는 정보가 전달되는 시간은 충분할테고 물질이 웜홀을 통과해 이동이 가능하니(적어도 그런 설정이니) 입자나 에너지는 더욱 쉽게 웜홀을 통과해 전달이 가능합니다. 우주선을 통과시킬 수 있는 웜홀을 실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와 음의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만약 웜홀을 아주 작은규모로 생성할 수 있다면 통신에 먼저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인 생각일 것입니다. 설마 사람과 우주선은 웜홀로 보내고 통신은 직접 보내지는 않았겠지요. 좀 더 나아가보자면 양자얽힘을 이용한 통신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서로 아무리 멀리 떨어져있다고 하더라도 얽혀있는 한 양자의 상태를 관측하면 얽혀있는 다른 양자의 상태가 결정되는 원리로 정보전달을 하는 방식인데 가능성은 있어보이지만 아직 확실하게 증명된 이론은 아닙니다.
그리고 자동차나 수도 얘기는… 재앙이 문명을 싹 쓸어간게 아니라 한 30-40년 전쯤으로 돌려놓은 것 같습니다. 에너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예로 가까운 미래지만 자동차들이 전부 2000년 전후의 모델이고 요즘 차가 없더군요. 자동차나 수도까지 쓸어갔으면 학교도 안가야죠. 현재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인구가 식료품 생산에 주력한다면 그래도 어느정도 먹고는 살만한 재앙 이라고 이해하는게 맞을 것 같아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세줄요약
1. 영화의 웜홀은 블랙홀과 화이트홀 사이의 웜홀과는 다른 웜홀이다.
2. 통신은 우주선이 통과한 웜홀을 통하여 가능하다.
3. 예전에 일어났던 재앙은 인류가 완전히 멸종될 만한 규모의 재앙은 아니었다.
사실 미대출신이라 둏문가예요.
보다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입증’이라는 단어 선택에서 오해가 있었나봅니다. 블랙홀의 존재가 입증되었다고 표현한 것은 이론으로 블랙홀을 예측하고 이를 관측하여 검증했기 때문이었는데요. 다음은 블랙홀의 존재를 관측을 토대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출처 HubbleSite) 말씀하신 것처럼 블랙홀을 시각적으로 관측하는 것이 아니라 은하 궤도를 도는 기체 구름의 속력을 통해 확인이 가능한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관측 자료를 통해 블랙홀을 ‘입증’하는 것이지요.
Astronomers have found convincing evidence for a supermassive black hole in the center of our own Milky Way galaxy, the galaxy NGC 4258, the giant elliptical galaxy M87, and several others. Scientists verified the existence of the black holes by studying the speed of the clouds of gas orbiting those regions. In 1994, Hubble Space Telescope data measured the mass of an unseen object at the center of M87. Based on the motion of the material whirling about the center, the object is estimated to be about 3 billion times the mass of our Sun and appears to be concentrated into a space smaller than our solar system. For many years, X-ray emissions from the double-star system Cygnus X-1 convinced many astronomers that the system contains a black hole. With more precise measurements available recently, the evidence for a black hole in Cygnus X-1 — and about a dozen other systems — is very strong.
또한 원문을 다시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웜홀 =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통로’라고 설명한 것이 아니라 초창기 블랙홀의 존재로부터 물리학자들이 웜홀과 화이트홀을 제안하는 배경에 대해 덧붙인 것입니다.
음의 물리량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도 더욱 공부를 해봐야 하는 부분이지만 우선 웜홀과 화이트홀의 존재에 대해 학계 동향을 반영하여 적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영화의 웜홀은 블랙홀과 화이트홀 사이의 웜홀과 다르지요. 원문 중 다음 문장에 그에 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물리학 동향을 토대로 한 것인지 영화에서는 화이트홀 자체는 언급도 하지 않았고 성간여행을 위해 도입한 웜홀의 존재를 5차원의 다른 조력자를 도입하여 설명하고 단순히 시공간을 잇는 좁은 통로 정도로 설정하였다.’
저도 양자 통신을 생각해보았는데요. 웜홀을 통해서 가능할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웜홀 너머로 양자 얽힘 상태가 유지될 수 있을지요. 영화에서 웜홀을 통한 성간여행이 가능한 설정을 받아들인다면 어느 정도 납득은 가는군요.
재앙이 문명을 파괴한 것이 아니라 문명을 퇴보시켰다고 보는 것이 맞겠군요. ‘어느 정도 먹고는 살만한 재앙’이라는 말이 이해가 갑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다만 “세상 만물과 물리 법칙을 창조한 신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한다. 세상 만물과 물리 법칙에 신이 자유롭지 않은 존재라면 그 자체로 신의 존재는 모순이 되고, 반대로 자유로운 존재라면 그 신이라는 존재가 무에서 발생할 수 없기 때문에 신을 창조한 초월신, 초월신을 창조한 그 상위의 초월신의 존재가 필요로 하는 순환 논리에 빠지게 된다.” 이 문구는 반박의 여지가 있습니다. 절대자라함은 어디로부터인가 파생되어져 나오지 않은, 스스로 존재하는 자라는 개념에서 만들어진 언어이기 때문에 절대자의 상위개념을 언급하는 순간 논리적 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이 점은 이미 라이프니츠가 사백년전에 얘기했던 점이기도 합니다만 절대자 개념에서는 세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절대자를 제외한 모든 존재들은 그 원인이 있다. 단 절대자만을 제외하고. 왜냐하면 절대자니까.’
절대자를 순수한 절대자로 받아들이는 관점에 저와 의견이 다른것 같습니다. 세상 만물과 물리 법칙을 배제하고 절대자를 생각한다면 절대자의 존재 가치에 대한 의문이 드는군요. SF 영화에 종교적 의미를 굳이 덮어 씌워야 하나 생각이 들어 적은 글이었습니다.
글 잘 읽어봤습니다. 덕분에 이해되지 않은 것들이 많이 풀리게 됐네요.
세상이 물리법칙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물리법칙은 ‘세상’을 이해하는 ‘창’입니다.
영화 내에서도 이와 같은 대목을 여러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랙홀’과 관련해서 “영원히 알 수 없는 것도 존재한다.”고 이야기하며
“블랙홀의 존재는 알지만, 현재로썬 관측불가한 영역”이라고 말한 바와
관련해서 영화 속 주인공들은 ‘이론’의 한계를 느낍니다.
이 대목을 통해서
영화 내에서도 ‘이론’, 즉 물리법칙이라는 것이 ‘절대적’인 것이 아닌
세상을 확인하는 ‘도구’로써 말하여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과학의 혁명구조를 이야기한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 쉬프트’이란 이론을
통해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과학 혁명이란 기존의 패러다임을 새로운 패러다임이 대체한다는 것인데,
마치 뉴턴의 법칙에서 아이슈타인의 법칙으로의 이동을 통해서 기존 세계관이
새로운 세계관으로 대체된다는 것입니다.
현재로써 아무리 훌륭하고 뛰어난 물리학자라 할지라도 우주의 신비를
온전히 밝히진 못 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으로
계속해서 패러다임 쉬프트는 일어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물리법칙’이란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닌
세상을 이해하는 ‘창’이자 ‘도구’이며,
더 나아가서
‘절대자’는 ‘물리법칙’을 통해서 세상을 창조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주객전도된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따라서 절대자는 물리법칙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이며 ccb님이 언급했듯이
어떠한 인과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절대자’라는 것입니다.
영화 내에 종교적 의미를 도출한다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이야기하셨는데
영화 내에서 충분히 종교적 의미를 함의하는 부분이 많이 나왔습니다.
브랜드 박사가 ‘사랑’은 시공을 초월했다든지, ”객관성”에 대해서 쿠퍼와
브랜드 박사와의 상충된 관점.. 등을 통해서 보면 충분히 종교적 의미를 도출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글쓴이님이 물리학 관점에서 풍요롭게 이 영화를 정리해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 영화를 ‘물리학’ 관점에 한 하여 보시기보단
총체적으로 ‘인류’의 관점에서 본다면 더욱 풍요로워질 것 같습니다.
p.s 만박사는 이성과 합리성에 도취되어 끝내 ‘광기’를 보여줬습니다. 쿠퍼는 ‘객관성’이라는 이름하에 에드워즈 행성을 가기보단 ‘만박사’행성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만박사’의 데이터는 사기였을 뿐이죠. 반면에 브랜드 박사가 ‘사랑’의 관점을 통해서 선택하고자 했던 행성이자, 쿠퍼가 결코 객관적이지 않고 굳이 모험을 할 필요 없다고 이야기했던 에드워즈 행성은 영화 결말에도 나왔듯이 ‘제 2의 지구’가 될 수 있는 소지를 갖고 있는 행성이었습니다. 이는 인간의 ‘이성’이란 ‘결코’ 객관적일 순 없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요.. 물리학 법칙이 절대적일 수 없다는 것과 관련해서……
‘절대자’는 ‘물리법칙’을 통해 세상을 창조했다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절대자’를 ‘세상만물’ 및 ‘물리법칙’에 자유로운 존재인가 그렇지 않은가, 자유로운 존재라면 자유롭지 않다면 ‘절대자’라는 말 자체에 모순이 있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물리법칙’이란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닌 세상을 이해하는 ‘창’이자 ‘도구’이라고 말씀하신 점은 십분 공감합니다. 다만, 인과로부터 자유로운 절대자의 존재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영화 내에서 종교적 의미를 도출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과학의 영역과 신념으로 이해하는 종교의 영역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면 되지 않고 분리해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도였습니다. 총체적으로 ‘인류’의 관점에서 이 영화를 이해하는 것이 궁극적인 것이 맞겠지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절대자라함은 어디로부터인가 파생되어져 나오지 않은, 스스로 존재하는 자라는 개념에서 만들어진 언어’
‘단 절대자만을 제외하고. 왜냐하면 절대자니까.’
인류 모두가 이 설명에 납득을 해 왔다면
아마도 우리는 아직도 돌도끼질이나 하고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There is an argument against stability of wormhole: you can show that without a large amount of negative energy (violating null-energy condition), energy will be focused so much that it will eventually destroy the worm hole. (Raychaudhury equation). So the issue is how much negative energy you can have. This is currently an active area of research usually coined as a energy inequality. Some relevant references are:
http://homepages.mcs.vuw.ac.nz/~visser/book.shtml
http://arxiv.org/abs/1208.5399
Good luck on your study.
Thanks for your informative comment. This article is mainly for the general public not for the physics major. So I do not want to mention about negative physical properties including negative energy and Casimir-Polder force. Actually, my major research field is condensed matter physics. There would be experts who can write professional articles much better than me. Anyway, thanks again to notice some relevant references. It would be very helpful.
글쓴이님 긴글 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영화 과학적인 부분은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보면 중력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던데..
그것을 매개로 과거 애와 communication도 했구… 어떻게 보면 핵심사건이기도 한 이게 물리학적 base를 가지고있습니까???
블랙홀 속에 5차원 세상이 구현되고 (블랙홀의 존재를 수용하더라도 영화에서처럼 외부의 조력자들에 의해 생성된 웜홀은 존재하지 않고 웜홀을 통한 성간여행 이후 블랙홀에 실제로 다가간 적도 없습니다. 사실 다가간다고 해도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히 확인하여 우리가 사는 세상으로 그 정보를 전달할 방법도 없습니다.) 블랙홀 속 그 곳에서 인간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온전하다는 ‘엄청난 가정’을한다면 물리학적으로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 모두가 뒤엉켜 있는 5차원 세상 속에서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는 서로 전환될 수 있는 물리량입니다. 블랙홀 진입 이후부터는 물리학적 근거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영화적 허용을 통해 5차원 세상의 외부 조력자를 인정하고 앞서 말씀드린 ‘엄청난 가정’에 대한 전제가 있다면 중력을 매개로 시간, 공간, 물질을 초월하는 장면도 영 터무니 없는 소리는 아닙니다.
수준 높은 글들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와 같은 것들에 대해 잘 생각해 보면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데 개념상으로 분리해서 연구를 합니다. 이런 4가지를 연구하는 정신력은 무엇인지 이런 4가지가 둘러싸고 있는 정신이나 영혼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 까요?
너무 훌륭한 글들을 보니 반가왔습니다. 특히 일반 상대성이론을 간략히 요약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렇게 훌륭한 글솜씨는 아닌데 극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사랑을 포함한인간의 감정도 물리학으로 설명을 하지 못하는데 가능할까요? 신경 세포를 이루는 시냅스의 신호 전달 과정이라는 설도 있지만 생물학적으로도 아직 인간의 뇌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알지 못하니까요. 그러나 모르지요. 정신과 영혼을 물리학에서 인정하고 다루게 되는 날이 올지도요.
전공 분야가 아닌 내용으로 글을 쓰시려면 꽤 힘드셨을텐데, 꽤 잘 쓰신 글 같습니다. 읽는 도중에 몇가지 의문이 생겨서 질문 드립니다.
1. “그러나 최근에는 수학적으로 블랙홀이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학설도 나왔는데 현재 검증 중에 있다.” 와 “호킹 복사가 사실이라면, 쌍소멸의 일부를 끌어당겨 순방출이 발생하므로 블랙홀이 에너지를 무한정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입자를 방출할 수도 있고 에너지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웜홀과 화이트홀은 존재할 수가 없다.”
이 내용들에 대한 출처를 알 수 있을까요?
2. “완벽하게 구형으로 이루어진 이상적인 항성뿐만 아니라 실제 관측 가능한 항성에서도 특이점이 발견된다.”
중력 붕괴를 했을 때 그렇다는 말인가요?
3. “입자의 물리적인 성질은 국소성을 가져야 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의 입자의 상태가 다른 입자의 상태를 결정하는 얽힘 상태에 놓여있는 것이 그 예이다.”
양자역학에서 얽힘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국소성을 깨는 예에 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과율과 국소성은 별로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 수학적으로 블랙홀이 존재할 수 없다는 내용의 논문이 코넬대학 도서관 기록보관소(arXiv.org)에 올라온 바가 있습니다. 현재 검토 중에 있으며 정식 논문으로 채택된 것은 아닙니다. 그와 관련한 국내 인터넷 기사 링크도 첨부합니다.
빅뱅 이론 틀렸나?…“블랙홀 존재 안해” 美 물리학자 ‘수학적 입증’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926601006
또한 호킹 복사에 관한 내용은 위키피디아에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Hawking_radiation
Reference에서도 찾아보실 수 있지만 관련 논문 링크 몇 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http://www.cscanada.net/index.php/ans/article/view/j.ans.1715787020120502.1817
http://arxiv.org/abs/1009.4634
http://www.technologyreview.com/view/420940/first-observation-of-hawking-radiation/
http://www.charlierose.com/guest/view/6294
답변 감사합니다.
1. 기사를 토대로 찾아보니 Laura Mersini-Houghton 라는 분이 쓰신 논문입니다. 두 편인데, 첫 번째는 올해 9월에 Phys. Lett. B 에 실렸습니다. 두 번째는 다른 분이랑 같이 썼는데 아직 출판은 안되었습니다.
http://inspirehep.net/search?ln=en&p=1406.1525&of=hb&action_search=Search&sf=earliestdate&so=d
http://inspirehep.net/search?ln=en&p=1409.1837&of=hb&action_search=Search
Hawking 복사에 관한 실험은 제가 보기에는 아직 좀 더 해야 할 것이 남은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추가적인 정보 감사드립니다.
2. 중력 붕괴라기 보다 어떤 항성 혹은 행성이 소멸할 때 즉, 응축해서 쪼그라드는 상황에 특이점이 나타납니다. 반대로 특이점에서 팽창하여 늘어나는 상황에서 항성 혹은 행성 등 우주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 빅뱅이론입니다. 블랙홀의 최중심부 역시 특이점입니다.
2. 사실 블랙홀의 특이점은 우리가 관측할 수 없는 사건 지평선 안에 존재하기 때문에 괜찮은 것인데, 이런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자연에는 특이점이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본문에 쓰신 글을 보면 마치 특이점이 존재하는 것처럼 쓰셔서 질문 드린것입니다. 그리고 상황 특이점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타가 있었네요. 항성 혹은 행성이 소멸할 때 즉, 응축해서 쪼그라드는 상황’에’ 특이점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물리 법칙이 적용되지 않으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특이점이 존재할 수 없는 것이 맞습니다만 말씀하신 특수한 상황이 바로 항성 혹은 행성이 소멸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 항성 혹은 행성이 소멸할 때 필연적으로 특이점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사건의 지평선 너머에 존재하는 블랙홀의 특이점 역시 특이점이 내놓은 중력 때문에 더 이상 외부로부터 관측 가능한 사건이 존재할 수 없는 시간의 지평선 내부 지점 정의를 생각해보면 부피는 0이면서 동시에 밀도는 무한대로 간주할 수 있으니 그 자체로 블랙홀의 실체라고 할 수 있기에 말씀하신 특수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별이 소멸할 때 특이점이 등장하는 상황은 별의 질량이 엄청나게 커서 블랙홀이 될 경우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별의 소멸에 관해서는 여기를 참고했습니다.
http://ko.wikipedia.org/wiki/항성#.EB.B6.95.EA.B4.B4
가능한 경우들 중의 하나인 중성자별이나 백색왜성의 경우도 특이점이 생긴다는 이야기는 없네요.
http://ko.wikipedia.org/wiki/중성자별
http://ko.wikipedia.org/wiki/백색왜성
말씀하신대로 별이 소멸할 떄 항상 특이점이 나타나게 된다면, 모든 별은 결국 블랙홀이 된다는 말이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별이 소멸할 떄 특이점이 생겼다 다시 사라지는 매커니즘을 설명할 수 있어야겠죠. 혹시 그런 이론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동안 확인을 하지 않았는데 답변이 많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특이점의 존재는 아직 open question입니다. 현재의 물리학 법칙 범주 내에서 설명이 불가능할뿐 언젠가 초끈이론, 양자장론 등을 결합하여 설명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김석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벨의 실험을 통해 양자 얽힘 상태는 국소성의 원리가 적용되지 않고 정보가 계의 주위를 통하지 않고도 매개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죠. EPR 이론은 모든 물리계에 적용될 수 있는 진리가 아녔고 양자 얽힘 상태에서는 설명이 되지 않기에 EPR 역설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으며 인과율의 역전과 동시성의 파괴와 관련하여 함께 언급되고 있습니다. 물리적인 성질이 일반적으로 국소성을 갖지만, 양자 얽힘 상태와 같은 국고성의 원리에 자유로운 상황을 끌어와서 인과율의 역전, 동시성의 파괴와 같은 영화의 상황을 이해하고자 한 것이 처음 의도였습니다. 가족의 사랑을 양자 얽힘 상태에 빗대어서 말이죠. 표현이 명확하지 못하고 오류가 있었던 점을 다듬고 덧붙여 새로 써보았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3. 제가 영화를 아직 안봐서 그렇습니다만, 영화에서 인과율이 역전된 상황이 등장하나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과율과 국소성과 동시성의 불일치는 전혀 별개의 현상들인데 각각 따로 설명해야할 현상들을 하나로 묶어버리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하셨다니 내용 스포일러가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질문을 하셨으니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주인공 쿠퍼가 블랙홀 내부에 진입해서 5차원 단방향 배열의 테서렉트 큐브 공간을 배회하게 되는데 5차원 세계의 조력자 도움으로 블랙홀 특이점 양자 데이터를 중력을 매개로 자신의 딸 머피에게 전달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의 자신에게 NASA 기지 위치, 그리고 지구를 떠나지 말라는 의미의 ‘STAY’ 메세지 등의 정보를 전달해줍니다. 즉 웜홀을 통해 성간여행을 하고 블랙홀 내부에 진입하여 5차원 세계 테서렉트 큐브 공간에서 시공간을 초월하여 시공간을 초월하여 중력을 매개로 과거의 자신과 딸에게 전달하는 것부터가 인과율이 역전된 상황이고 동시에 조력자의 도움이 있는 설정이지만 하필이면 5차원 테서렉트 큐브 공간이 딸의 방과 연결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우연이고 이러한 가족간의 사랑이라는 강한 얽힘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영화적 극적 요소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므로 국소성을 깨는 양자 얽힘을 빗대어 본것입니다.
그렇군요. 영화 내용에 관한 설명을 듣고 나니까 조금 납득이 가네요. 나중에 이런 내용이 잊혀질떄쯤 한 번 영화를 봐야겠습니다.
5차원 내용땜에 스포당했어요.. 방에관한 내용은 지우시는게..
영화를 보기 전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나 영화를 보고 난 뒤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을 추리다 보니 영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를 완벽히 배제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신이라는 개념 자체가 -인간의 지식으로는 영원히 해결 불가능 해보이는- 우주의 기원 혹은 빅뱅이전의 무한소급을 해결하기 위해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여 무에서부터 스스로 존재한다고 가정한 제1원인이라는 개념입니다만, 이러한 순환논리를 풀기 위한 존재하는 신이라는 개념을 가정함으로써 순환논리가 생긴다고 쓰신 것은 신이라는 개념 자체를 잘못 이해하고 계시는 것 같네요
신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는 것일수도 있지요. 그런데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여 무에서부터 스스로 존재한다는 가정이라면 말그대로 인간이 만들어낸 하나의 개념에 지나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를 들어, 인간이 편의를 위해 숫자라는 개념을 만들었고 숫자를 사용해서 유의미한 사고, 분석, 응용을 하지요. 숫자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종교에서 말하는 신도 말씀하신 그러한 가정을 통해 개념을 잡아서 종교적 신념으로 즉, 신앙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지 물리학적 이론 근거에 최대한 충실하고자 한 작품에까지 굳이 신과 같은 절대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네요. 또한 물리학도 입장에서 세상만물, 물리법칙 등과 동떨어져 신을 생각하기에는 말씀해주신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여 무에서부터 스스로 존재하는 신’의 개념의 가치를 부여하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글에서도 그렇고 여기서도 그렇고 계속 “개인적으로”를 강조하시는데 이런 informative 한 글에 (이글이 “인터스텔라 후기”였다면 적합했겠지만) 본인도 personal opinion이라고 강조하시는 부분을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나요? 글 취지하고도 무슨 연관인지 모르겠네
요.
제목도 좀 misleading해서 misnomer 같아요.
앞부분은 훌륭하지만 뒤로 갈수록 그냥 buzzfeed 기사 느낌이에요. 9에서 끝나도 됫을듯. 뒤에 몇몇번들은 전혀 relevant 하지도 도움이 되지도 않고… 여튼 앞에는 도움이 되어서 잘 읽었는데 뒤에서 너무 아쉬워서 적고갑니다.
굳이 영어를 쓰셔야 되나요?
서문에 적었듯이 이 글은 개인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지인들에게 공유하고자 올렸던 글입니다. 미스핏츠 대표님의 제안으로 이 곳에 글을 업로드하였지만 본 목적은 개인적인 감상평에 가까운 글이었습니다. 기사글로 나가기 이전에 말씀하신 그런 부분들을 다듬어 올려도 괜찮았겠지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만 쓴 글은 아님을 밝힙니다.
논리적으로 충돌하니까
상대방 주장보고 말만 번지르르 하다고 비꼬시네…
논쟁이 있으면 맞는건 인정하고 그른건 대화를 통해 의논하는 것인데
쯧
작성자님
글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함니다.
설명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빠르게 가는곳과
시간이 느리게 가는곳 사이에도 양자얽힘이
정보전달을 한다면 시간이 빠르게 가는 쪽이
시간이 느리게 가는 쪽으로 일종의 미래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상대적인 시간차가 발생하는 두 시공간 너머로 안정적으로 정보전달을 할 만한 강력한 양자얽힘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요
이 영화에서 시간이 거꾸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햇는데 정말로 불가능한 걸까요? 그리고 블랙홀 안은 볼수없다고 햇는데 쿠퍼가 깨어나고? 보는 것은 쿠퍼의 단지 무의식인가요? 아니면 진짜 5차원 세계라면 그 5차원 세계는 누구 만들엇죠? 그리고 애드먼즈 행성인가요 거기 가잇는 아멜리아가 쿠퍼보다는 빠른 시간이 가잇고 쿠퍼가 아멜리아보다 천천히 가는 건가요? 아님 반대인건가요? 중력에 가까이 잇을수록 시간이 천천히 흘러간다는 건 압니다. 중력의 크기가 클수록 시간에 영향을 주니까 아마 쿠퍼가 더 천천히 흐르겟죠?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사랑인데 그 사랑이란 게 차원을 초월하고 시간 공간을 모두 초월할 수 잇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건가요? 그리고 블랙홀 안에서는 현재 미래 과거가 다 연결되어 잇어서 동시에 일어난다고 햇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한거죠? 그렇다는건 블랙홀에서는 시간이 대체 어떻게 정의되어지는거죠? 아니 애초부터 공간은 인간이 정해놓은 거라 블랙홀에 의해 왜곡될 수 잇겟지만 시간이 현재 미래 과거가 동시발생한다면 블랙홀은 모든 차원을 초월하고 시간은 블랙홀 안에서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그리고 사건지평이라는 현상에 대해서 좀 설명해주셧으면 합니다 이해가 잘 안되네요. 저도 처음엔 그 유령을 외계인이나 미래의 쿠퍼라고 생각햇는데 미래의 쿠퍼라고 하기도 애매하네요 동시에 일어난 거니까 웜홀은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일종의 터널이라고 알고잇는데요 이 영화에서는 웜홀을 그럼 블랙홀과 화이트홀의 터널로 생각하지않고 뭘로 생각한거죠? 웜홀을 어떻게 구성된다고 볼수잇는거죠? 뭐 4차원의 세계로 다른 은하로 갈 수잇는 지름길로 본건가요? 그리고 인간은 대체 한계가 어디까지일까요 암튼 크리스토퍼 놀란 조나단 놀란은 관심을 집중시키는 영화는 참 잘 만드네요 그리고요 인간은 해낼겁니다. 늘 그래왓듯이
이 영화에서 시간이 거꾸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햇는데 정말로 불가능한 걸까요?
-> 영화 극중 대사로도 나왔듯이 시간은 상대적으로 수축 혹은 팽창할 수 있지 그 자체를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블랙홀 안은 볼수없다고 햇는데 쿠퍼가 깨어나고? 보는 것은 쿠퍼의 단지 무의식인가요? 아니면 진짜 5차원 세계라면 그 5차원 세계는 누구 만들엇죠?
-> 단지 무의식이었다면 영화에서 벌어진 것처럼 쿠퍼가 과거의 자신과 머피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는 상황을 설명할수 없겠지요. 영화 설정상 5차원 세계의 조력자를 도입하였고 쿠퍼와 타스의 대화중에서 알 수 있듯 (5차원 세계를 통제하는 진보한) 미래 인류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드먼즈 행성인가요 거기 가잇는 아멜리아가 쿠퍼보다는 빠른 시간이 가잇고 쿠퍼가 아멜리아보다 천천히 가는 건가요? 아님 반대인건가요? 중력에 가까이 잇을수록 시간이 천천히 흘러간다는 건 압니다. 중력의 크기가 클수록 시간에 영향을 주니까 아마 쿠퍼가 더 천천히 흐르겟죠?
-> 쿠퍼와 아멜리아가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같이 지나가면서 그만큼 비슷한 시간 지연을 경험했을겁니다. 물론 쿠퍼가 블랙홀 내에서 겪는 동안의 시간 지연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그 시간만큼 아멜리아는 에드먼즈 행성으로 갔을테고 영화 종반부에 쿠퍼가 늙어버린 머피를 재회한 후 아멜리아를 만나러 갈 때쯤 아멜리아는 동면을 준비하고 있는 전후가 아닐까 싶네요.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사랑인데 그 사랑이란 게 차원을 초월하고 시간 공간을 모두 초월할 수 잇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건가요?
-> 그렇습니다. 그게 놀란 감독이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였을 것 같네요.
그리고 블랙홀 안에서는 현재 미래 과거가 다 연결되어 잇어서 동시에 일어난다고 햇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한거죠? 그렇다는건 블랙홀에서는 시간이 대체 어떻게 정의되어지는거죠? 아니 애초부터 공간은 인간이 정해놓은 거라 블랙홀에 의해 왜곡될 수 잇겟지만 시간이 현재 미래 과거가 동시발생한다면 블랙홀은 모든 차원을 초월하고 시간은 블랙홀 안에서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 일반 상대론 파트에서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는 사실 서로 연관된 물리량이란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꼭 블랙홀 내부가 아니더라도 시간을 독립적으로 정의할 수 없습니다. 블랙홀 내부는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가 뒤엉킨 세계로 시간 자체의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가 서로 종속되어 얽힌 상태에서의 의미를 찾아야 하겠지요.
그리고 사건지평이라는 현상에 대해서 좀 설명해주셧으면 합니다 이해가 잘 안되네요. 저도 처음엔 그 유령을 외계인이나 미래의 쿠퍼라고 생각햇는데 미래의 쿠퍼라고 하기도 애매하네요
-> 블랙홀 외부에서는 물질이나 빛이 자유롭게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내부에서는 블랙홀의 중력에 대한 탈출속도가 빛의 속도보다 커지므로 원래 있던 곳으로 다시 되돌아 갈 수 없게 됩니다. 이처럼 내부에서 일어난 사건이 그 외부에 영향을 줄 수 없는 경계면을 사건의 지평선이라고 합니다.
동시에 일어난 거니까 웜홀은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일종의 터널이라고 알고잇는데요 이 영화에서는 웜홀을 그럼 블랙홀과 화이트홀의 터널로 생각하지않고 뭘로 생각한거죠? 웜홀을 어떻게 구성된다고 볼수잇는거죠? 뭐 4차원의 세계로 다른 은하로 갈 수잇는 지름길로 본건가요?
->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터널 역시 웜홀이 맞습니다만 웜홀은 보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다른 시공간을 잇는 통로를 뜻합니다. 블랙홀의 존재는 거의 입증되었지만 웜홀과 화이트홀에 존재는 증명된 바가 거의 없고 오히려 실재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호킹 복사를 통해 새롭게 해석한 블랙홀은 무한정 에너지를 흡수하지 않고 잃어버리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웜홀 및 화이트홀의 존재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입니다. 이를 반영한 것인지 영화에서 등장한 웜홀은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잇는 통로가 아니라 시공간 너머로 성간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통로라는 설정인데요. 웜홀만 떼어놓고 보았을 때 웜홀이 유지되려면 Casimir-Polder force (negative force)가 계속 전달되어야 합니다. 웜홀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negative force가 계속 전달될 수 있는 조건을 인위적으로, 현실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현대 과학기술이 어느 정도 발전하더라도 힘든 영역이므로 영화에서처럼 5차원 세계의 조력자가 웜홀을 토성 주변에 만들어놓았다는 설정이구요.
영화를 보고 궁금한 점이 있어서 글을 남깁니다.
주인공이 지구에서 우주를 떠날 때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엄청난 연료를 통한 가속으로 지구의 중력을 탈출하자나요.
그런데 다른 별에서는 지구보다 훨씬 더 큰 중력임에도 그냥 작은 우주선만으로도 탈출을 합니다.
이건 어떤 상황인건가요?
지구를 떠날 때는 인듀런스 호에 도킹하고 먼 성간여행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장기간 사용할 연료, 식량 그리고 그 외 물자들을 함께 떠나기 위해서 그렇긴 하겠지만 말씀하긴 것처럼 그 정도로 쉽게 행성을 탈출하는 것은 저도 납득이 쉽게 안 가는 부분이네요. 좋은 지적 해주셨습니다.
방금 심야영화보고 돌아왔어요
시간은 상대적으로 흐른다 치고
지구에 남은 딸과 광속으로 무지 빠르게 이동하는 아빠는 서로 휘어진 공간에서 동시 존재 할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아빠가 떠난후(서로다른 가속도운동을 한 이후시점)만 만날수 있는거 아닌가요?
다른속도 이동을 시작한 1초후와 10초후는 만나도 1초전과 1초후는 만날 수 없지않을까싶네요…. 영화에서는 아빠가 떠난후가 떠나기전의 머피와 시공간 조우가 되어있는데ㅁ물리학은 모르지만 여러 글들 읽어보니 그럴것같아서….
전 물리학 문외한이지만 많은 지식을가지신분 답변한번 부탁 드립니다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1초후와 10초후는 만나도 1초전과 1초후는 만날수 없습니다. 그러나 쿠퍼가 과거의 자신과 머피에게 메세지를 전달한 것은 말씀하신 것처럼 ‘동일한 시공간에 서로 만난 것’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중력을 매개로 메세지를 전달한 것이지요. 7. 5차원 및 8. 인과율 파트를 다시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것도 뭐 기초지식 전혀없이 그냥 읽어보고 생각해본건데
특이점이란게 여러곳에서 또 여러시점에서 상존한 수 있는거라면(블랙홀이 여러군데 있을 수 있듯이)그특이점이 수시로 빅뱅을 일어킬 수있다??라고 생각해볼 수있지않을까요… 스몰뱅인가 ㅎㅎ
하여튼 135억년전 빅뱅은 전우주가 일시에 엄청난 중력의 회오리속으로 특이점으로 모였다가 대폭발을 한거고 수시로 전우주는 아니지만 크고작은 특이점과 뱅이 이루어진다고….
이렇게 상상해봅니다
큰 태풍이 이찌만 들판을 가로지르는 돌개바람도있듯이
물리학을 논하는자리에서 좀 실례이지만
상상놀이를 좀 해봐도 될거같아서…..
특이점의 존재는 아직 open question입니다. 현재의 물리학 법칙 범주 내에서 설명이 불가능하며 언젠가 초끈이론, 양자장론 등을 결합하여 설명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아직 물리학 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이므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상상해보는 것은 좋지요~
딸 머피가 16살때 아빠가 떠났고
목성근처 (토성이었던가)까지 12년이걸려 도착했으며
여기서부터 딸과 아빠는 비로소 서로다른 속도로 이동하였으니
상대성이론이 시간의 속도를 다르게하는것도 여기서부터가 아닐까요?
적어도 딸 머피의 28살이후 예를들면 38살인 딸에게 아빠가 지구출발 13년후에 만난다(광속이동1년후 )
여기서 어떤 메세지를 시간.공간.에는지와 상호 변환가능한 중력이란 형태로 전달한다…. 뭐 이래야하는거아닌가요
뭐 3차원에서 못벗어난 샹각의 한계인지 모르겠지만…
그렇습니다. 목성(토성) 까지 여행하는 동안 이미 시간 지연이 있고 웜홀 너머, 블랙홀 근처 주변 행성 모두에서 상대적인 시간 차가 발생하겠지요. 그래도 나중에 늙어버린 머피와의 시간 차를 가장 많이 주는 영향은 블랙홀 사건의 지평선에서의 시간 지연이 가장 클 것입니다.
시간의 길이가 서로다르다느것은
2=3(1은 에너지.시간.공간 중의 하나이든 각각 조금식이든)
뭐 이런 이해가 맞는가요
암튼 영화를 본 소감은
위의 여러 전문가분들의 의견을
극장에 모아놓고 강의하듯 할 수 없으니
(차라리 그게 더쉽게더 쉽겠네요 ㅎㅎ 객석에앉아있는 사람은
하나도 안쉽겠지만 설면자의입장에서는…)
방정식으로 안하고 영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한계성을 생각한다면 이론적으로 여러 모순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자체로 훌륭하네요
1더하기1은 2인데 그걸 그림으로 표현해봐 라고하면
정말 어렵겠지요. 하물며 답이 2가아니라는 이론까지….
암튼 표현하느라 감독님 고생하신거같은데
세트라든가 소품의 디테일은 티비드라마 엔터프라이즈보다 못하네요 싼값에 만든티가…. 그기다가 앞부분은 sf라기보다는 허리우드 같은 느낌이고 그 구형 드론 장면은 뭔가의 암시적 연결성을 기대했는데 뭐죠?
종합하면 고민은 박수칠만한데
노력은 무족함이 있네요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 등이 서로 종속된 물리량이므로 상대적인 시간 차이는 다른 요건에 의해 서로 영향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상대적인 시간 차이는 단순히 2=3 이라고 표현하기 보다 어떠한 종속 함수들의 연관 관계로 표현을 해야겠지요.
아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이제서야 봣네요
아 그리고 시간을 독립적으로 볼 수없고 블랙홀에서는 현재 미래 과거가 동시적이라는 것 우리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시간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미래 과거가 같다는 건가요? 아니면 블랙홀 같은 커다란 에너지물질 상태에서는 시간 역시 에너지처럼 될수 잇다는 건가요?
원문에서 시간 = 공간 = 물질 = 에너지 라고 적었지만 절대적인 등가 관계를 말한 것이 아닙니다. 현재 미래 과거가 같다는 의미는 더더욱 아니구요. 시간이 독립적이지 않다는 의미는 시간이 공간, 물질, 에너지 등의 함수로 표현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공간, 물질, 에너지 등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에 중력을 매개로 시간에 간섭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리뷰 잘 보았습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면서 채워지지 않았던 부분을 채웠습니다.
그리고.. 천조기에서 조금 터졌습니다 ㅋㅋ 천조국 국기인가요 ?
감사합니다. ‘성조기’가 맞는 표현이긴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천조국 국기를 줄여서 표현해보았습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문과 출신으로 어려운 말은 다 모르겠고 ㅎㅎ
영화에서 모든 상황을 타계할 열쇠로 중력방정식이란게 있고
본문에도 보면 중력방정식을 이용해 만물이론을 알아내도 이론과 기술간의 진보차이를
줄이기 힘들다고 하셨는데 전 대체 저게 무슨 이론이기에 죽어가던 지구에서 인류를
재도약 시킬 수 있는 걸까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여기까지 왔거든요
만약 영화적 설정처럼 중력방정식을 통해 뭔가 대단한 이론을 발견하고 기술까지
따라 준다면 무엇을 이룰 수 있는건지 알려 주실 수 있으신가요? 대충 짐작으로라도요
과학에 무지한 자를 위해 잘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안 보았는데.
봐야겠군요.
우주에 대해서는 인류가 아직 도달할 수도 그것이 가능한날이 과연 올지도 모르지만
상상과 추정치의 계산
몇가지 이론들에 한계가 있어보입니다.
인류가 알아내야될 우주의 신비가 무한대이니깐요.
물론 그게 영화에서처럼 밥먹고 사는일보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시대가 이어진다면이겠죠.
절대자에 대한 신앙은 각자가 선택할 몫이구요.
너무 인간이 미약하기에 절대자가 필요한것이겠지요.
인간이 절대자 만큼의 능력이 생긴다면 스스로 절대자의 자리가 올라서겠지만…
평범하고 따분한 인생들속에서 미지의 우주를 바라보고 궁금해하고 도전하고 또 그 광대함에 겸손해지는 것이
또 절대자가 우리에게 준 숙제가 아닐까 합니다.
그냥 주절 주절입니다.
여하튼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해가 많이 되었습니다.
무는 절대무가 아니라 상대무가 아닐까요? 그냥 0이 아니라 +1-1=0 이듯이.
너무 잘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는 영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재미있고 흥미 사실과 소설
우주는 무한세계라고 생각합니다 빅뱅도 저는 현실에 맞추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막 본 상태인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른 과학적인 부분이나 영화 설정 같은 부분이 특히 이해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근데 절대자 부분에서 이견이 있는데요.
영화에서는 저도 절대자가 아니라 인간이 발전해서 시공간조차 다룰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인류를 구할 수 있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이 경우, 아직 인류를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문명이 그렇게 발전할 수 없었을텐데 어떻게 인류를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인류를 구할 수 있는 문명이 주인공에게 간섭할 수 있냐는 파라독스라는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뭐 영화니까 거기까지 말할 필요는 없겠네요 ㅋㅋ
제가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절대자라는 개념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절대자는 말그대로 모든 것을 초월한, 인간의 상상력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존재입니다. 이 경우, 지금 여기서 논하고 있는 사람의 이론들과 여러 개념들로는 언급하는 순간부터 이미 틀린 생각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제가 생각하기에 진정 ‘절대’자이고, 그 존재가 인간에게 자신을 가늠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았다면, 인간이 평가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죠.
이 생각은 위에도 언급했듯이 절대자에 대한 정의 자체가 제가 생각하는 방법이 좀 달라서 나온 것입니다. 하나의 주관으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글을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저도 제 생각을 남겨보고 갑니다.
학생이라… 정확히 이해는 못하지만
영화자체가 심오한 뜻이있는거 같아요…
기분을 오묘하게 만든다고해야하나
미래에 일어날것같이 만들어논 설정이 참
많은생각을 들게하네요
그리고 기계들이 돌아다닌 이유는
초반에나오는 태양열 무인기처럼
태양열로도 움직일수 있는것같습니다 타스나
케이스처럼
자동차는 확실히이해하지 못하겠지만.. ㅋㅋㅋ
바이오연료일수도있겠지만
여튼 물리는 학생들에게 접근하기 힘든 과목인것 같습니다
근데 영화처럼 시계로 모스부호가 되게 조작하는게(4차원이였나
큐브차원에서) 가능한가요?
픽션이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