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페이스북을 켤 때 마다 뉴스피드에 잔뜩 쌓여있는 기사들을 휙휙 넘겨대는 게 습관이었다. 각 언론사 페이지에서 쏴주는 기사를 읽으려도 구독한거긴 한데, 그 양이 너-무나도 많아서 감당할 수가 없는 정도였으니 말이다.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페이스북이라는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뉴스피드라는 길목에 신문/잡지들이 가득 차있는 느낌이었달까.

그치만 그렇다고해서 ‘좋아요 취소’를 하기는 양심에 찔렸어서(?) 취소는 못하고, 매번 뉴스피드를 확인할 때 마다 크게 눈에 띄는 기사가 아니면 잘 읽지도 않고 넘겨버리곤 했었다.

그녀와의 첫 만남은 꽤나 신선했다.

그런 나의 눈을 번뜩! 뜨이게 했던 언론사 페이지가 단 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오늘의 주인공 ‘조선일보 페이지’가 되시겠다.

조선일보 페이지가 내 눈에 띈 이유는, 오로-지 ‘페이지 관리자님’ 덕분이었다. 경향신문을 ‘기성언론 중 페이스북 구독률이 가장  높은 언론’으로 만드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했던 이가 경향신문 페이지 관리자인 ‘향이’라는 것을 조선일보도 눈치를 깠…아니 챘는지, 언제부턴가 조선일보 페이지 관리자 또한 톡톡 튀는 개성(;)을 보이며 독자들과 소통(;;)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녀는 꽤나 귀여'웠'다.

그녀는 꽤나 귀여’웠’다.

경향신문 페이지 관리자인 향이가 좀 더 성숙하면서도 + 친근하고 + 한편으로는 여성스러우면서도 + 때론 자기철학을 분명히 드러내는 베일에 싸인 2~30대 여성의 느낌을 풍겼다면, 조선일보 관리자는 보다 어린 느낌이 들면서도 + 친근하지만 + 귀여움이 조금 지나쳐서 + 약간 백치미마저 풍기는 1~20대 아가씨의 느낌이었달까.

그런데 그게 악몽의 시작이었습니다.

조선일보 페이지 ‘좋아요’ 를 누르고 몇 일 뒤였던가, 평소와 다름없이 난 뉴스피드를 휙-휙 넘겨대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내 눈길을 확 사로잡는 게시물 하나가 있었으니. 바로 9월 15일 자 조선일보 기사인 <레이디스 코드와 빅뱅 승리의 교통사고, 대체 왜 달랐을까?>가 바로 고놈이었다.

2

‘두 건의 연예인 교통사고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스타렉스 디젤은 #트럭타는느낌 이라던데…’로 끝나는 이 게시물은 정말 한 문장도 빠짐없이 이상했다. ‘관심을 끌고 있’다는 표현에서부터 이건 아니지않나, 싶었는데 스타렉스 디젤-사고 당시 레이디스코스가 탑승하고 있던 승합차-은 트럭타는 느낌이라니…? 연예인을 떠나 두 명의 사람이 교통사고에 의해 사망에 이르렀는데, 그 이유를 이 게시물은 ‘국산차와 외제차의 차이’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야…?

게다가 대체 무슨 정신으로 해쉬태그를 ‘트럭타는느낌’이라는 데 박아놨는지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뒤에서도 계속 나오겠지만 조선일보 페이지 관리자는 해쉬태그를 어떻게 사용할 줄 모르는 게 분명하다.)

처음엔 ‘혹시나’ 싶었다. ‘조선일보 페이지 털린 거 아니야?’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그래도 ‘명색이 조선일보’인데, 페이스북으로 어그로를 끌어서 사이트에 게시된 기사 원문을 읽게 하려는 고난도 농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제발 그래라-라는 마음으로 기사 링크를 클릭해봤…더니, wow. 조선닷컴에 로그인해서 읽으란다.

로그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조선일보의 일반 기사와는 다르게 조선닷컴에 직접 로그인하는 단계를 거쳐야 읽을 수 있는, 무-려 ‘프리미엄 조선’의 기사였던 것이다.

기사도 가관이었는데, 대략 이렇게 내용이 정리가 됐다.

  • 의문제기 : 레이디스 코드와 빅뱅 승리의 사고는 왜 다른가
  • 승차감 비교 : 1) 기자가 장동건의 스타크래프트밴에 하루종일 동승했던 경험담을 들며, ‘미국적인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밴의 승차감 제시. 2) 레이디스 코드가 탔던 차종인 스타렉스의 승차감 까기 + 빅뱅 승리가 탔던 차종인 포르쉐를 탐구(및 찬양)
  • 사고의 진상규명 촉구하며 기사 급마무리.

대체 뭘 말하고 싶은 기사였을까. 기자가 오오-스타크래프밴(+장동건)-오오, 했던 경험담? 두 건의 연예인 교통사고에 대한 진상규명? 아니면 우려했던 대로, 레이디스코드는 값싼 승합차를 탔기에 2명이 사망했고 빅뱅 승리는 비싼 외국산 포르쉐를 탔으니 살 수가 있었던 거라는…뭐 그런거?

여튼, 페이지의 이 게시물을 보고 발끈했던 건 나만이 아니었다. 9월 20일까지-그러니까 게시물이 게시된 지 6일째가 될 때까지- 게시물에 달린 70개의 댓글 중 대부분이 이 게시물에 대한 비난이었으니 말이다. 그 중에는 ‘조선일보 페이지를 더 받아보지 않겠다’는 내용의 댓글이 11개가 달리기도 했는데, 조선일보 페이지 관리자는 그제서야 상황파악을 했는지, 이런 반응을 보였더랬다.

울지마요...ㅠㅠ 더 빡치니까...

울지마요…ㅠㅠ 더 빡치니까…

솔직히 이것도 털린 줄 알았다(…) 애초에 그 기사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취재과정에 어떤 사연이 있었던 간에 한 언론사의 타이틀을 달고 나온 기사는 ‘기자를 대표하는 기사’ 그 이상으로 ‘조선일보를 대표하는 기사’가 된다. 되려 기자의 취향과 의견이 가시를 통해 공개적으로 발행되기 전에 충분히 그 내용이 미리 검토되지 않았다는 게 부끄러운 일인 거다.

근데 이걸 이렇게나 간단하게 ‘기자 개인’의 문제로 돌리다니. 설득력이 요만-큼도 없었던 관리자의 이 같은 해명은, 나름의 선별 과정을 거쳐 ‘프리미엄 조선’에 게시한 이 기사를 개인블로그에나 쓸 법한 포스팅 수준으로 설명해버릴 뿐이었다.

게다가 ‘기자 개인의 취향과 의견이 많이 반영된 기사다 보니 읽는 데 불편함을 느끼셨던 것 같다’는 변명으로 ‘좋아요 취소하지마’시라니(!) 이 관리자는 대략 99%의 확률로 대체 이 기사/게시물이 근본적으로 뭐가 잘못됐는지 몰랐던 게 틀림없다.

악몽은 To be continued

무서울 정도로 참신하고 귀여우신 조선일보 페이지 관리자를 처음 영접한, 바로 그 다음날인 9월 16일에 이번에는 이런 게시물이 페이지에 업로드됐다.

#싱크홀, #제2롯데월드, #개성 등의 해쉬태그가 1차적으로 아쉽게 느껴지는 가운데…’완공되면 최고층에서 #개성 을 볼 수 있다’, ‘롯데월드가 장난감 집처럼 작게 보’인다고 전하는 관리자의 발랄한 태도는, 내게 또 한 번 문화충격을 선사했다. 기사 내용도 가관이었다.

  • ‘최근 석 달 간 송파구에서 발견된 11개의 동공은 모두 상·하수도 파손이나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난 상황을 두고 싱크홀이 ‘제2롯데월드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확대해석.
  • 본인의 주장-제2롯데월드와 싱크홀에 연관이 없다-또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점을 간과하면서 ‘서울시가 과학적 근거도 없이 제2롯대월드의 저층부 임시 사용 승인을 늦추’고 있다고 지적.
  • ‘나라 전체는 물론 서울시도 경제살리기에 관심이 많’으니, 어서 ‘서울시의 합리적 결단’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분에서 나타나는, ‘경제 살리기>>>국민의 안전’이라는 식의 태도.

이번에도 독자들은 가만가만 가마니 있지 않았다. ‘그냥 아찔하다’, ‘조선일보도 이제 못 받겠다. 팔로우 취소’ 등의 댓글을 달기 시작하는 등, 독자들은 기사 내용+페이지 게시물의 내용 등에 대해 비판하기 시작했다. 그런데…우리 조선일보 관리자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지 못했던 걸까. 게시물에서도 보였던 발랄한 태도로 관리자는 이렇게 전했다.

4

…당황한 독자들은 이런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그래서 안전하냐구요. 높으니 당연히 경치 좋죠. 그거 느낄려면 남산타워 가면 되죠’
‘조선이도 친일롯데에 매입되어가는군’
이 댓글을 보고 그제서야 심각성을 느꼈는지, 관리자는 눈물을 뿜으며 댓글 세 개를 쭈르륵 달기 시작했다.
5

‘안전 여부는 사실 제가 관계자가 아니라 뭐라고 답변할 위치는 아닌 것 같아서..패스ㅠㅠ’라니. 무플보다는 악플이, 악플보다는 뻘플이 낫다는 말도 있지만(뒤에는 제가 지은 겁니다.) 이 시점에서 만큼은 무플이 나았겠다는 생각이 매우 강력하게 들었더랬다.

이후에도 독자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자 이번에는 관리자가 제대로 머리를 숙였다. 그러니까 이렇게 말이다.

왠지_비꼬는_느낌적인_느낌.chosun

왠지_비꼬는_느낌적인_느낌.chosun

관리자님이 더 짱입니다!(진심) 여하튼 나의 상식선에서 관리자를 이해해보려 하니, 대략 다음과 같은 세 케이스 중 하나라면 저 관리자의 태도도 나름 이해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1. 관리자가 언론사의 공식 페이지를 본인의 일상을 공유하기 위한 개인 블로그로 착각하고 있거나
  2. 기자는 기사를 통해 개인의 취향과 의견이 자유롭게 표현될 수 있으며 + 공식 페이지의 관리자는 자신의 경험/감상을 페이지에 맘!껏! 드러낼 수 있을 정도로 조선일보의 사내 분위기가 심-히 자유롭거나
  3. 지능형 안티 or ㄷㅇ일보 스파이 or 천대받는 알바생이거나
  4. 털렸거나.

그 날 이후로도 조선일보 관리자의 안구테러는 끝나지 않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시간차로 두두다다 공격해오는 관리자님… 그래도 덕분에 이제는 조선일보 페이지 게시물에 어떤 유형이 있는 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박궁그미님이(가) ‘조선일보 페이지 게시물 공략집’을(를) 생성했습니다!

(내 기준으로) 조선일보 페이지 게시물은 대략 이렇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

  1. 첫문장으로_어그로_끌기.chosun
  2. 해쉬태그_그렇게_쓰는거_아닌데.chosun
  3. 무플이_뻘플보다_나은데.chosun
  4. 급진지모드.chosun
  5. 독자_챙기기_갑.chosun

조선일보 페이지 게시물 유.형.정.리 1 : 첫문장으로_어그로_끌기.chosun

유형을 나눠놨으니 하나하나 요목조목 설명해드려야지.(능구렁~) 제2롯데월드 기사가 업로드됐던 16일,  조선일보는 새누리당 부대변인이 장애인 단체의 전 지회장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다음과 같이 페이지에 인용해왔다.

끄흥…긴_설명은_하지_않겠어요. 실제로 저 게시물에는 ‘제목 참 자극적이네’라는 독자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번엔 9월 23일 자 게시물. 이 게시물의 첫 문장은 이거였다.

“다리를 더 벌려라. 그래서 들어가겠냐”

오잉또잉…? 제가 음란마귀가 씌여서 그런가요? 나는 왜때문에 이 문장이 무척이나 선정적으로 느껴지지…?

기사를 읽어보니 자동차부품업체 대표인 50대 남성이 홀컵 앞에서 퍼팅라인을 알려주는 20대 캐디에게 실제로 했던 말이다. 그니까…골프공이 지나가야 하니까 다리를 벌리라고.

캐디가 충분히 모욕감을 느낄 만한 성추행적 발언을 했던 그 놈의 50대 남성도 한 대 맞아야겠지만, 이 문장을 보란듯이 그대-로 기사의 첫 문장에 박아넣은 조선일보 관리자도 같이 좀 맞아야겠다 싶다.

뉴스피드에서 이 게시물을 보고 나처럼 불쾌감을 느낀 독자가 있다면 그 책임이 오로지 실제 발언을 했던50대 남성에게만 돌아갈까. 독자들은 조선일보의 기사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받아보고 싶어서 조선일보 페이지를 구독하는거지, 이런 어그로 문장에 안구테러를 당하기 위해 구독하는 게 아니다.

조선일보 페이지 게시물 유.형.정.리 2 : 해쉬태그_그렇게_쓰는거_아닌데.chosun

우선 앞서 언급했던 ‘레이디스 코드와 빅뱅 승리의 교통사고’ 게시물이 이 유형의 첫 예시가 되겠다.

자, 1번이요~

자, 1번이요~

2번이요~

2번이요~

3번 나갑니다~

3번 나갑니다~

자자 마지막 4번입니다~!

자자 마지막 4번입니다~!

어…음 그니까 이 유형은 정말 굉장히 많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관리자분께서 #를 달기 시작했다면 그냥 이 유형에 자동으로 들어가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조선일보 페이지 게시물 유.형.정.리 3 : 무플이_뻘플보다_나은데.chosun

앞서 이미 소개했던(?) 레이디스 코드와 빅뱅 승리의 사고를 비교한 기사나, 제2롯데월드에 대한 기사도 이 유형에 속한다. 하지만 댓글창에서 조선일보 관리자가 보여준 최고의 뻘플 행각(!)은 뭐니뭐니 해서 이 게시물에서였다.

일단 지금 하는 일에 제발 집중 좀.

일단 지금 하는 일에 제발 집중 좀.

이 기사도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이 아닌, 로그인 없이는 볼 수 없는 바로 ‘조선일보 프리미엄’ 기사가  되시겠다. 로그인 절차가 귀찮았던 건지 기사를 읽지 않은 듯 한 한 독자분은 게시물 밑에 이런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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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묻고 싶었다. ‘예…?’ 아니… ‘에…?’ 그치만 저 이후로는 댓글 주제가 다른 쪽으로 넘어가서 누구도 ‘예’에 대해 알 수 없었다는 게 함정(…)

조선일보 페이지 게시물 유.형.정.리 4 : 급진지모드.chosun

그렇지만 귀엽고 백치미 넘치는 관리자님이 정색하고 얘기할 때도 있으니, 바로 조선일보 프리미엄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문의가 있을 때다. 조선일보 페이지에는 프리미엄 기사 링크가 올라오는 경우가 일반 기사가 올라오는 경우보다 많아 ‘로그인 장벽’에 부딪힌 독자들이 댓글을 통해 ‘기사가 안 보여욤!’하고 문의를 하는 때가 많다. 그 때마다 우리 조선일보 페이지 관리자님은 아주 친절히 댓글을 달아주신다. 바로 이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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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동창 중에 엄청 목소리가 애기 같고 귀여웠던 여자친구가 있는데 진심으로 화가 났다거나 돈 얘기를 꺼낼 때는 목소리가 확 바뀌는…그런 친구였다. 그니까…좀 닮았다. (주어 없음)

조선일보 페이지 게시물 유.형.정.리 5 : 독자_챙기기_갑.chosun

조선일보 관리자는 그래도 독자들의 제보에 꽤나 열성적인 반응을 보인다. 9월 18일 아침, 조선일보 페이지에 당일 발행된 신문의 1면 사진이 업로드되자 한 독자는 ‘꼴같지 않’은 김현 의원이 ‘왜 나대는지 심층취재 한번 해주’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페이지 관리자님께서는 “넵!”이라는 힘찬 답변을 보냈고 그로부터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던 9월 18일 오전 10시 경, 조선일보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게시물이 업로드 됐다.

 

기사를 무려 두 개씩이나 묶어서 올린 조선일보. 여느 때와 달리 게시물이 무척이나 풍성하다.

한편, 이날의 김현 의원 털기 이후 조선일보는 ‘유가족들의 취중실수’에 꽂힌 듯 했다. ‘위장크림’과 ‘바지락과 꼬막의 비밀’에 대한 기사 등이 올라오던 조선일보 페이지에는 본격_유가족_이참에_보내버리기 류의 게시물이 촤르륵 업로드됐다.

 

‘음주폭행’을 보고는 어그로 촉이 확 꽂혔는지 조선일보는 이번엔 음주와 관련된 기사를 시리즈로다가 무려 세 개씩이나 묶어버렸다.
기사의 배열 순서에도 퍽 신경을 쓴 모습이다. 1단계로 ‘한국인들은 왜 이렇게 醉中(취중) 실수가 많은가?’하고 질문을 던진 뒤, 2단계로 음주로 물의를 빚은 구닌 한 분을 대뜸 언급하더니(이 와중에 전 제주지검장의 음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이런 미꾸라지 같은 조선일보…픵!) 아주 자연스럽게(!) 3단계에서는 기승전’유가족이 술마시고 폭행했대요!’류의 기사로 마무리를 시전해주셨다.

이 날 이후로도 ‘김현 의원 관련 기사’라던지 ‘유가족 폭행 관련 기사’는 꽤나 잦은 빈도로 조선일보 페이지에 업로드되고 있다. (그 외의 다른 기사들은 리빙포인트라던지…인천 아시아게임이라던지…그런 류가 많은데 뭐 그냥 그렇다는 거다.) 무튼, 역시 독자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가 너-무나도 확실한 조선일보 페이지 되시겠다.

음…근데 나랑 좀 안 맞는 것 같애요.

처음 언론사 페이지라는 게 생겨날 무렵 ‘페이지에서 업로드해주는 기사는 열심히 읽어야지ㅎㅎ’하는 마음에서 기성언론 일간지, 잡지사, 대학 언론, 해외 언론(이게 오버였다) 등을 죄다 찾아가 ‘좋아요’를 눌렀었다. 비교적 최근에 구독하게 된 조선일보 페이지도 마찬가지였고 말이다.

그치만 요즘에는 꽤 많은 조선일보 페이지 독자들이 그랬듯, 나 또한  조선일보 페이지 ‘좋아요 취소’에 자꾸만 손이 간다. 얼탱이가 없게 만들면서도 백치미 넘치는 관리자님의 모습에 미운 정이 들을 뻔도 했었는데…밀당도 적당히 해야하는데 조선일보 페이지는 너무 밀어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끊어주소!’라 하는 듯한 태도만 보이니…패-잉!

많-이 참았습니다~

9만 개가 넘는 좋아요에 1 하나가 빠진다고 조선일보 페이지 입장에서 뭐가 달라지겠냐만 내 뉴스피드에서 조선일보 페이지 하나가 사라지는 건 꽤나 엄청난 일이다. 그니까 이제…그만 하련다. 꽤 오래 ‘좋아(요)’했었던 조선일보 페이지, 더 이상은…NAVER…☆ Daum에도 보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