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의 뒷이야기는 유독 핫했던 카드뉴스가 많았다는 이유로 카드뉴스 특집 버전 뒷이야기가 됐습니다. 일요일 빼고 꼬박꼬박 올라가는 이슈브리핑을 비롯해서 간간히 올라오는 인포그래픽과 카드뉴스들. 이것들은 어디에서 왔으며, 누가 만들고, 또 그 안에는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요? 매일매일 만들었던 만큼 쌓인 뒷이야기도 많았습니다. 아침 10시에 보기로 했으나 결국 다 모이고 나니 아침 11시쯤이 됐던 토요일 오전, 필진들이 쿵덕쿵덕 찧은 뒷이야기 한 입 하시옵소서.

이슈브리핑은 왜 시작됐었냐면…

지키지 못할 약속을 뱉은 입을 둬서 미안하다!!! 그러니 내 패기넘치는 발언을 못 들은 것으로 하여라!!!!

그러니까 이슈브리핑은 처음에 그날그날의 시사 및 정치 사건들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기획된 아이템이었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형식을 찾아 나서는 형식실험계의 씽크빅 대장 박궁그미씨가 처음 제안했습죠. 그리고 박궁그미씨는…
이 아이템은 정치적 견해가 들어가는 아이템이니 매일매일 편집하는 사람이 다르게 된다면 참으로 내용이 중구난방일 것 같다. 그래서 음… 내가 매일 할까 해!
라고 패기 넘치는 선언을 했지만 곧 이 선언을 소리소문없이 철회합니다(…) 그리고 이슈브리핑은 자연스럽게 필진들이 돌아가면서 하는 것으로 정착이 되었죠.

그러니까 왜 매일매일이 이렇게 달라? 이거 같은 꼭지 맞아?

미스핏츠의 일일 이슈 브리핑은 모두 한 마디로 하면 ‘장인 시스템’입니다. 각 날짜를 맡은 필진들이 내용 구상부터 실제 디자인까지를 모두 맡아서 하게 되죠. 기본적인 템플릿은 있습니다만, 거의 만드는 필진 마음인 것입니다. 그래서 필진별로 색깔이 고스란히 드러나니 디자인부터 어투까지 각개전투를 펼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초기엔 템플릿도 없었어(…)요. 하지만 곧 미스핏츠에서 디자인 천재를 맡고 있는 으스으님이 어메이징한 템플릿을 만들어 올리게 되면서 필진들은 모두 오오 오오 으스으님, 하게 됐습니다.
미스핏츠 페이지에 가서 '사진' 탭을 클릭하시면 이슈브리핑의 부끄러운 흑역사부터 시작해서 변천사를 한 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촤하핫.

미스핏츠 페이스북 페이지에 가서 ‘사진’ 탭을 클릭하시면 이슈브리핑의 부끄러운 흑역사부터 시작해서 변천사를 한 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촤하핫.

으스으님의 버전으로 바뀌며 내용은 조금 더 줄고, 사진의 크기가 더욱 늘어나 가독성을 중시하는 미스핏츠로 변화해 왔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내용도 사진 고르는 센스도 그냥 필진 맘이긴 합니다. 특히 내용이 자기 마음이기 때문에 이슈브리핑의 정석적인 형식인 조-중-동-한-경이 아니라 다른 형식의 이슈브리핑과 카드뉴스들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참, 말 나온 김에 정리해 봤습니다. 필진들이 서로 말하는 각 필진별 이슈브리핑 다른 느낌.txt! 읽어 보시면서 누가 언제 이슈브리핑을 만들었었는지 한 번 추측해보시어요.
무엇이 누구 것이지 추측해 보아요

무엇이 누구 것이지 추측해 보아요

  • 지켜본다: 오오 그렇습니다. 자타공인 미스핏츠의 배설 어그로꾼 지켜본다의 어그로는 이슈브리핑에서도 계속되고 있으니, 비속어는 기본이요, 당장 국번없이 111이라는 전화번호를 가진 곳에 신고를 당할 것만 같은 넘실대는 수위의 짧고 굵은 발언들이 그의 스타일을 견고하게 캐리하고 있습니다.
  • 랫사팬더: 랫사는 불만쟁이야. 비판비판이 랫사표 이슈브리핑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근데 엄-청 비꼬아서 말한다고 한다던데 하하핫. 저는 제가 만든 창작물에 객관적일 수 없으니 넘어가도록 하죠.

    얘는 혹시 포토샵보다 창의력의 원천이 아닐까…?

  • 썸머: 늘 자신은 발포토샵이라며 손사래를 치는 썸머님은 아이디어 뱅크로 유명하죠. 수많은 카드뉴스 명작이 그의 손끝에서 탄생했으니… 대표작으로는 최근의 ‘뭐라 하는지 ㅈㄴ 모르겠다'(뒤의 미스핏츠 작 카드뉴스 역대 TOP3에서 조금 더 자세한 뒷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등이 있습니다.
  • 박궁그미: 소수자 일러 파의 또 다른 한 명, 박궁그미씨는 최근 다양한 인포그래픽과 내용 실험을 곁들이며 카드뉴스계의 슈퍼루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일러의 단순함은 씽크빅 돋는 아이디어로 극복한다는 그녀 역시 (그러고보니까 일러 파가 아이디어가 참 압도적입니다. 일러가 씽크빅에 도움을 주나…?) ‘네티즌 반응에 따르면’ 등의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스핏츠에겐 골프천재 탄도가 아니라 디자인천재 으스으가 있씀믜다.

  • 으스으: 디자인 천재 으스으님은 최근 스코틀랜드 독립과 관련된 ‘역사 속의 오늘’을 비롯해 내용 뿐만 아니라 가독성, 디자인까지 모두 잡는 카드뉴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미스핏츠는 일일이슈브리핑이나 카드뉴스를 올리기 전에 미스핏츠 수다 카톡방에 그 날의 이슈브리핑을 올려서 한 번 피드백을 받는데요, 썸머나 박궁그미님이 올리면 다들 ‘오오 오오 존잼’, 으스으 님이 올리면 다들 ‘오오오…………. 너무 예쁘다’라고 반응하고는 합니다.
  • : 킴은 꾸준히 토요일에 신문들의 책 추천 기사를 정리해서 그 주의 핫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은근슬쩍 고정독자가 생길 정도로 인기가 있는 꼭지가 됐습니다.

아아, 하지만 약간 늦게 합류해서 맡은 고정 요일이 없었던 비가오려나는 그저 이 발언들을 묵묵히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벗뜨. 걱정하지 마세요. 다음주부터는 비가오려나도 이슈브리핑의 세계에 발을 담그게 됩니다! 그의 촉촉한 감성으로 적실 이슈브리핑이 매우 기대됩니다 클클클.

 

흥했던 역대급 카드뉴스 TOP 3를 소개합니다

1. 뭐라하는지 ㅈㄴ모르겠다 by 썸머

미스핏츠에서 흥한 아이템들이 보통 그렇듯이, 썸머의 이 카드뉴스도 미스핏츠 카톡방(이라고 쓰고 개드립방이라 읽는다)에서 탄생했습니다. ‘뭐라는지 ㅈㄴ 모르겠다’ 시리즈를 제안하자 필진들을 신나서 다양한 ㅈㄴ 모르겠다 시리즈를 제안했으며, 썸머는 이 모두를 오물조물 썸머의 스타일로 버무려 미스핏츠 역대 카드뉴스 중 가장 높은 도달률을 찍은 역대급 카드뉴스를 만들게 됩니다.

썸머는 이 카드뉴스들을 만든 뒤 이것을 업로드하던 랫사팬더에게 ‘다른 것의 순서는 상관없지만 반드시, 반드시 키티는 맨 앞에 두라’며 ‘독자 유입을 위해서는 귀여운 카드가 맨 처음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 또 강조했습니다. 키티의 귀여움 파워로(응?) 흥한 것일까요 역시.

2. 네티즌 반응에 따르면 by 박궁그미

그 날도 이슈브리핑거리를 위해 각종 뉴스 사이트들을 어슬렁거리던 박궁그미는 이윽고 이상한 것을 발견했으니, 연예/스포츠 기사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으로 시작하는 기상천외하고 신묘한 반응이 그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랫사팬더는 ‘그거 검색 잘 되려고 그런 거 아니’냐는 음모론을 냈고, 이에 초흥분한 필진들은 기사템으로 이를 발전시키려고 하지만 이미 블로터닷넷등의 선진매체에서 이와 관련된 모든 의혹들을 낱낱이 파헤친 것으로 이윽고 드러나죠. 그렇지만 새로이 발견한 이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엇떤 박궁그미씨는 자신의 발견을 활용한 카드뉴스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독자분들이 이에 대해 함께 궁금해 해주셨습니다.

3. 세월호, 앞뒤가 다른 이야기 – by 썸머, 으스으

이것은 바람직한 협업의 극단적으로 좋은 형태입니다. 단언컨대 그렇습니다. 씽크빅과 황금손의 만남! 어느 날 썸머는 술을 얼큰히 마신 채, ‘얘들아 나 천재 같아!’라고 외치며 ‘앞뒤가 다른 이야기’의 아이디어를 카톡방에 중구난방 올리기 시작하는데요, 이를 실시간으로 읽은 잉여 필진들은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며 동조에 동조를 표했습니다. 그리고 마침 시간이 괜찮았던 황금손 으스으님이 여기에 가세했으니,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었던 세월호 관련 뉴스가 탄생했습니다.

이외에도…

박궁그미의 ‘덕력 걸고 추천한다! 추억의 일본 애니’, 랫사팬더의 ‘클릭해봤더니’, 으스으의 ‘역사 속의 오늘, 9월 18일’ 등 정리하다 찾아보니 생각보다 흥했던 카드뉴스가 많아서 오랜만에 쏠쏠히 추억팔이를 했다는 소식입니다. 궁금하면 페이스북 페이지로… 달려버렷!

오늘도 길어져버린 뒷이야기

오늘도 기일-어져 버렸습니다. 뒷이야기를 빙자한 또 하나의 주말 기사, 이번 주는 카드뉴스와 일일이슈브리핑의 세계를 살짝 엿봤습니다. 어느 새 가을이 성큼 다가와서 옆구리가 시린 만큼 자타공인 랫사팬더는 일의 양을 늘려 이 시림을 극복하려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다음주에도 더욱 기기묘묘하고 재밌는 기사로 찾아올 미스핏츠를 기대해주십쌉사리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