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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년주간이 올해로 벌써 4년차를 맞이했다.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짧게 설명을 붙이자면, 서울청년주간은 청년의 삶의 문제를 단순히 시혜적 입장에서가 아닌 청년 당사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와 관련해 이야기의 장을 전개해보자는 취지에서 2015년부터 다양한 청년활동단체들과 사회 각 계층 구성원들이 참여해 진행되고 있는 종합 세미나, 페스티벌, 콘서트 기간이다. 올해도 작년과 같이 불광역 근처 서울혁신파크 도처 및 서울 시내 곳곳 청년활동공간들에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10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들이 운영된다.

본격적인 서울청년주간 시작에 앞서 프로그램과 행사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서울청년주간 킥오프 미팅이 10월 16일 서울혁신파크 창문카페에서 열렸다. 부스로 참여하는 청년단체 단위들이 모여 서로의 단체를 소개하고 네트워킹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울청년주간 측에서 저녁 시간에 자리를 채워준 이들을 위해 소소한 케이터링을 준비해주었는데, 채식 요리, 제육볶음, 제철 과일들이 별다른 구분 없이 테이블에 놓여있었다. 누군가를 특정 짓거나 구분하지 않고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모두에게 선택권을 주었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새싹야채가 올라간 새송이 야채볶음의 풍미가 특히 좋았다. 컵 또한 환경보호를 위해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컵을 제공해주었다.

정성 담긴 케이터링 감사합니다. (제일 최고였던 새송이 볶음)

정성 담긴 케이터링 감사합니다. (제일 최고였던 새송이 볶음)

올해 서울청년주간의 공식 타이틀은 “다른 차원을 여는 사람들”이다. 청년주간동안 크게 서울청년학회/청년활동박람회 및 청년문화 행사/청년활동가 교류회/청년정책 홍보 캠페인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다. 서울청년학회는 청년의 문제를 연구하는 청년 연구가들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오픈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청년활동 박람회 및 청년문화 행사에서는 청년활동단체들의 자신들의 활동 내용을 전시하고, 여러 부스 체험 프로그램과 미니 콘서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청년활동가 교류회는 청년주간에 참여하는 활동가들이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활동하면서 맞닥뜨리는 문제들과 외로움을 함께 해소하는 장이다. 홍보 캠페인은 청년 주체와 단체들의 활발한 의견 개진과 토론을 통해 만들어진 소중한 청년정책들을 홍보하고 그 의미와 설립배경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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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년주간, 특히 서울청년학회에서 논의될 청년 문제 이슈는 페미니즘/청년담론/복지/민주주의/지역/장애/일자리/마음건강 등이 있다. 이외에도 행사를 진행하며 또 다른 담론들이 자유롭게 전개될 것이라고 한다. 서울청년주간을 통해 발화된 이야기들은 앞으로 새로운 청년정책을 수립하는 데 방향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청년의 문제를 청년이 이야기한다.’는 당사자성의 중요성을 화두로 던져준다. 청년활동 박람회의 세미 슬로건은 “잘 먹고 잘 살자”이다.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오롯이 자기 자신으로 잘 사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박람회 부스는 우리가/여기서/지금 으로 나뉜다. 각 세션별 성격에 맞는 개성 넘치는 부스들이 발랄한 참여 콘텐츠와 귀여운 굿즈들을 준비해두었다고 한다.

서울청년학회의 세션을 설명하는 모습

서울청년학회의 세션을 설명하는 모습

미스핏츠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취재팀이자 부스팀으로 서울청년주간에 참여한다. 올해는 또 어떤 색을 가진 이들과 새롭게 만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개인화되고 파편화되기 쉬운 현대 사회 청년들의 담론이 경계를 넘어 보다 “다른 차원에서” 만났으면 한다. 함께 이야기하고 부대낄 때 다른 차원으로의 문이 열릴 수 있다. 일주일이라는 결코 짧지만은 않은 시간동안 나와 비슷한, 혹은 나의 관심사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열정 넘치는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만나고 싶다면, 2018 서울청년주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길 추천한다.

 

글 및 사진 / 싱두
장소 / 서울혁신파크 창문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