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이 대선 때마다, 아니 항상 신경쓰는 문제가 있다. 바로 부동산이다. 집이라는 것은 사회에 던져진 청년들에게도 가장 부담스러운 문제이자 간절한 꿈이기도 하다. 뜨거운 감자인 주거 문제에 대해 집을 짓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득우(25)는 막 건축업계에 발을 내민 신참 건축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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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건축업계의 작은 발자국이다

존잭 : 졸업하고 바로 건축사무소로 간거야?

득우 : 좀 애매한게 2년동안 학교 쉬면서 인턴이랑 알바를 많이했어.

존잭 : 무슨 알바?

득우 : 여러 개 했지. 카페 알바도 하고 이삿짐 알바도 하고. 전시하는 회사에서도 일하고 건축사무소나 가구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CG, 영상도 했었어.

존잭 : CG도 배운거야?

득우 : 건축 관련 CG프로그램이 있는데 주로 워크샵이나 학교 밖에서 배웠어. 그런 일 하다가 공모전도 했었고.

존잭 : 그런 일들 하다가 건축사무소에 들어간거야?

득우 : 응.

존잭 : 정규직?

득우 : 지금은 정규직.

존잭 : 사대보험 돼?

득우 : 응. 작년 10월부터 됐으니 6개월 쯤 된 것 같은데.

존잭 : 회사는 직원이 몇 명이야?

득우 : 되게 적어. 지금 다섯명. 큰회사가 나랑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좀 작은 회사로 갔지.

존잭 : 왜 잘 안맞아?

득우 : 수직적인 관계가 싫었어. 지금은 완전 편하게 일하고 있어. 지금 대표도 거리낌없이 얘기하고 불만있으면 불만 얘기할 수도 있고. 예전에 다른데서 일할때 대형 건설사랑 같이  합사하고 일했는데 그 때 수직적인 관계를 엄청 겪었지. 종합설계사무소라고 대형 건설사에서 하는 일을 받아서하는 곳인데 대형 건설사한테 되게 굽신굽신하게 좀 충격적이었어. 거의 허리가 반 접히더라.

존잭 : 어떤식인데?

득우 : 노래방가면 막 마흔 쉰 되는 사람들이 앞에서 춤을 추는거야. 분위기 띄운다고. 대형 건설사 대표들 앞에서. 스케줄 짜는 것도 대표이사들이 오늘 보고싶다 하면 오늘까지 해야 하고 그런 느낌. 유도리가 없다고해야하나.

존잭 : 그런데 지금 회사에서 옮긴다고?

득우 : 다니다보면서 더 좋은 회사도 있는거 눈에 보이니까. 저런 회사는 어떤걸 재밌게 할 수 있을까하고. 지금 회사는 좋은게 거의 칼퇴근하는 편이라서 남는 시간에 뭔가 나 혼자 다른 걸 해보려고 노력 하지.

존잭 : 칼퇴시키면 이렇게 딴 생각 해서 안된다니까. 칼퇴시키면 안 돼.

득우 : 그러면 더 빨리 이직하고 싶어지지.

존잭 : 오늘도 칼퇴한거야?

득우 : 응

존잭: 그럼 집에서 뭐해?

득우 : 공모전이나 일러스트그릴 때도 있고 이것저것 많이해. 구상을 많이 하는 것 같아. 뭐 해볼까 이번엔? 이런 식으로.

존잭 : 그게 취미야?

득우 : 그게 취미인 것 같아. 공모전 이번에도 두개 하고있는데 하나는 엊그제 냈고 하나는 10일까지라서 하고 있어. 그거 외에는 그림 그리는 거, 가끔 운동도 하고. 일하는 것 같은데 하면서도 재미있어 하니까 취미라고 봐도 무방하지.

존잭 : 가장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거네.

득우 : 생각을 좀 많이 했었는데 내가 분류를 네 가지로 나눴거든. 내가 하고싶은 일, 내가 하기 싫은 일, 돈이 되는 일, 돈이 안되는 일 이렇게. 돈이 되는 일은 지금 공모전이나 사무소 다니면서 하고 있는거고, 돈이 안되는 일도 일러스트를 그리려 한다든지 굿즈를 만들고 싶다든지 구상 같은게 많은 편이지. 어떻게 보면 내가 설계사무소에서 돈을 벌어서 그 쪽에 투자를 하려고 하는거야. 그게 목표인 것 같네. 내가 하고싶은 일로 돈을 벌 수 있게 되는 시점이 감격스러울 것 같다.

존잭 : 건축하면서 뭘 하고싶어?

득우 : 처음에 건축과를 가려고 한게 아니라 디자인과를 가려고 했는데 집에서 반대해서 간거거든. 내가 문과 과목이 쥐약이라 수학,과학으로 대학을 가야했거든. 공대 쪽에서 예술을 할 수 있는 과를 찾다보니 건축을 한거지. 적성에도 맞는 편이기도 하고.

존잭 : 최종목표는 건축이라기보다 디자인?

득우 : 통합사무소를 차리고싶어. 35살 쯤 됐을 때 설계사무소 겸 통합 사무소를 차리고 싶어. 이것 저것 다 하고싶더라고.

존잭 : 예시가 있어?

득우 : 예를 들자면 무인양품같은거. 원래는 집도 안했는데 집도 나왔더라고. 무지하우스라고.

존잭 : 그러면 인테리어 맡기면 소품같은것도 하나하나 다 해주는건가?

득우 : 가구같은건 할 수 있지 않을까? 가구는 인테리어랑 같이 하면 좋지.

존잭 : 건축업계는 거의 남자야?

득우 : 여자 생각보다 많아. 우리 과도 한 남녀 비율이 6대 4정도 됐어. 물론 거기 있는 애들이 설계를 다 하지는 않지만 과에는 여자가 많아서 여자가 없다는 느낌은 안 드네.

존잭 : 건축계는 마초적인 이미지가 있어서.

득우 : 왜?

존잭 : 뚝딱뚝딱하고 건물 짓고 하니까…

득우 : 시공이랑 설계는 다른데. 작은 사무실을 보통 아뜰리에라고 하거든? 그런 곳은 거의 남자가 많은 것 같아. 아뜰리에가 대형 사무소보다 밤새는 일이 많아서 그런가.

존잭 : 아뜰리에랑 설계사무소랑 뭐가 달라?

득우 : 아틀리에는 그냥 소규모 사무소라고 보면 돼. 사람 적고 작품성 위주로 설계하는 게 대부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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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촛불가는 버스 안에서

존잭: 칼퇴도 자주 하는데 촛불집회 가본 적 있어?

득우 : 가봤지. 근데 뭐 토요일이니까 퇴근이랑 상관 없잖아. 토요일은 안 나가니까.

존잭 : 가보니까 어때?

득우 : 12월 초였나? 초반에 처음 가보고 이후로 세네번 정도 갔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뿌듯했어.

존잭 : 왜 뿌듯해?

득우 : 사람들이 별로 안 갈 것 같았는데 많아서. 무관심한 사람 많잖아. 그런데 생각보다 관심있어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존잭 : 너는 관심 많아?

득우 : 나는 관심 별로 없는 편인데 최근 들어서 관심을 좀 가지려고 하는 중이야. 그 전에는 뉴스도 안 봤는데 요즘엔 보고.

존잭 : 보통 뉴스만 봐?

득우 : 티비는 잘 안봐. 기사는 종종 찾아서 보긴 하는데.

존잭 : 관심은 이번 사태 터지면서 생긴거야?

득우 : 그렇지. 부모님들은 보수쪽에 가까워서 그래서 좀 반발심이라고 할까.

존잭 : 부모님이 뭐라하셨어?

득우 : 예전부터 많이 싸웠어. 내가 보기엔 터무니없이 말도 안되는 걸 옹호하시더라고. 이번 사태때도 싸웠지. 박근혜가 크게 잘못한 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말한다든지 과거 정보랑 비교하면서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예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반발심이 많이 생겨서 몇 번 싸웠지. 나도 더 알아보려고 하게 되고.

존잭 : 그래서 촛불집회 나간거야?

득우 : 그 전에도 나갔었는데 나가니까 부모님이 더 공격적으로 나오시더라. 그러니까 나도 더 공격적으로 대하게 되고. 그래서 논쟁이 심해진 것 같아.

존잭 : 부모님은 왜 그런 생각을 갖고 계셔?

득우 : 아버지는 구미 출신이시고. 어머니는 충청도인데 사회생활을 할 때 남편이 경상도 사람이라고 차별받는 일이 많았대. 그래서 반발심리가 있는 것 같아. 내가 당했으니까? 그래서 항상 여자친구 생기면 출신지를 물어보시더라고.

존잭 : 전라도 사람이냐고? 뭐라셔?

득우 : 있었지. 결혼은 안된다고… 나는 그게 이해가 안 되긴 하는데 사실 그 때쯤 되면 자기 생각이 철학이 되잖아. 거의 50년 동안 만들어진거니까. 내가 설득하려고 해도 설득이 안되더라고. 요즘에는 스무스하게 넘어가려고 하는 편인데.

존잭 : 그럼 너는 어떻게 정치관이 형성됐어?

득우 : 나는 일본식 개인주의 되게 좋아해. 남한테 피해 안주는걸 중요시 생각하거든.

존잭 : 피해 안주면 굳이 신경 안쓰는?

득우 : 피해를 주는 행동 자체를 싫어해. 그래서 정치인들도 좀 정당하게 일을 했으면 좋어. 비리 저지르는 것들을 이해할 수 없지.

존잭 : 비리말고 정치에 관심을 갖게하는 이벤트가 있었어?

득우 : 비리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된거긴 한데 내가 가만히 있으면 이렇게 되는구나라는 걸 느꼈어. 이번에는 문화예술계가 연관이 되있었던 일이잖아. 나도 어떻게 보면 관련 업종에서 종사하는 사람이잖아. 나랑은 관련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느꼈지. 가만히 있는게 생각없이 있는게 마냥 좋은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

존잭 : 부모님의 영향은 별로 없었네?

득우 : 오히려 반발심을 만들었지. 그런 말 있잖아. 버스운전사의 급격한 우회전은 승객들을 좌편향 시킨다. 우리 아빠가 버스기사였던거지.

존잭 : 태극기집회 가셨대 이번에?

득우 : 안그래도 물어봤는데 안가셨더라고.

존잭 : 옷장에서 숨겨놓은 태극기 나오는거 아냐?

득우 : 태극기 나오면 불태우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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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사는 그 집

존잭 : 건축업계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문제점이나 불편한게 있어?

득우 : 설계건축사는 요율이 정해져있지가 않아.

존잭 : 요율?

득우 : 예를 들면, 건축사들이 설계비로 돈을 받을 때 시공비의 몇퍼센트, 면적당 얼마 이런 식으로 계산을 해야 하는데 그 기준이 정해져있지 않아. 그래서 건축사들이 돈을 제대로 못 받는다고 하더라고.

존잭 : 너도 그랬어?

득우 : 나는 직원이니까 잘 모르겠네. 이건 디자인이나 다른 분야도 다 똑같은 것 같아. 자기 받을 돈을 못 받는 경우가 많으니까.

존잭 : 그럼 누가 돈을 가져?

득우 : 위에서 다 가져가지. 건축주가 돈을 아끼려고 하는 경우도 있고. 그래픽 디자인같은 경우에는 의뢰하는 사람이 최대한 돈을 아끼고 결과물은 빼먹는 그런 식이야.

존잭 : 우리나라는 먹이사슬 꼭대기가 아니면 다 똑같은 것 같네. 착취하고 착취 당하고.

득우 : 근데 의사나 변호사같은 사람들은 자기네 그룹을 만들어서 이익을 좀 같이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편인데 건축가들은 잘 안모이는 편이라서.

존잭 : 왜 안 모여?

득우 : 건축사들이 대부분 자기 자신의 세계가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그리고 집장사라는게 있잖아. 그게 제일 큰 문제인 것 같아.

존잭 : 집장사?

득우 : 르 코르뷔지에라고 유럽 건축가가 있는데 그 사람이 ‘집은 살기위한 기계다’ 이렇게 표현을 했거든? 그게 모더니즘 시대의 기능적인 건축물에 관한 말이야. 근데 우리나라는 거기서 더 나아가서 집은 돈을 벌기위한 기계다 이런 느낌이야. 연면적을 최대한 많이 나오는게 목적이야. 아니면 요즘에 원룸같은 건물 보면 건물 위에 샌드위치 판넬로 가설구조로 추가로 해서 만드는거 본 적 있어? 건물을 보통 도로에서 잘라서 사선으로 만들거든? 그 부분에 가설구조로 증축하는거야.

존잭 : 베란다같이 생긴 그 부분?

득우 : 응, 일부러 공간을 남겨놓고 허가를 받은 다음에 증축을 따로 해서 파는거야. 우리나라는 진짜 돈을 만들기위한 건축이지. 이번에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용적률게임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했어. 거기서 한국은 빌라같은 거 꽉꽉 채워서 돈벌기 위한 건축이라는 걸 보여주는 전시를 했어. 보고싶었는데 비행기를 탈 수가 없어서 못갔지. 아쉽다.

존잭 : 니가 정치에 관심을 갖는게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각해? (이 인터뷰는 대선이 끝나기 며칠 전에 이뤄졌습니다)

득우 : 근데 이게 다음 대선에 누가 뽑힌다고해서 바뀌진 않을 것 같아. 사람이 부동산 가격 떨어지는 걸 되게 무서워하잖아. 집을 이미 재산으로 보고있어. 자기가 가진 최대의 재산이 가치가 떨어지면 두려운거지. 그래서 이 부분은 장기적으로 점차 나아가는 방향으로 가야해. 새 대통령이 갑자기 집값 떨어뜨리겠다 한다고 하면 오히려 분열만 일어나지 바뀌진 않을 것 같아. 다른 문제가 생겨날 거야. 이번에 우리동네도 보금자리 주택 세워진다고 했다가 난리났지. 집값떨어진다고.

존잭 : 우리나라는 집이 자본의 상징이니까.

득우 : 우리나라 건축이 계속 이렇게 가면 이제 로봇이 설계하겠지. 로봇이 설계해도 똑같이 나올거야. 아까 얘기했듯이 계산을 해서 최대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구조로 나온다고 했잖아. 그런 것들을 계산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그 개발이 완성되면 우리나라 건축은 필지 정해주면 프로그램이 ‘이렇게 지으면 빌라 제일 크게 나올거다’ 계산하고 그대로 짓겠지.

존잭 : 이름 알아?

득우 : 프로그램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찾게되면 개발자 암살해야지. 그런 설계를 별로 안 좋아해서.

존잭 : 우리나라가 모더니즘 건축을 하는거네.

득우 : 모더니즘이 근데 한번 망했었거든. ‘프루이트 이고’라고 아파트 지구를 만들었는데 그 아파트가 갱 소굴이 돼서 결국에는 철거했어. 그러고 모더니즘 건축이 끝났고. 그런데 우리나라는 모더니즘으로 다시 돌아간거지. 거기서 탈피하려고 아파트에 장식물을 붙이는데 그게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겟다.

존잭 : 그렇다면 네가 생각하는 좋은 집은?

득우 : 도시랑 지역 특성 이런걸 생각해서 짓는 건물.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이 건물이 어떻게 쓰일건지 장기적인 맥락을 생각해서 짓는게 좋지 않을까. 지금 건물들은 개별적으로 하나씩 동떨어져있으니까.

존잭 : 피렌체 붉은 지붕처럼?

득우 : 법규로 그렇게 정해져있는 곳이 있어. 북촌이나 서촌도 한옥만 지을 수 있게 돼있어. 미관지구라고해서 건물 특징을 하나 정해서 무조건 포함시키게 디자인 하게 되어 있거든. 우리 동네 같은 곳은 그게 안 돼있지. 근데 우리나라 양식도 은근히 일관되게 있더라고. 80년대는 다세대주택만 짓고.

존잭 : 새마을운동때문에 그런게 있지 않을까?

득우 : 정책이 제일 중요하겠지. 지금은 어떻게보면 아파트 짓기에 좋은 정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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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새 기둥을 세우자

존잭 : 지지하는 정치인은 있어?

득우 : 나는 누구를 지지한다고 말은 잘 못하겠어.

존잭 : 그러면 먼저 거르는 정당은 있어?

득우 : 자유한국당

존잭 : 왜 하필 바른정당도 아니고?

득우 : 모태가 새누리당이라서. 새누리당은 걸러야지. 새누리당이 기피 1위 아닌가?

존잭 : 아냐. 은근히 보수도 많아.

득우 : 나는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고 싶어. 바르게 살았다는 척도 아니냐 요새. 인지도가 있다는 거기도 하고.

존잭 : 정책 아무거나 하나 만든다면 어떤걸 만들고 싶어?

득우 : 나는 주거 관련된 문제를 고치고 싶어. 어떻게 바꾸면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네. 사회 초년생들이 생활을 시작할 때 가장 큰 부담이 집문제잖아. 외국에서는 임대가 잘 돼있는 편이라고 들었거든. 우리나라도 젊은 사람들이 집문제에 대해서 걱정을 안 할 수 있어야해. 독일은 정부에서 아예 임대를 관리해서 평생 같은 집에서 월세로 산다고 하더라. 사람들의 인식 자체가 집을 재산으로 보지 않는 것 같아.

존잭 : 그런 대책은 어떤게 좋을까?

득우 : 서울시 점점 인구가 줄어들고 있잖아? 이제는 천만 밑으로 떨어졌고. 그런데 위성도시나 이런 곳에는 아직도 아파트를 많이 짓고있거든. 그러면 서울에 빈집들은 계속 생겨날거야. 아파트 수명은 3,40년은 거뜬히 가니까 그런 빈집을 어떻게 사용할건지 고려하는 정책들이 필요할 것 같아. 그 와중에 부동산 가치를 떨어뜨리는 정책들은 건물주들이 반대할거고.

존잭 : 네가 바라는 세상은?

득우 : 교육이 변했으면 좋겠어 .지금은 자기가 하고싶은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아니잖아. 사람들이 자기가 하고싶은 걸 찾았으면 좋겠어. 지금은 100달리기를 고등학교까지 열심히 배우다가 종목을 바꾸는 것 같아. 무지하게 열심히했는데 갑자기 수영을 시키는 느낌이야. 나는 다행인 것 같아. 그림을 원래 좋아했고 건축으로 잘 넘어갔으니까. 여전히 그림을 그리고 있기도 하고. 근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것 같아. 그래서 당황하는거지 내 길이 맞는지 틀린지.

존잭 : 그래서 휴학 많이하지. 자기 학교 다니다 안맞는 것 같아서.

득우 : 그래서 이번에 후배들이랑 작업실을 만들려고. 후배들이 다 건축과긴 한데 하고싶어하는게 다 달라. 영상, 엑스스포츠하는 친구가 있고, CG를 집중적으로 하는 친구도 있고어. 나머지 한 명은 일러스트레이터인데 그 친구는 외주를 받아서 일을 하나씩 하고 있어. 그 친구들이랑 같이 모여서 내 길을 찾는거지. 여름쯤에 전시도 할 것 같아.

존잭 : 전시 하면 보러 갈게.

득우 : 꼭 와.

 

 

글 / 존잭킴

사진 / 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