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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근무요원1)이하 공익. 누군가는 흔히 ‘꿀 빠는’ 병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그것. 최는 시력의 문제로 공익 판정을 받고 10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면제와 비슷한 위치에서 병역의 의무를 가지는 사람들에게 뭇 분노와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그 ‘공익’. 하지만 그는 ‘공익은 남성의 적이 아니다’고 한다. 공익의 적은 공무원이라고 한다. 전주에서 ‘어떤’ 업무들을 오늘도 공무원들에게 굴려가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공익이라는 역할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이기도 하다. ‘공익근무요원’임을 잠시 내려놓고, 열심히 일하고 퇴근한 그와 함께 막걸리를 마시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점(이하 이): 뭐 덕질하는 거라도 있나? 사진 말고.
최: 술 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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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간은 안녕한 거 맞아?
최:간은 굉장히 안녕해. 술은 소주, 전통주, 막걸리, 양주, 와인, 모르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관련 분야에 대해서는 다 알고. 막걸리 청주 같은 소주 증류한 것들은 만드는 법도 배워봤고. 만들어 본 적은 없지만 만드는 법까지는 알아.

이: 되게 멋있다.
최: 맨날 집에서 혼자서 술 (이: 담는다고?) 아니 담그진 않지 ㅋㅋㅋㅋ 제작해서 약간 칵테일 만들어 먹고. 서울 가면 가장 먼저 하는 게 남대문 주류상가 가서 술 사오는 거. 이런거 술 덕질?

이: 요즘은 책을 많이 못읽는다고 했는데 언제까지 많이 읽었어?
최: 자랑은 아닌데, 중학교 1학년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학교에서 주는 다독상을 놓쳐본 적이 없어. 고등학교 땐 수업 안듣고 책 펴놓고 읽고. 수업시간 한시간 내내 책만 읽었어. 그리고 그 다음 수업에 또 다른 책 읽고. 이제 책 두께에 따라 다르겠지만 거의 그 정도로 진짜 많이 읽고. 그렇게 책을 많이 읽었는데 대학교 들어와서 책덕질 대신에 술덕질로 바뀌어 버려서 이제는 한달에 한권읽을까 말까? 그래도 요즘은 공익 생활 하면서 시간 나면 읽으려고는 하는데 그래도 옛날만큼 읽지는 못해.

이: 술이 잘못했네.
최: 술은 잘못이 없어. (웃음) 왜냐면 주님이라서.

살면서 불편한게 없는데 왜 자꾸 연애에 간섭해

이: 요즘 일상에서 가장 불편한 점이 있다면?
최: 가장 많이 물어보는게 너 왜 연애 안하냐, 이런 건데. 스물 넷이 되도록 연애를 많이 한 적이 없어서 다들 이렇게 많이 물어봐. 하지만 저는 ‘제가 알아서 연애 잘 하겠습니다~’. 지금은 하고 싶긴 한데 할 여자가 없어. 그리고 연애라는게 하고싶다가도 안하고 싶고 약간 이러더라. 정말 달달해 보여서 막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생각 해보면 여자친구 생기면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들여야하고. 약간 이런 게 많이 걸려.

이: 당장 살아가는데 걱정되는 거는 없고?
최: 솔직히 걱정되는 건 없어. 왜냐하면 어차피 돈이야 풍족하진 않지만 나 혼자 개인의 역량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고 집 있고 밥 어차피 부모님이 해주시고. 출근만 하면 되고. 약간 이래서 걱정이랄게 크게 없어. 뭔가 일을 크게 벌리지 않는 이상은 없는 것 같아.

최: 최근에 행사 준비를 준비했는데 그게 가장 큰 걱정이었어. 처음에는 사람이 너무 안 올까봐 걱정했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오게 되어서 걱정했고, 돈이 맞을까 걱정했다가 돈이 너무 많이 남아서 걱정했고, 상품을 너무 많이 샀는데 상품이 너무 적다고 해서 걱정했고. 협찬받고 그래서 상품을 많이 준비했는데 어떤 사람들은 부족했다고 느꼈나봐. 자신들이 못받아서. 쩝.

이: 1인 1상품이 아닌 이상은 어쩔 수 없지 않아?
최: 그러니까. 어쨌든 요새는 걱정이 없어. 걱정이 없는 삶이 좋지.

이: 걱정이 너무 없는 것도 위험하지 않아? 빵과 서커스 같은 삶으로서.
최: 음, 맞는말 같긴 해. 빵과 서커스 같은 삶. 그런데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거니까. 나는 좋은 쪽으로 바라보고 싶어.

‘멀쩡해보이는데?’라고? 아니.

이: 본인이 가지는 소수자성이 있어?
최: 사진을 찍는데 눈이 정말 안좋아. 그래서 공익인데, 오른쪽이 거의 안보여서 왼쪽 눈을 가리면 그냥 여기에 존재한다는 것만 알 수 있어. 여기에 뭐가 있고, 저쪽에 글씨가 써있다는 것만 알 수 있지 글씨나 정확한 형태는 정말 알 수가 없어.

이: 약시라고 할 수 있겠네.
최: 거의 안보인다고 봐야하지. 사진을 찍으면서 이게 정말 안좋아. 왜냐하면 입체적으로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한쪽 눈이 안보이다시피 하다 보니까 입체적으로 느껴지지가 않아. 그리고 또 굉장한 색약이야. 처음에는 색맹인 줄 알았는데 색’맹’은 아니고, 색’약’이더라. 그래서 색에 대한 정보를 얻지를 못해. 사진을 찍는 사람이 색을 구분 못한다는 것은 거의 장애야. 속되게 말하면 병신인 거고. 왜냐하면 보정을 할 때도 자신이 원하는 색깔로 그걸 맞춰야 하는데 내가 분명 사진을 보정했는데, 이 색에 맞아서 정말 좋은 색이었는데, 이게 색이라는 게 조화로운 게 있잖아. 조화가 있는데 그 조화를 깨뜨리는 거야.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보면 이게 색 조화는 병신인 거지. 그러니 사진을 찍기가 정말 짠한거야. 눈도 잘 안보이면서 색약인데 사진을 찍는다? 이건 솔직히 크게 장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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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한민국에서 공익으로 산다는 게 굉장히 끔찍하지 않아? 
최: 그렇지. 대우도 못받고, 군대 갔다온 거 맞냐, 일터 안에서는 공익이라고 천대 받고.

이:우리나라 남성 사회에서 고통받지.
최: 그나마 요새는 좋아져서. 요새는 남성들 사이에서 인식 자체가 군대를 안갈 수록 좋다잖아. 그나마 그건 좀 나은데, 공익 하면서 안좋은 게 공무원들이 바라보는 시선이랄까. 공무원들이랑 같이 일을 하면… 솔직히 공익 없으면 관공서가 안돌아갈 정도로 진짜 일을 많이 해. 그런데 바라보는 시선이나 이런 거는 진짜 밑에 사람을 보듯이. 겉으로는 이제 챙겨주고 이런식으로 하는데,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지만, 속으로는 ‘니네 아래 사람이니까 이런거 이런거 사소한 것들 해’. 막 부려먹고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아. 그런 건 좀 고쳐져야할 것 같아. 오죽하면 나 없으면 우리 팀이 안 굴러갈 정도로 공익이 절실해. 관공서나 이런 일 하는 쪽에서는.

이: 지금 상황(공익) 때문에 집회를 가지는 못하겠다.
최: 그렇지. 사실 광화문 촛불 집회도 가고 싶었는데. 혹시, 설마, 만약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나갔다가 얼굴 잡혀서…

이: 일주일 연장!!!!
최: 일주일 연장이면 정말 다행이지. 한달 연장. 이렇게 되어버리면… 전주에서 가려고 했는데 전주도 사람이 많긴 많은데 전주는 많이 좁다보니. 좁아서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데. 위험해.

이: 전주는 너무 좁아. 사람이 cctv야.
최: 전주는 진짜 좁지. 그래서 촛불 집회는 못가보고 촛불집회 끝나고 광화문은 가봤어. 못가니까. 그냥 어땠는지. 회상정도? 그 때 한창 촛불집회 많이 했을 때 갔는데 광화문 깨끗하더라. 한 백만, 백오십만 모였는데도 깨끗하고. 역시 우리나라 시민들 시민의식이 죽지 않았구나 하고 생각했어.

이: 집회 가보니 사람들이 계속 치우더라. 전에는 가본 적이 있어?
최: 이명박 때는 안봤고. 대신 수요집회는 꼬박꼬박 나갔어. 서울 올라갈 때 수요일이다, 그러면 무조건 수요집회 참여하고. 천번째 수요집회가 2011년 12월 14일이었어. 그 때가 평일이었는데 친구랑 단 둘이서 학교 체험학습계 내고 서울에 갔었어. 당일치기로 갔는데 좀 빨리 도착해서 거의 앞에서 12번째, 13번째 자리 잡았는데, 그 때 진짜 사람이 엄청 많이 왔었어. 거의 만명정도? 만명 조금 넘었나? 한 2만명까지도 모였을 거야. 거기 일본 대사관 앞부터 그 골목 끝까지 정말 사람으로 밖에 없을 정도로. 원래 수요집회가 12시부터 1시까지인데 그 때 11시 반부터 1시 반까지하고, 두시간 동안 정말 많이 와가지고. 그 때 소녀상을 처음 세우고 제막식 까지 했었어. 그 때 ‘진짜 내가 앞으로 수요일마다 서울 오면 수요집회를 꼭 가야겠다.’ 이런 마음 갖게 되었어.

이: 수요집회는 분위기가 어때?
최: 수요집회 처음 갔을 때는 정말 시끄러웠는데. 그냥 어떻게 보면 자기네들 잔치야. 아, 잔치라고 표현하기에는 조금 엄숙하지. 그런데 잔치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워낙 일본 자체가 귀를 막고 있기 때문에 혼자서 그냥 우리들끼리 우리가 막 말하는? 형식이라. 너무 안타까워서 잔치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여름에도 가보고 겨울에도 가봤어. 여름에 비올 때도 가보고 겨울에 눈올 때도 가보고 그랬는데 할머니들 나와서 외치는 거 보면은 진짜 솔직히 사람이라면은 약간 나와볼 만한데 한 번도 나와보지 않는다는 게 참 씁쓸하기도 하고 안타깝지. 안타까우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그거 밖에 없어서 그렇게 해야하니까.


최: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이) 지금 아마 사십 몇 명이나 남았을 거야. 삼심 몇분이었나. 내가 고등학생 때는 오십 몇분이셨는데 고등학교 지나고 이제 주기가 좀 빨라지는 것 같아. 고등학생 때는 1년에 한 두세분 돌아가실까 말까 그정도였는데 요즘 들어서는 한달에 한 두세분씩 돌아가시기도 하고. 그 때 할머니 손도 잡아보고 했는데 그런거 보면은 우리가 빨리 해결 했어야 했는데, 씨-발.

구청장부터 대통령이 가지는 나비효과

이: 대통령에 따라 사람의 삶이 변할 수 있을까?
최: 나는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런 말이 있잖아. 나비효과. 나비 한 번 날개짓에 아마존에 폭풍이 몰아치는. 대통령이 사소한, 무언가 결재를 잘 못 한 일들이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겠지. 솔직히 구청에서도 똑같아. 구청에서도 과장이든 누군가가 결재를 잘 못 하면 그게 점점 부풀어 올라서 다시 직원에게 돌아와. 그런건데 하물며 대통령이 결재 한 번 잘못 하면 결국에는 다 돌아온다고 생각해. 그걸 이제 눈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나는 대통령이 개인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해. 좋든 나쁘든,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물론 의도하게 되면 순실이처럼 개인의 삶을 정말 영예롭게 살 수 있겠지.

최: 법이라는 게,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법이라는 게 사람들이 만든 거잖아. 신이 만든게 아니라. 결국에는 완벽하지 않아. 그러면 어쩔 수 없이 허점이 존재하고. 허점이 있어서 그 허점을 잘 파고드는 그런 거라고 생각해. 그런 사람들 보면은 법의 심판을 분명히 받아야 하지만, 하겠지만 그러지 못한다는 게 나는 참 아쉽지. 탈법. 탈법자. 아무튼 참 안타깝고 법이 만약 신이 만든 것이었다면 정말 완벽하게 그런 사람들 하나하나 다 제대로 심판할 수 있었을 텐데. 그게 좀 아쉽긴해.

이: 대통령이 바뀌면 정의로운 사회가 될까?
최: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뿌리부터 글러먹었다. 이 뿌리는 조선시대, 여기부터가 아니고, 이승만 대통령. 이 때부터 글러먹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바뀌어도 똑같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이승만이 부정선거를 했잖아, 부정선거를 하고 재선하고, ‘그 분’께서도 부정선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부정선거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역사는 되풀이 되잖아. 그 불법과 악행이 이루어진 역사 자체가 바로 서지 않으면 똑같이 되풀이 된다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대통령이 변한다 한들, 물론 어느정도 선한 영향은 있겠지만, 존재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 같아. 존재의 이유 자체가. 존재의 이유라고 하기엔 뭐하고 영향도? 라고 해야하나. 확실히 바뀌는 것은 없을 것 같아. 아주 조-금 그런 건 있겠지. 대통령이 좋은 쪽으로 법을 전환시키고. 국민 대통합을 다시 이루어내고. 보수와 진보가 스스로 하나 되어서 이러지 않는 이상은 정말 힘들지 않을까.

이: 본인의 정치성향은 진보? 보수?
최:나는 솔직히 중도 좌파라고 하고 싶어. 왜냐하면 존경하는 여운형 선생님께서 중도셨기 때문에 중도 좌파라고 하고 싶은데 정작 머리가 시키는 건 극진보라고 해야하나. 역사적으로 봤을 때 정말 중도 좌파라고 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극…좌. 근데 또 막상 극좌는 또 아니고. 정말 애매한 극좌?

최: 극단적이라는게 많이 애매한 극단적인데 예를 들면 싹 한 번 갈아 엎고 다시 세워야 한다. 새로 대한민국의 존재를 다시 정의해야한다. 이런 생각도 갖고 있고. 진짜 이런 사람들만 한 번 뽑아서 한 번 몰살을 시켜야한다. 이런 생각도 해본적은 있고. 중도에서 너무 저쪽으로 넘어간 정말 보수, 일베나 이런. 일베 같은 애들은 정말 한 번 갈아 엎고 싶어. 이런 생각을 한 적도 있고. 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 아니 해봤어서 많이 저쪽으로(왼쪽으로) 치우쳤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 마르크스가 한 유명한 말이 있잖아.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이 말로 봤을 때 정말 진보적이다. 프롤레탈리아 혁명도 이룬다고는 했지만…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 진보성향을 가지게 되는게 우리가 노동자이기 때문에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이: 노동자가 자본을 얻기 시작하면 계급을 버리는 사람도 등장하잖아?
최: 우리나라 옛말에 그런 말이 있지.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고. 딱 그 말인 것 같아.

이: 정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최: 정치는 세상을 바꿀 수 없어.

이: 아까랑 이야기가 다른데?
최: 바꿀 수 없습니다. 정치는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웃음) 솔직히 바꿀 수는 있지. 그런데 굉장히 이상적인 거라 생각해. 아까 삶을 바꿀 수 있다고 한 것은 영향을 미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가를 말하는 거고, 정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이것도 똑같아.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에 따라. 버터플라이 이펙트. 그런 거라고 생각해.

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쳐야할 점이 있다면?
최: 가장 고쳐야할 점은 국회의원. 국회의원 연금이나 월급 관련한 문제들 부터 고쳐야한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국회의원 한 번만 하면 달마다 130만원? 140만원?인가.

이: 내 월급이 130인데…
최: 그 130만원이 평생 들어와. 국회의원 한번만 해도. 그렇게 하면 나 25살 때 국회의원 한 번 하고 그 다음에 그 이후로 안하고 기업에 들어간다? 그래도 통장에 꼬박꼬박 130만원이 쌓이고 쌓이고 쌓이고. 연금이잖아. 그게 다 세금이고. 말이 안되지. 국회의원이라는게 당연히 뽑아줘서 됐으면 헌신을 할 생각을 해야지 국민의 세금을 그렇게 축낼 생각을 해서는 안돼. 바른정당에서 전에 공약 중에 국회의원 월급을 이제 국민들과 상의를 해서 정하게 하겠다. 약간 이런 내용이 있더라. 그거는 잘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었어. 먼저 정책으로서는 바뀌어야할 것이라고 생각해.

이: 실현 가능성이 없는 정책도 괜찮으니까 원하는 정책이 있어?
최: 종부세? 종합부동산세. 일단은 종부세 자체를 어떻게 다시 예전 노무현 대통령, 그 때처럼 하는 게 땅 가격으로 투기하려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좀 규제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종부세가 아니더라도 다른 법안으로 만들더라도 그런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오죽하면 건물 하나만 있으면 평생 먹고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잖아. 문제야. 물론 나도 건물 한 채 갖고 싶어. 갖고 싶은데. (웃음)  어쨌든 부동산 이쪽은 수정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청년복지를 가장 처음으로 생각한, 그리고 과격한 이재명

이: 지지했던 후보가 있어?
최: 나는 극이다. 극이면 떠오르는 사람. 이재명 시장. 과격하잖아. 표현자체가 과격하고(웃음) 거기서 어떻게 보면 사람들은 시원시원하고 희열감을 느끼고. 나는 이재명 시장을 정말 좋아해. 

이: 이재명의 어떤 정책이 가장 맘에 들었어?
최: 당연히 청년배당.

이:성남시에서도 말이 좀 많은 정책인데도?
최: 응. 현물이 아니어서 문제가 좀 있기도 하고. 그런데 그렇게 청년 자체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맘에 들었어. 솔직히 노인복지는 누구나 하려고 하지 청년복지는 생각하려고도 하지 않았었잖아. 청년 복지 자체를 이야기하는 후보 자체도 그렇게 없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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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금은 청년배당보다는 기본수당 이야기를 많이 하긴 하지.
최: 그런데 지금 이시대에 가장 필요한 건 솔직히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해주고 청년들이 자기 자리를 잡게 해주고 약간 커가는 새싹들이 조금씩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뭐, 물론 어차피 뿌리는 썩어버렸어. 어차피 뿌리는 썩었으니까 (웃음)

최: 열매라도 잘 맺을 수 있게 이런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뿌리는 썩어서 문드러질지라도 열매라도 잘 맺어서 열매가 떨어지면 그 씨가 떨어진 자리에서 나무가 잘 크면 그건 썩은 나무가 아니니까. 그러니까 청년들이 썩지 않게 잘 보듬어 주고 그 나무들이 그 다음 대한민국을 위해서 영양분이 되고 이런 세상을 원하기 때문에 청년배당은 조금 그렇고 청년 복지라고 해야겠다. 청년복지를 하는 이재명시장을 응원했지.

이젠 정당에게 끌리질 않는다

이: 지금 지지하는 정당은 있어?
최: 지금은 딱히 없어.

이: 지지했던 정당은?
최: 지지 했던? 아, 어렸을 때는 당연히 민주당이지 않아? 전라도 사람들이란. (웃음) 그래도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초반에는 그래도 정의당이 조금 끌렸고.

이: 지금은 딱히 없어?
최: 정당 자체로는 없다. 정당 차원에서 내놓는 공약들이 나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 그나마 굳이 이야기하자면 정의당이 가까운 것 같아. 아, 예-전에는 녹색당도 살짝 관심이 있었다. 녹색당 박정희 대표랑 페이스북 친구인데 박 대표가 하는 말들이 굉장히 좋아서 한 때는 녹색당도 굉장히 좋게 봤지.

이: 왜 지금은 정당 차원으로 지지 하지 않아? 와닿지 않아서?
최: 그렇다. 별로 이야기하는 것들이 와닿지 않는다 정당들이. ‘아, 난 이 정당이랑 평생을 함께 해야해.’ 이런 것도 없고. ‘내가 평생이 아니더라도 이 정당이다.’, ‘내가 생각하던 게 바로 이 정당이다.’ 하고 생각되는 게 별로 없어. 정의당에 별로 실망한 건 없다. 실망한 건 없는데 메갈리안 티셔츠 사건도 정의당이 약간 이리 붙었다가 저리 붙었다가 하는 게 약간 있더라고. 메갈리안 쪽에도 붙었다가. 약간 그런 것도 별로 좋지 않기도 했는데. 싫어진 이유가 딱히 없어. 자연스럽게 멀어졌어. 마음이 맞지 않아서. 약간 그런 것 같아. 엄청 좋아하지도 않아서.

활기차지 않더라도 역사가 존중받는 사회

이: 어떤 세상을 원해?
최: 진짜 말 할게 많은데 짧게 이야기하겠다. 길게 말해도 되나. (웃음) 우선은 첫번째로 역사적으로 중국하고 일본하고 우리나라 사이에서 역사적으로 진실들이 많이 밝혀졌으면 해. 방금까지 이야기한 것들이랑 일맥상통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물어봤기 때문에. 동북공정도 아무튼 우리가 많이 밀렸어. 고구려 거의 뺏겼고, 밑작업 다 끝났고 본격적으로 시작만 하면 되는 단계라서 그것도 잘 해결됐으면 좋겠고. 일본도 일본서기에 나온 임나일본부설, 물론 허무맹랑한 말들은 필요없고. 이제 ‘위안부’라든지 진정한 사과라든지. 진정한 사과는 꼭 필요하고. 그 다음엔 우리나라의, 우리나라 밖에 있는 일만오천점의 약탈 문화재들을 우리나라의 품으로 반환되었으면 좋겠고 그런 것들도 있고.

최: 이승만 때 썩어 문드러진 나무 뿌리들을 다시 태우고 새 나무의 거름이 되어서 대한민국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 전두환이 빨리 죽었으면 좋겠고. 욕을 너무 드셔서 너무나 건강해. 우리나라의 아프지만 민주주의의 뿌리가 되었던 역사들이 존중 받기를 원하고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 그런 걸 존중하지 않는 사회는 너무 아니야.

최: 근데 엄청 활기찬 세상을 바라지는 않아. 조용조용한 것도 좋아. 우리들끼리만 잘 살아도 좋고. 내수 활발하고. 그냥 솔직히 우리끼리만 잘 살아도 좋다고 생각해. 외국이랑 그냥 GDP 욕심 내려놓고. 우리나라 교육부터 잘못되었고 잘못된 것들이 너무 많고 그것들을 바로 잡아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직업들이 아직도 천대 받잖아. 1921년까지 1926년까지 백정들이 형평운동이라는 것을 했어. 직업의 차별을 두지 말자라는 건데, 거의 100년이, 90년이 지나가는 지금도 직업이 천대받고 이런 사회야. 그것들이 완화가 되어서 잘 풀어졌으면 좋겠어.

 

인터뷰 및 편집/ 이점

사진/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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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하 공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