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턴 제 게임 XCOM이다. 사실 XCOM2가 나온 지 얼마 안 된 시기에 XCOM1을 하게 되었다. 사실, 턴 제 게임에 좋은 그래픽이 가미된 액션 게임이라고 얘기는 들어봤지 제대로 게임 영상을 보거나 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하도 여기저기서 난리다. 그렇게 XCOM이 재밌다고 외계인 죽이는 데 시간이 그렇게 잘 간다며 해보라고 여기저기서 난리였다. 도대체 뭐가 재밌길래라는 심정으로 XCOM1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시간약탈이 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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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침략한 외계인을 물리치는 턴 제 전략 게임 XCOM

사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누구나 턴 제 게임은 한 번쯤 거쳐 간 장르일 것이다. 그 유명한 문명도 턴 제 게임이고, 삼국지, 슈퍼로봇대전 시리즈까지, 마이너하면서 메이저 한 장르가 바로 턴 제 전략게임이다. 나는 사실 슈퍼로봇대전으로 턴 제 게임을 처음 접했다. 정말 어렸을 때 아무 생각 없이 턴마다 돌진하고 돌진하고 그러다 죽으면 다시 깨고 하면서 접한 턴 제 게임은 그 자체로도 중독성이 있었다. 한 턴만, 한 턴만 더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면서 밤을 새고 스테이지를 진행할 때마다 강해지는 내 캐릭터들을 보며 게임에 완전 빠져버렸던 것 같다. 그런데 XCOM은 그 향수를 가지고 있다. 중독성은 말을 할 것도 없고 생각보다 많은 요소들이 굉장히 복잡한데도 불구하고 현실적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렇다면 문명, 삼국지, 슈퍼로봇대전 등 쟁쟁한 턴 제 게임을 제치고 XCOM이 왜 수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을까?

기존의 턴 제 전략에는 없는 디테일한 묘사

사실 쉽게 말해서 턴 제 전략에서는 액션 묘사에 대해서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다. 왜냐하면 턴 제 전략은 위에서 전지전능하게 내려다보는 사령관의 입장에서 게임을 플레이하기 때문에, 그 전투 자체를 어떻게 구성하는가가 중요하지, 전투 하나 하나에 큰 중요도는 없는 편이다. 그래서 전투를 할 때 묘사가 거의 없거나 단순화되어서 표현된다. 그런데 XCOM은 다르다. 일단 완전한 3D로 표현된 전투씬들 그리고 관련 인물들의 표정, 행동 묘사는 굉장히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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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눈대중으로 봐도 확연히 보이는 디테일한 묘사

그런 느낌이다. 선물을 받고, 그 선물만으로도 가치 있는데 나를 위한 편지까지 들어가 있는 느낌. 응당 턴 제 전략의 재미는 살리면서 내가 더 이 게임의 사령관이 된 것 같은 집중력을 갖게 해준다. 게다가 이름 붙인 내 부하가 죽을 때에는 너무 슬퍼서 게임을 다시 되돌리게도 한다. 물론 맞출 확률 99퍼와 실패할 확률 1퍼 중에 실패할 확률이 더 많아 보이는 재미도 있다 ^^

전략의 범위가 넓어지다

사실 턴 제 게임을 하다보면 전쟁에만 치중하게 된다. 전쟁 외의 것은 단지 아이템을 사거나 내 부하들을 어떻게 업그레이드 시킬 것인가에 대한 것뿐이다. 그런데 XCOM에서는 기존 전략 게임과는 다르게 선택의 범위 자체를 늘렸다. 그것은 이 이야기가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에 맞서는 사령관, 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여러 정부들은 나를 바라본다. (부담) 각국에서 터지는 외계인의 테러가 몇 주, 짧으면 며칠 단위로 내게 보고된다. 모든 테러를 막기는 고귀한 내가 힘들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나는 각국의 위험도와 각국이 내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결정해야 된다. 그리고 전쟁에서 얻은 외계인의 자료를 통해 내가 어떤 장비를 만들고 무엇을 연구할지 또 이 기지를 어떻게 키울 지까지 결정해야 된다. 도대체 사령관이 정말로 이렇게 많은 일을 혼자 결정해야 되는 지 의문이지만, 까라니까 일단 결정한다.

그리고 시나리오 내에서도 꽤나 다양한 미션들이 있다. 중대한 인물 누군가를 구하라는 미션이나 외계인을 모두 말살하는 것, 혹은 격추된 UFO에서 자료를 구하는 것까지. 이런 다양함이 더 전략을 세우는 데 지루하지 않고 몰입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내가 부릴 수 있는 부하들은 각각의 특수 직업이 있는데, 스나이퍼만 고용하는 이런 식의 요상한 플레이도 누릴 수 있다. 물론 그들의 특수 직업에 맞게 스킬들을 배워나갈 수 있는 것 또한 XCOM의 매력이자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턴제의 향수에 다시 빠지고 싶은 사람, 외계인 죽이러 XCOM으로 떠나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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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사령관에 의해 망하게 된 지구 애도

※필자의 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커삐의 하드코어 게임 라이프>는 연재를 쉽니다!

편집 및 교정/요정

글/커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