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우주영화를 찍은 밤을 지나 어느새 해가 밝았다. 우리의 우유니 사막 투어는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에서 시작해 칠레 아타카마 사막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끝이 난다. 즉, 그 말은 남은 시간 내내 주구장창 트럭을 타고 달린다는 이야기다.

소금 사막을 지나 모래 사막이 나왔다. 칠레에 가까워질수록 우유니 사막의 풍경은 흰색에서 흙색으로 바뀌었다. 투어 중 해발고도 4000m 가량 되는 지역도 들렀다. 고도가 높다 보니 저 멀리 눈이 쌓인 설산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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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에서 칠레로 넘어가는 길목엔 화산지대도 섞여 있다. 고산지대를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 저 멀리 보이는 호수와 곳곳에 섞여있는 화산지대와 온천지대 그리고 온천지대에서 나오는 계란 썩은 냄새까지. 우유니 사막의 풍경은 그렇게 묘했다. 첫날에 보았던 아름다운 흰색 풍경은 온데 간데 없고 어지러운 풍경만 보였다. 그래도 그 와중에 만든 게 인연이었다. 비록 여행사는 다르지만, 우유니 투어의 루트는 대부분 비슷하다. 2박 3일 내내 일정이 겹친 남미 출신 미국인 부녀와 친구가 됐다. 알고 보니, 이 분들 세계 여행 중이시란다. 페이스북 친구도 됐고, 꾸준히 연락 중이다.

우유니 사막을 지나 칠레로 넘어갔다. 아타카마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간판과 아기자기한 마을이지만 우리가 지나왔던 페루, 볼리비아보다 물가가 비쌌다. 투어를 신청하고 우리는 돈을 아끼기 위해 길거리 음식으로 허기를 채웠다. 요리는 사치다. 칠레에 도착하자마자 <아타카마 사막 – 달의 계곡 투어>를 신청했고 마지막 종착지인 <산티아고>로 가기 위한 버스표를 예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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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곳’ 혹은 ‘도민준마저 반해버린 사막’으로 유명한 아타카마 사막은 모래와 화강암으로 이루어졌다. 2000년 동안 비가 오지 않은 지역도 있을 정도로 건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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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계곡>은 울퉁불퉁한 화강암으로 표면이 이루어져 있어 마치 외계 행성에 온 듯한 기분을 줬다. 우유니 사막이 끝이 보이지 않는 평지에 고운 모래와 바위가 있는 격이라면, 아타카마 사막은 거친 계곡과 고운 모래 사막이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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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계곡을 지나 고운 모래 사막으로 들어왔다. 일몰을 보기 위해 모래 사막의 정상에 앉았다. 우리를 비롯해 많은 관광객들이 일몰을 보려고 몰려 들었다. 저 곱디 고운 모래 위를 걷고 싶었지만 몇 년 전부터 모래 언덕은 입장이 금지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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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 다시 겪지 못할 2박 3일간의 사막 투어를 마치고 우린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 다음날 우린 산티아고로 출발해야만 한다. 23시간의 버스 여행은 너무나 고될 것이다. 하드코어 버스 생존기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교정 및 편집 / 저년이

글, 사진 /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