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x300_Banner_MAC배틀블럭씨어터는 2013년에 XBOX로, 2014년에 PC로 발매된 조금 ‘된 게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소개하는 가하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시험기간이었고 시험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시험기간엔 뭐든 재밌쟈나.. 태그로는 코미디, 협동, 플랫포머, 어드벤처라고 적혀있기는 한데, 이런 태그들 다 때버리고 약을 거~하게 빨았다는 사실과 그냥 겁나게 재밌다는 사실만 인지하면 될 것이다.

일단, 스토리는 간단하다. 바다로 나가 모험을 하던 해티와 우리 주인공 친구들이 섬에 표류하게 되는데 해티는 이상한 모자에 홀리고 그 섬의 고양이들에게 붙잡혀 연극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연극은 약 10개정도의 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씬은 다시 3개씩 4묶음 정도로 다시 구성된다. XBOX에서 먼저 나온 게임이기에 컨트롤러 사용을 권장하며, 친구와 같이 멀티를 했을 때 본격 우정파괴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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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중독성, 도른자들의 미친 게임

미친 중독성

나는 사실 게임을 좋아하지만 확 끌리는 게임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한 번 켜서 몰입하기까지 5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귀여운 캐릭터, 그래픽 뿐만 아니라 조작이 쉽고 간편하기 때문이다. 컨트롤러 완벽 지원 게임이기 때문에 패드로 하면 꿀잼이 두 배. 거기에다가 3개로 묶여 있는 스테이지들은 한 번 들어가면 또 깨고, 스테이지 깨다보면 이 씬도 깨고, 다 깨고, 고양이 머리도 깨고, 지루할 틈이 없다. 한 번 키면 기본 3시간은 하게 만드는 마성의 게임이다.

게다가, 멀티를 통해 얻는 즐거움은 두 배다. 많은 게임들이 멀티를 하더라도 왜 이 게임을 멀티로 깨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질 때가 많다. 그런데 배틀블럭씨어터는 솔플과 파티플을 할 때 불필요한 플레이어가 없다. 쉽게 말해서 솔플은 혼자 깰 수 있지만 파티플 모드는 두 명이 서로 협력해서 어디를 올라가야만 하는 행동을 강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누구를 올리거나 밀치거나 때리는 등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행동들이 모두 존재한다. 물론 이 기능은 물 옆에서 친구를 밀어 죽이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된다. 부끄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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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나오는 대사 8ㅅ8 얘네들 돌은 거 진짜에욤

가볍고 간단한 스토리에 목소리 죽이는 성우의 조합은 게임을 더 즐겁게 즐기는 요소로 작용한다. 스토리 자체가 연극의 씬을 깨나가면서 진행되는데, 중간에 나오는 애니메이션들이 또 볼거리다.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스토리 읽기 귀찮아서, 막 넘기거나 긴 글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들. 그런데 이런 사람들까지도 성우의 미친 연기력에 빠져서 어느새 스킵버튼은 까먹고 게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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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수집욕

이 게임은 시작하자마자 내가 모은 무기들과 마스크들을 보여준다. 인간적으로 너무 귀엽잖아요. 원래 이런 수집하는 거 있으면 우리 덕후들 그냥 가고는 못 참잖아요…★ 나 같은 경우에 무기는 진즉에 다 모았고 마스크는 아직 동그란 얼굴 빼고는 한참 남았는데, 전체 마스크가 200여 가지가 넘는다고 하니 몇 십 시간은 쓸 수도 있겠다 싶다. 별 거 아니다 싶다가도, 보석 5개만 모으면 마스크를 뽑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적은 노력으로 쉽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마스크를 뽑기 위해서 플레이어들은 자동적으로 빡센 게이밍을 할 수밖에 없고 게임 ‘올클’의 영광을 누구나 꿈꾸게 된다. 자발적으로 여러 번 게임을 깨게 만드는 이 게임 구조는 그야말로 강제 마약이다.

이정도면 그이 거저아니냐

이정도면 그이 거저아니냐

게다가 배틀블럭씨어터는 최저가 세일을 밥 먹듯이 자주 하는데 무려 1.5달러를 자랑한다. 이 정도면 거저라 생각한다(쩌렁쩌렁). 인디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은 스토리에 10시간은 거뜬한 볼륨. 사실 메이저 회사에서 내놓는 신작들은 60달러에 육박하는데 볼륨은 생각보다 적어서 실망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난이도 분배와 수집욕구, 그리고 자연스레 반복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게임은 거의 거저라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 견해지만. 그리고 재밌는 스팀 도전과제는 덤덤.

웬만해서 단점도 말씀드리고 싶지만, 딱히 생각나는 단점이 없고, 취향차이가 있는 게임이니 플랫포머 게임이나 예전에 버블버블과 같은 게임을 2P로 재미나게 즐겼다면 해보기를 권해본다.

마지막으로 내 심장에 치얼스

마지막으로 내 심장에 치얼스

 

편집 및 교정/ 랫사팬더

글/ 커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