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또 2주가 지났네. 시간이 금방금방 흘러가는 것 같아. 개강 전부터 매일 학교에 나와서 일 하고 공부도 하고 있는데 가끔은 내가 학교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때가 있어. ‘내가 그렇게 원하던 공부를 하게 되었다니 꿈만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 있지. 학부 때와는 다르게 요즘은 거의 대학원생들만 만나다 보니 이 친구들은 도대체 어떤 꿈을 가지고 있기에 이토록 열심히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모두의 꿈을 이야기 해볼까 해.

있잖아, 내 꿈은…

나는 예전부터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을 굉장히 좋아했어. 그래서 실제로 직업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이 일을 통해서 누군가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느냐 없느냐?였어. 이 물음에 많은 초점을 두고 있었고 그 기준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려고 했지. 그런데 살아가는 일이 뭐든지 내 마음대로 흘러가는 건 아니니 내가 갖고 싶었던 직업을 가지지 못했고 일반적인 사무직 일을 했었어. 아무래도 회사 내의 사무직은 회사의 이익과 더 가까운 일이라 나에게는 큰 보람이나 자아실현의 역할을 해주지 못했던 것 같아.

그 대신 내가 몰랐던 것들에 눈을 뜨게 해줬지. 돈을 버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고 또 기업체의 직원이 된다는 일은 굉장히 비인간적이라는 사실을. 내가 회사에 다닐 때에는 하루의 12시간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야 했어. 그리고 정당히 받아야 하는 돈조차 못 받는 경우도 허다했고 내가 받는 돈으로 내 생활 기반을 마련하기에는 많이 버거웠지. 그렇지만 우습게도 이런 나보다 더 오래 일하는 사람도 많았고,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을 불문하고 야근 수당을 받지 못하는 회사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어.

어딜가나 정말..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야근도 아닌데, 야근이 우리 팀의 업무 능력 수준이 낮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이유 하나로, ‘야근을 하지만 나는 야근 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되니 수당은 챙겨 갈 수 없지. 그리고 연차는 있지만 바쁘거나 혹은 눈치가 보여서 암묵적으로 전혀 쓸 수 없는 환경이다보니, 사측에서는 ‘나는 사용하라고 했으나 근로자들이 자발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변명 하에 쉴 수 조차 없지. 다양한 이유로 또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는 회사를 위해 일하는 직원이 아닌 회사를 위해 이용되는 하나의 기계나 부품과 같은 역할을 하지만 누구도 쉽게 그만두거나 자신의 권리는 찾기 힘든 여건에 있지.

회사원 하면 안정적으로 나오는 수입이 있고 또 대기업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면 뭔가 능력있고, 멋있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아. 그냥 안쓰러울 뿐. 이런 것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니 내가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 이렇게 회사 생활은 나에게 내 꿈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밑거름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는 깊은 깨달음을 제공해줬다고 생각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거야

그래서 나의 꿈은 모든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보다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 그러기 위해서 배움이 더 필요했고 또 앞으로 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내는 게 나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어. 직장을 다닐 때에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너무 많이 남아서 아득하고 숨이 막혔더라면 지금은 아직은 살아 갈 날이 많이 남아서 하루하루가 설렌다. 시간이 지나고 내가 노력하는 만큼 내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일이 될 테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 노래는 너무 유명하지만 모든 직장인들을 위로하는 노래라고 생각해서 골라봤어. 바로 한희정의 “내일”이야. 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울컥하던 기분을 아직도 잊지 못해.

“또 하루가 가고 내일은 또 오고 이 세상은 바삐 움직이고 그렇게 앞만 보며 걸어가란 아버지 말에 울고”

학생 때는 졸업하고 취업만 하면 끝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오히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 공부를 했던 시간보다 몇 배가 더 긴 시간을 일을 하며 살아야 해. 그러니 부디 모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고 또 인간답게 일하며 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편집 및 교정 / 커밋

글 / 애욕